IFA가 열린 Summer Garden에서 Bee Gees의 공연을 봤다고 무지 좋아했는데 호텔에 와서 조회해보니 Bee Gees의 Cover band였다. 생김새 조차도 비슷하게 대머리, 수염, 검은 모자를 멀리서 확인 할 수 있었는데, 완벽하게 속았다. 사진처럼 베를린의 건물은 숲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을때가 있다. 숲과 어울리는 건물. Hobbit이 있다면 이 경치를 보고 고향에 왔다고 했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일년에 며칠 안된다는 맑은 날씨였고 곳곳에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서울도 좀더 자연과 어울리는 도시가 되어가면 좋겠다.
베를린 지역은 날씨가 항상 흐리다. 서울보다 온도도 2,3도 낮다. 사람의 표정이 한국처럼 밝지 않다. 길거리에는 택시들이 모두 벤츠다. 조금은 낯선 풍경이다. 그러나 역시 선진국의 수도라고 느낀 것은 거리에 가로수가 많고 숲이 많다. 거리에 고대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조형물이 많고 건물의 외관 디자인이 모두 개성있고 조화로왔다. 미국의 서부보다는 이런 도시가 정감이 간다.
베를린의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설치물이다. 높이는 사람 키보다 조금 작고 맨 위에 구멍이 있다. 재활용품을 넣는 수거함으로 생각된다. 왼쪽은 WeisGlas (흰색 유리), 오른쪽은 GreinGalss (초록색 유리)를 넣는 것인 것 같다. 가끔 BraunGlas (갈색 유리)를 넣는 수거함도 보인다. 조그마한 길거리 샌드위치 가게에도 PET병을 쓰레기통에 넣으려고 했더니 주인이 자신이 치우겠다며 달라고 한다. 미국과는 다른 재활용이 몸에 배여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맘에 들었다.
마치 화분처럼 생긴 것은 2008년 IFA에 선을 뵌 Sony 의 ODO라는 디지털 카메라이다. 손잡이를 잡고 마치 롤러처럼 윗부분을 둥그런 원체를 바닥에 굴리면 내부의 발전기를 이용해서 전기가 발생한다. 수십여초를 열심히 굴려야 내부 전원이 충전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Self Powered 에너비를 집중적으로 개발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 것은 역시 Sony가 여러 방면에 다양하게 선구자 역할을 해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iPod Video를 사용하는 즐거움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좋은 user interface는 써봐야 알 수 있다. iTunes를 사용하여 Podcast를 많이 본다. 즐겨보는 것중에 하는 TED이다. 그중 Han Rosling의 통계와 Visualization은 가장 좋아하는 talk중에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과 그의 talk을 공유하고 싶다. 근대 한국의 발전이 통계의 하나로 설명되는 것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