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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2, 2017

우주경찰 저스티

문득 중고등학교 시절에 봤던 영화의 한장면이 머리속에 떠오를 때가 있다. 그 장면은 우주선 안에서 초능력 주인공이 인질극을 벌이는 악당을 염력으로 제압하는 장면이다. 주인공이 노려만 봤는데, 악당은 벽에 날라가 달라 붙어 쓰러지는 장면이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그 만화영화는 "우주경찰 저스티"

어릴 때는 현세에 바탕을 둔 영웅본색, 다이하드 같은 느와르, 액션영화는 감동과 재미를 가져다 줄 뿐이지, 가끔 잠들기 전 상상의 나래의 대상이 되질 못했다. 허공 답보하는 동방불패, 스탑 모션으로 확인했던 원뿔형의 레이저 포탄을 다크 스타의 중심에 떨어뜨린 스타워즈,  은하철도 999, 미래소년 코난, 용쟁호투, 바벨 2세 등의 비디오나 TV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이 된 나를 상상하곤 했던 것 같다.



벌써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YouTube와 인터넷 덕분에 그 때 봤던 영화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지금 봐서는 앞뒤 문맥이 부족한 스토리 라인과 조악한 비쥬얼. 그러나 염력만으로 인질극을 벌이는 악당을 제압하고, 우주 공간을 이동하고, 나중에는 커다란 행성 쯤은 날려버리는 스토리.

나이가 들면서 잠들기 전에 공상을 하기 보다는 라디오나 Podcast를 듣는 것으로 변했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생물학적으로 이유가 있을 듯 하다.

Sunday, May 29, 2016

Almost Famous와 Sing Street

Sing Street (2016, 이하 _SS_)는 한마디로 85년 아일랜드의 암울한 시대 상황에서 꿈을 잃지 않는 한 고등학생이 Rock 밴드 만드는 이야기다. 이 영화를 만든 존 카니감독은 상투적인 스토리를 아주 맛깔나게 만들어내는 음악 전문 감독이다. 이전 영화 Once와 Begin Again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실망하지 않을 영화이다.

Once가 가난한 길거리 음악가가 음악하는 얘기, Begin Again은 영국에 온 음악가가 다시 음악 하는 얘기였다면, 이 영화는 잔잔한 뮤지컬 드라마, 아일랜드판 응답하라 1985쯤 될까. _SS를 보고 나니, Almost Famous (2000, 이하_AF_)가 연상되어 두 영화를 비교해보고 싶어졌다. _AF_는 미국판 응답하라 1978이라고 할까. 그만큼 비슷한 점들이 있다.

AF(Almost Famous)와 SS(Sing Street)의 닮은점


1. 닮은 점: Mentor의 존재

두 영화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멘토가 등장한다. _AF_의 주인공 윌의 누나인 애니타. 사이먼 앤 가펑클을 좋아하는 그녀. 독립하여 가족을 떠나면서 동생에게 The Who의 Tommy를 들어보라고 한다.

윌의 누나
70년대 Rock 음악에서 주로 흐르는 정신은 기성세대에 대한 저항, 자유였다. 전체 앨범이 하나의 곡인 Tommy는 그 후 Pink Floyd, Yes, Rush, Genesis 등 컨셉앨범을 낸 모든 Rock band에 영향을 준다. 두 영화 모두 누나, 형 형제가 동생에게 스스로 일어서라고 부추긴다.

또 한명의 멘토. _AF_는 작고한 Phillip Seymour Hoffman이 분한 롤링스톤즈 매거진의 에디터 Lester Bangs가 멘토로 등장한다. 평론가가 되려면 평가의 대상이 되는 인물, 밴드에 냉정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Jethro Tull과 Iggy Pop을 높게 평가하고 Doors는 약쟁이라고 폄하하는 Lester

_SS_에서는 형 브랜든의 존재가 중요하다. 주인공의 육체적인 성장은 부모의 역할이었지만, 정신적인 성장은 그의 형이었다. (물론 그의 누나도 있었으나 방관자였다.) 감독들이 어린 시절을 회고하면서 고증을 통해 만든 영화라고 한다. 부모들이 막내 아들에게 영향을 준 것보다 왜 형제들이 영향을 많이 주는걸까? 부모들은 이미 20~30년 시대 격차를 가지고 자녀들을 충고하고 있다. 나이 많은 형제들은 시대에 어긋난 가이드 때문에 실패를 겪고, 자신이 사랑하는 동생에게는 충고를 하고 있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겠지만, 성공한 감독들은 형제들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도전을 선택한 사람이었다.

형 브랜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현대 시대에 부모들이 그 자녀들의 앞날을 걱정하고 가이드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일까. 진정한 futurist는 소년 소녀 그들 자신이다. 기성세대는 다른 사람들을 경쟁에서 이기고, 파괴하는데 익숙해 있다. 남들을 이겨야 성공한다는 교훈을 주입시키고 싶어한다. 그러나 주인공
코너는 이미 깨달았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힘이 그에게 보다 나은 삶을 가져다 준다는 것.



2. 닮은점 : 여주인공

여주인공들이 수동적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적인 상황을 반영한 것이었을 듯.
Penny Lane

자신을 숨기고 살고 있는 Penny Lane. 윌에게는 조금씩 맘을 열어가지만 이름도 Beattles의 곡에서 따온 가명을 쓰고 있다. 혼자 일어서고 싶어하지만 여성에게는 시대 상황이 그렇지 않았다. 일어설때마다 부딪히는 보이지 않는 벽에 좌절하는 여주인공. 포레스트검프의 제니를 연상하게 한다.

80년대 패션의 Raphina
라피나도 전형적인 여성 역할이다. 작가가 남성이다보니 평면적인 캐릭터로 그려졌다. 80년대초 우리나라 여학생들의 상황도 비슷했을 듯. 더 나은 삶의 꿈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꿈을 펼칠 수 없는 사회적인 환경에 부딪혀 절망했던 80년대 젊은 여성을 그리고 있다.


3. 닮은 점 : 추억의 터치

나와 비슷한 또래의 미국인 친구에게 가장 좋아하는 영화중에 하나로 _AF_를 꼽았더니 의아해했다. 5~60년대에 태어난 미국인들은 그럴 수 있는데, 70년대 태어난 한국인이 왜 좋아하냐는 것. 마치 80년대 태어난 아랍사람이 응팔을 보고 좋아하는 것이라고 할까.

아마도 78년도를 청소년 시기로 지낸 미국인들 만큼 향수를 가질 수는 없겠지만,  _AF_를 통해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우리나라가 미국문화권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도 이유이었을 것 같다. 어릴 때 TV 방송의 상당 시간을 차지했던 미국 TV 시리즈, 지금은 배철수와 음악캠프 이외 거의 없는 팝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

김광한의 팝스다이얼,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 황인용의 영팝스, 박원웅과 함께, 이종환의 디스크쇼, 성시완의 월드뮤직, 전영혁의 25시의 데이트. 그리고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많은 영화음악 프로그램들.

인상적으로 남아 있는 기억중에 하나.
황인용의 영팝스에서 컬럼니스트를 한 명씩 초대해서 새로나온 Judas Priest와 Metallica 새앨범을 소개했었다.  Judas Priest의 앨범이름은 Turbo (1986), Metallica는  Master of Puppets (1986). 두 밴드는 2016년도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내가 그들과 같이 살아왔다는 생각과 내 선배들은 이제 세상을 떠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David Bowe, Prince, Keith Emerson 등 7~80년대 전성기를 보냈던 스타들. 내가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줬던 스타들. 부디 편안하시길.



AF(Almost Famous)와 SS(Sing Street)의 서로 다른점

미국은 자유, 아일랜드는 가난과 절망의 나라.

78년의 미국, 85년의 아일랜드. 시대는 _SS_가 10여년 최근이지만, 사회적인 상황은 훨씬 열악했다. 영국 사람들은 아일랜드 사람을 하얀흑인이 비하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다. 80년대의 아일랜드는 경제적인 상황이 서유럽에서는 바닥이었다고. 지금의 아일랜드는 1인당 GDP가 5만불인 부유한 나라이다. 영국과의 인적교류가 활발했고, 다양성을 포용한 결과 80년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_SS_에서 볼 수 있듯이 낡은 건물, 도로, 벽, 가구. 고등교육은 받았으나 일자리가 없는 한계. 아일랜드 상황은 미국 70년와 달랐다. 그들이 동경하는 모습이 50년대 미국 고등학생이었으니. 아일랜드 85년 학교 풍경은 우리나라 85년과 흡사했다.

교표 를 겉옷에 바느질로 꼼꼼히 박음질하고 학교를 다녀야했다. 만약 선생님들이 잡아당겨 떼어지면 그자리에서 얻어맞았다. 우리 어머니들은 여러개의 교표를 사서 옷마다 붙여야했다.  힘들기도 하고, 귀찮은 일이었다. 어쩌다가 잊기라기도 하면 체벌을 받았고, 집에와서는 어머니를 원망했다. 환경미화 비품, 화분을 사오라는 것을 강요당하기도 했고,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은 아이들은 풀이 죽었다.

남자 중학교는 과격한 장난과 본드, 담배, 음란물과 같은 일탈로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문학, 음악,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끼리끼리 어울렸다. 어젯밤에 들은 팝송을 가사도 모르고 따라부르곤 했다. "아워너 노왓러비~스~~. 아원츄투 쇼~~우미"
Murray Head의 One night in Bangkok
Foreigner의 I want to know what love is
Paul Young의 Every time you go away
를 AIWA 카셋트 라디오로 녹음해서 반복해서 듣고, 엉터리 가사도 받아적었다.

마치며

_SS_는 감독의 전작인 Ones나 Begin Again에서처럼 완성도가 높은 스코어가 없다. 완벽한 가창력과 감정을 실은 보컬도 없다. 그러나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에게 추억에 잠기게 하는 감동은 전작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내 옆에서 청소년이 되어 같이 영화를 보고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니, 세월이 너무 빠르다. 내가 나비꿈을 꾸고 있는 건지, 나비가 내꿈을 꾸고 있는건지.










Saturday, May 21, 2016

다음카카오의 O2O 서비스

첫째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다. 아빠가 물어보는 것에 대답을 "예" 또는 "응" 이라고 대답하다가 어느 순간 "어"라고 대답하기 시작했다. 이런 아들래미를 관찰해보면 걱정되는 것이 하나 있다. 스마트폰을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크게 되면 스마트폰을 통해 사회와 소통할 것이다.

나조차도 매장에서 물건을 살때에도, 동네 근처에서 외식을 할때에도 먼저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고 있다.

O2O의 승자독식 (디지털 중세)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offline 사업이 스마트폰이 등장하여 online 사업에 의해 잠식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활에 가깝게 있는 offline 소비재 사업은 신뢰가 중요하다. 이삿날 업체에 청소를 맡겼다가 낭패를 본 경험은 한 두 번 있을 것이다. 인테리어 업체의 횡포를 당해 본 경험이라던가.

대기업이 관리하는 O2O는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이다. 품질을 대기업이 보장해줄테니까. 그러나 사업을 잘 해오던 소상공인들은 당황스러운 일이다. 마진을 대기업이 가져갈테니까. 최근에 카카오가 진출해온 사업들을 한번 나열해보자.

  • 교통 : 카카오택시, 카카오버스, 대리운전, 지하철
  • 외식 : 배달의 민족, 카카오 플레이스
  • 금융 : 카카오은행, 카카오페이
  • 뷰티 : 하시스
  • 집안청소 : ?
  • 숙박 : ?
  • 학원 : 키즈노트
  • 카센터 : 카닥
  • 세탁소 : ?

카카오는 소상공인들의 마진을 가져간다고 하지 않고, 그들이 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파이를 키우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O2O는 우리나라 지역에 제한적으로 사업을 할 수 밖에 없고, 우리나라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으니, 손님이 갑자기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카카오는 지주, 소상공인은 소작농으로 전락하게 될지도 모른다.

직업군


직업을 다음과 같이 구분해보고 싶다.
노동자, 생산도구를 소유한 자본가, 유통망을 장악한 사업가, 소상공인 (생산도구를 가지지 못한 개인사업가)

우리나라는 소상공인이 많다고 한다. 은퇴후 퇴직금으로 시도하는 것이 대부분 소상공인이다. 그들이 노력하면 성공하도록 사회 기반을 갖출 수 있다면, 우리나라도 한단계 더 성장하게 되지 않을까.

Saturday, March 19, 2016

나는 학생이다

아들이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었다. 아빠이기 전에 인생을 조금 더 살아본 선배로서 도움이 될만한 말을 해줘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이런 저런 고민을 하게 된다.

고심 끝에 가장 먼저 도움이 될 말을 하나 생각해냈다.

"인생의 2쿼터까지는 투자를 많이 하라".

존 마에다는 그의 스승인 미츠 카타오카 교수로부터 인생은 4쿼터로 이뤄져 있다는 걸 배웠다.
(관련 글)

1쿼터 : 0~25세, 2쿼터: 26~50세, 3쿼터: 50~75세, 4쿼터: 76~100세

노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4쿼터까지 뛰게 되었다. 1, 2 쿼터를 열심히 뛰었고 운이 좀 따라줬다면,  3, 4쿼터는 보상이 투자보다 많은 시기이다. 물론 1, 2 쿼터에 대박을 터트려 3쿼터부터 보상만 있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에게 3쿼터는 고통이 많은 시기이다. 보통 3쿼터부터 내리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뛸 수 있어서 괴롭다. 중요한 것은 3쿼터는 보상이 투자보다 커질 수 있지만,  여전히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여기서 투자는 부동산이나 금융 투자와 같은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공부를 하거나, 보상없이 동료를 도와주거나 또는 새로운 human network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4쿼터로 이뤄진 대표 스포츠는 농구이다. 1쿼터는 워밍업을 하고, 2쿼터는 식스맨을 투입해서 주전들을 쉬게 해준다. 3쿼터는 승리를 위해 집중을 하고, 4쿼터는 승부수를 던진다. 인생도 이와 비슷하다.

마에다 교수(오른쪽). 2004년 MIT Media Lab. MITs300 PDA로 찍은 셀카.
2003년 가을에 처음 마에다 교수와 인사를 했다. 서로 가까워진 것은 2004년 1월. 그는 내가 가족들을 한국에 놔두고 혼자 미디어랩에 온 것이 신기하고 도와주고 싶었단다. MIT 미디어랩 tenure 교수중에 인기 많은 교수는 한학기마다 200여명이 넘는 학생 신청자들을 검토하고, 수많은 게스트들과 만나야 한다. 그렇게 유명인 중에 하나였던 마에다 교수는 4명의 딸을 두고 있는 아빠이기도 했으니 (지금은 다섯), 가족을 떠나 타지에 온 젊은 동양인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내게 시간을 할애했나보다.

32세에 나는 그렇게 가족을 떨어져 지내면서 배우는데 투자했다. 그러한 투자가 나중에 보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우리 아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마에다 교수는 2004년 A 기업의 요청으로 몇가지 설치물을 제작하고 납품하였다. 그런데 A기업이 적절한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 그는 내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곧 그는 맘을 고쳐먹고, 이것도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했다. 그는 당시 38세. 여전히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해야 하는 나이였다. A기업은 나중에 적절한 보상을 했고, 몇 년이 지난 후에는 advisory board로 그를 선임하였다.

단, 손해보고 일하는 것이 미래에 대한 투자는 아니다. 보상이 적더라도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면 투자인 것이다.

작가: 왕멍
중국 문화부 장관이었던 왕멍. 그는 문화대혁명 시절 우파 글을 썼다는 죄명으로 16년간 신장지구에서 글을 쓰지 못하는 벌을 받고 유배된다. 16년 동안 위구르어와 한어를 번역하면서 지냈는데, 결국 복원되어 50대에 장관이 된다. 70세가 되어 써낸 책의 제목은 "나는 학생이다" 이다. 곧 4쿼터에 들어서 끝이 얼마 남지 않아도 여전히 배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그의 직업을 전직 장관, 학자라고 말하지 않고, 학생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삶에 대한 태도는 독특하지만, 내 아들에게도 그를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마다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서로 다르다. 어느 것이 옳고 그른 것은 없다. 다만, 내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녀에게는 내 삶의 가치가 배우는데 있다고 말하고 싶다.

Sunday, January 03, 2016

인터넷 시대의 디지털 컨텐츠

Jack Valenti와 대척점에 있던 Lawrence Lessig 교수가 얼마전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왔다가 중도 사임했다. Lessig 하바드대 교수는 CCL의 창시자이다. 7~8년전에 CCL에 대한 blog 글을 썼던 것이 떠올라서 찾아봤다.

몇 년전에 CCL (Creative Commons License) 에 대해 쓴 글을 보니 CCL이 선이고 copyright는 악으로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변한 것이 아닐 것이고, 정리해보자.

Jack Valenti (미 전 MPAA 회장) 가 MIT Media Lab에 와서 talk을 한 log를 다시 찾아봤다. 그의 업적을 몇 가지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영화에 등급을 도입
  2. Copyright (저작권) 보호
  3. Internet 환경에서 저작권 보호 방법
CCL도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다. Internet이 널리보급된 환경이 되었다. Jack Valenti가 10년전에 상상했던 상황과는 세상은 더 변했다. Stanford가 FAST라는 protocol을 발명한 것을 걱정했는데, 지금은 어떠한가. 

무선 인터넷이 발달했다. 무제한 요금제와 LTE 환경. 스마트폰에 P2P client를 돌리고 다운로드 받는다. 많은 예술가들이 쥐어짜낸 새로운 스토리가 영상매체가 되기까지는 자본, 시간, 노력이 들어가게 된다. 

Jack Valenti가 비난했던 공대생들이 쉽게 무료로 컨텐츠를 공유하고, 다운로드를 해낼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내었다. 

한편 Lawrence Lessig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을 억제하는 것보다 다른 형태의 경제활동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법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기술로 해결할 수는 없었다.

여전히 piracy와 DRM은 창과 방패로 대결하고 있다.  



Monday, December 15, 2014

DELLification


2002년의 DELLification은
좋은 의미였다.

DELL은 막대한 수익을 냈다.

당시 DELL의 특징은

1.  R&D에 거의 투자를 하지 않는다.
2. 당대 혁신이라고 칭송되고 있었다.
3.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빠른 시간에 
   만들어 내는 것이 경쟁력. (Just-in-time, no inventory)

지금의 누군가와 닮아있다.

그러나 2013년 DELL은 기울어가고 있다.



생산의 가치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였다.

하드웨어를 표준화하고
싸게 만들면
반대급부로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Android가 공짜로 아무나
사용하게 하여

스마트폰 제조업이
예전 데스크탑 PC 사업처럼 되는 것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DELLification

이 시대의 흐름에서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Sunday, November 16, 2014

겨울 베네치아, 물 위의 도시 (Venice)


베네치아의 상징
San Marco 광장의 모습

베네치아는 이태리 북동쪽 끝에 위치.
밀라노는 서쪽.
기차로 약 3시간 걸린다.
밤에 이동하고, 아침부터 베네치아를 구경했다.

고속전철 표를 미리 예매해두면 편리하다.
예매는 유로자전거를 이용.


이게 뭐라고 생각하시나.
전철역이라고?


바로
화장실 입구

1유로를 내고 사용하게 되어 있다.
베네치아 역에 위치.

이태리의 화장실은 대부분 돈을 내고 사용하게 되어 있다.
고대 로마 사람들은 하수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단다.
하수구를 잘 만들어놔야 사람들이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그래서 

이태리 사람들은 돈을 내고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익숙해 있다. 

베네치아의 버스는 배다. 
바포렛토 라고 불 린다. 
배를 타고 베네치아 기차역에서 
산마르코 광장까지 타고 갔다. 

여름에 왔다면 더 아름다운 곳이었을 것 같은데, 
그랬다면 더 많은 사람들로 붐볐을 듯.


배를 기다리며.
베네치아역 바로 앞에 있는 Ferrovia 수상버스 정류장.

수상 버스에서 바라본 산마르코 광장.
날씨가 흐렸다.



산마르코 광장의 명물 대형 시계.
멀리 탑 위에 조각상이 종을 친다.


가까이서 보면 대략 이렇다
시계가 모두 금으로 코팅되어 있다나.


Bar Americano 에서 사먹은 커피
작은 플라스틱 컵에 주던데
쌀쌀한 날씨에 어울렸다. 

여행중에 기억나는 음식중
가장 인상깊은 것은
Bar Americano의 커피와  KitKat


산마르코 광장의 또 하나 명물.

비둘기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비둘기 모이를 들고 있으면
곧 주변이 비둘기로 둘러 쌓여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비둘기 때문에 산마르코 광장이
부식되고 있다나.





산마르코 광장의 주변은 예전부터
도자기 기술이 뛰어났다고 한다.
도자기로 만들어진 오케스트라 모형이 눈을 사로 잡는다.

골목길을 걷다 보면 자주
수로를 마주치게 된다.
아저씨들이 곤돌라로 여행객을 태우고 있다.
그러나 날씨가 쌀쌀해서 사양하고 싶다.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서
리알토 다리까지 이어지는 골목길
걸어서 약 20분 정도의 골목길이 모두 상점들로 채워져 있다.


12월 24일
성탄절 바로 전날
우리는 베네치아를 돌아다녔다.

여행책자에는 상점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했으나,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열었다

세상은 변하고
사람들은 쉬질 않는다.


Al Ponte Di Rialto Pizza
뷔페로 음식을 골라 담는다.
리알토 다리 바로 앞에 있는 음식점.
아무곳이나 들어갔는데 음식값도 저렴하고 맛도 있다.



산마르코 광장 앞 수상버스 정류장

오후에 돌아오면서 본 리알토 다리.
베네치아의 대표 명물 건축물이다.



가족들이 쉬는 동안
저녁에 다시 나와 봤다.
크리스마스 전날 베네치아 야경.

낮에 걸어다녀봐서
대충 지형을 익혀서
걸어서 산마르코 광장을 갈 수 있었다.

한번 가본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쓸데없는 능력 보유

산마르코 광장의 반짝이 조명

다시 가고 싶다.



Saturday, November 15, 2014

2103년 12월 겨울 이태리 여행기 (밀라노)

초등학생 두 명을 포함한 4인 가족의 Italy 여행이다.
미국 서부 여행을 통해 아이들이 충분히 먼거리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낮 한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출발.

인천공항의 거리공연.
나름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편
.

밀라노 Malpensa 공항으로 들어가서 로마의 다빈치 공항으로 나오는
7박 9일 일정의 여행이었다.
대한항공편이 있다. 다른 나라 국적기보다는 편안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태리 여행이 최고라고 하는데,
공항의 첫인상은 "칙칙했다"
한 사람당 몇 유로였더라. 중앙역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



밀라노

한 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밀라노의 Central Station.

노란색 밝은 조명에 수백년은 된 듯한 역사는
박물관인지 역인지 구분가지 않았다.
저녁은 호텔에서 물어본 가까운 레스토랑 (Osteria Fara)에 걸어서 다녀왔다.

호텔은 역사 옆 미켈란젤로.
밀라노 중앙역의 모습은 첫 이태리 여행이라서 그런지 너무 멋져.

처음으로 이태리 레스토랑에는 자릿세 (Coperto)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자릿세는 수 유로씩 내야한다.
커피 값은 싸지만 (1유로), 자릿세 (3~5유로)를 받다니.

무조건 나오는 식전 음식.
하우스 와인과 같이 나오는데 자릿세에 포함.



서울의 동네 피자가게 (코벤트 가든)와 맛을 비교하면서
주위 테이블에 앉은 이태리 사람 구경하고.
역시 유럽은 테이블이 서로 붙어 있다는 걸 실감하고.

중앙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Osteria Fara

평소에 코벤트 가든에서 주문하던
방식으로 피자 하나. 스파게티 둘을 주문
.

나중에 깨달은 것이지만, 이태리 음식은 특별히 좋은 레스토랑을 찾을 필요 없다는 것.

피자와 파스타의 맛에 감동한 채, 호텔 미켈란젤로에 돌아와서 잤다.

다음날 아침 처음 간 곳은 두오모 성당
흐린날의 두오모 성당.
이태리에는 도시마다 대표 성당이 있고,
이를 두오모라고 부른다.

Cioccolatitaliani 라는 초콜렛 가게. 
핫초코의 끈적이는 고밀도 점도가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것


스포르체스코 성


스포르체스코 성의 도로를 보수하고 있는 아저씨.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그림 복원하는 직업을 연상케 하는 모습.
이 아저씨는 이 직업으로 가족들을 먹어살릴 것이고,
결국 그 재원은 많은 여행객으로부터 나온다는 것.
이태리 정부는 스마트해.  


이건 반드시 꼭 알아둬야 해
이태리의 주요 vista point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분장한 사람이 마네킹처럼 서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고 부른다. 찍고 나면 돈을 달라고 요구한다.
으씨.
한 번 사진 찍는데 20유로다.
이탈리아에서는 분장한 사람을 피해 다녀야 한다.
여행책자에도 씌여 있는데 보고도 당한다.


사기꾼 아저씨와 사진찍기


다시 밀라노 두오모로 돌아와서 바로 옆 쇼핑 아케이드를 구경했는데, 별로 살 건 없다. 사람 구경이 재미있다. 패션의 도시 밀라노인 만큼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 모델.
겨울옷을 평범하게 입은 듯 한데 모두 멋장이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12/22 쇼핑 아케이드.
모든 가게들이 열었다.
.
쇼핑몰 안에 있는 Savini
음식값이 비싸긴 하지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아침에 일어나서 체크아웃을 하고
가방을 호텔 미켈란젤로에 맡기고
저녁까지 거리 구경을 했다.

이태리의 고속전철을 타고 이제 베네치아로 향한다.
Venezia로 가는 티켓


다른 문화, 나라와의 만남. 
여행의 즐거움이다.

Sunday, November 02, 2014

근육량, 건강, 체력

수십년을 살아오면서 내 몸을 실험 대상으로 관찰하는 절실하다.
누군가 나에게 왜 운동을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물어본다면

"살기 위해서"

라고 대답을 하곤 한다.
이 참을 수 없는 저질 체력.

나의 부계 가족들은 모두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따뜻한 음식을 즐기고, 술을 한 잔도 못한다.
누군가가 전혀 자기 관리를 하지 않고도 체력 만랩을 가진 사람을 보면 부러울 수 밖에.
20년간 꾸준히 수영을 해오다가 2년전 2012년 9월경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종목을 바꿨다.

목표: "오래 살기"

1일: 상체 앞쪽 (60분)
- 걷기 20분
- Stretching 10분
- Bench Press 12회 3세트
- Chest Press 12회 3세트
- Arm 기구 12회 3세트
- Leg Raise 20회 2세트
- Crunch 20회 2세트

2일: 상체 뒷쪽 (60분)
- 걷기 20분
- Stretching 10분
- 기구 턱걸이 12회 3세트
- 슈퍼맨 자세 12회 3세트
- 바벨 가슴쪽으로 들어올리기 12회 3세트
- Leg Raise 20회 2세트
- Crunch 20회 2세트

3일: 하체 (60분)
- 걷기 20분
- Stretching 10분
- Leg Curl 12회 3세트
- 스쿼트 12회 3세트
- 덤벨 12회 4세트
- Overhead Press 12회 4세트
- Leg Raise 20회 2세트
- Crunch 20회 2세트

3일을 Rotation으로 무한 반복을 한 지 만 2년이 넘었다.
주로 10Kg~20Kg 무게를 얹고 하는데 성인 남자들의 평균 무게에 비해 매우 가벼운 편이다. 그러나 최근 허리 통증으로 중단한 운동이 있다.

Dead Lift와 Situp

약간 신경이 쓰일 정도로 생긴 허리 통증은 모든 것을 힘들게 하였다.
한의원과 정형외과를 들락날락.

진통소염제와 근육이완제를 4~5일 먹으면 통증은 사라진다.

오늘도 살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


Saturday, April 06, 2013

디지털 시대의 혁신

태어나서 한 살도 안된 아이가 태블릿 컴퓨터로 할아버지, 할머니와 화상 통화를 하고 -- 물론 아이의 엄마가 도와줬겠지만-- 다섯살 아이가 스스로 컴퓨터를 켜고 쥬니버에 가서 게임을 하는 세상이다.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는 인터넷, 컴퓨터가 일하기 위해 배워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남들보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을 해서 경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능, 새로운 아이디어가 제품화되는 혁신이 동반되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세상은 컴퓨터,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생겼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 세상에세는 기술, 엔지니어링보다 디자인, 예술의 가치가 중요하게 되었다. 인간중심의 새로운 기능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혁신은 기업에 고용된 사람들의 고민에서 나오기에는 한계가 있다. 한가지 사업에 집중하다보면 고정관념에 빠지게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혁신은 소비자 참여, 개방형 플랫폼, 집단지성 (Crowdsourcing)에서 나오는 것이다. 경쟁에서 이기고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Design, Sourcing, 유통, 개발이 cycle을 만들고 그 주기가 빠를수록 경쟁력있는 플랫폼이 된다. 

Devops를 표방한 Me2day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발이 되었으나 아무리 혁신을 동반해도 이미 성숙된 서비스(Twitter)가 있는 곳을 파고들기는 쉽지 않다. 남들보다 성능이 좋은 기능, 제품, 조금더 큰 스크린보다 색다른 재미, 반짝이는 컨셉에 점차 소비자들은 열광을 보내는 시대가 된 것이다.    


Monday, February 27, 2012

행복을 찾아서 - (4) 행복은 가까이에 있는가


4.     행복은 가까이에 있는가.

토이스토리 3편과 톨스토이의 단편이 말해주는것.
인간은 사랑으로 산다. 등등의 오래된 이야기..
너무 진부한듯?

거봐. 행복은 별거 아니래잖아. 가까이에 있다잖아.
쓸데없이 머리터지게 고민하지 말고 그냥 살어.
파랑새는 내집 앞마당에 있다잖아.
그냥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면 되지 않겠어? 복잡하게 살지 말라구.

이렇게 이야기하고 끝내면 되는건가?

행복을 찾아서 떠나는 이 여행이 내집 앞마당에서 끝날거라는거.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간세상에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책들과 수많은 경험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내 여행이 제대로 된 여행이라면 역시 그들과 똑 같은 결론에 도달하리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러는데 행복은 내집 앞마당에 있대~~
이런 허술한 자각을 가지고서 과연…
내 인생의 어느날, “6개월 밖에 안남았습니다” 라는 의사의 진단을 담담하게 마주할수 있을까? 반대로, 아직 살날은 많이 남았는데 손가락 하나 움직일 기력도 없는 상태를 맞이하고도 그 인생속에서 행복을 찾고 가치를 찾을수 있을까?

행복이 내집 앞마당에 있어도 내가 발견하지 못하면 없는 것이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내가 이름을 불러주지 않으면 꽃은 없는 것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그래서 나는 앞마당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려고 멀리멀리 여행을 떠난다.
앞마당에 있는줄 분명히 알면서도 떠난다.

그런데 반갑게도, 나만 떠난게 아니더라.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주인공 산티아고도 떠나더라. 보물을 찾으러.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양치기 산티아고가 이상한 꿈을 반복해서 꾼다. 피라미드 앞에 보물이 묻혀있는데, 그걸 파내려 하는 요상한 꿈이다. 나같으면 안그럴 것 같은데, 산티아고는 그 꿈을 믿고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찾아서 멀고먼 여행을 떠난다. 이래저래 해서 (‘이래저래’가 뭔지 궁금하면 약 200쪽 정도를 다 읽어보면 된다) 피라미드에 도달해서 열심히 땅을 파고 있는데 웬 도적 (실은 병사..)이 나타나서 두들겨 패고 금덩어리를 빼앗는다. 산티아고는 맞아 죽을까봐 겁나서 보물 이야기를 한다. 바로 요기 보물이 묻혀 있다길래 파고 있는거라고…

그 도적은 산티아고를 정신나간 놈 취급을 하면서, 그런꿈은 나도 꾼다 하며 무시하고 가버리는데. 그 도적놈이 꾼 꿈은 그 보물이 산티아고의 고향 동네 무화과나무 밑에 묻혀있는 꿈이라는군..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으려고 지구를 뱅글 돌아서 이집트에까지 갔지만, 결국 보물이 동네 나무 밑에 묻혀 있다는걸 깨닫는다는 이야기. (ㅋ~ 역시 보물은 내집 앞마당에…)

근데 이거랑 무쟈 비슷한 영어 그림책이 있다 (번역본도 있음).
<연금술사>랑 너무 비슷해서 표절한거 아녀? 하는 의심마저 들정도.. 아니면 전래동화 같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인 것인지.. 서로 영감을 받아서 쓴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 영어 그림책은 32쪽 밖에 안되므로, 연금술사가 너무 길게 느껴진다면 대신 읽어도 좋을듯.

 
Uri Shulevitz <The Treasure>

하여튼.. 보물이든 행복이든.. 가까이에 있다.
그런데, 가까이에 있는걸 알긴 하는데, 가까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그 실체도 모른다.
그걸 알려면 먼~ 여행을 떠나야 한다.
지구를 반바퀴나 돌아야 하는 여행일지도 모른다.
집앞에 있는걸 발견하기 위해 2만 킬로미터의 여행을 떠나야 된다는 사실이 우습지만, 어쨌든 그래야 할 것 같다.

운좋으면 5천 킬로미터쯤 가서 발견할수 있을지도 모르고.
고대로부터 유명한 철학자들에게 의존하면 혹시 더 빨리? 발견할수 있을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열심히 고민하는 것이 인생 복잡하게 만들거나 머리 터지게 만들려고 쓸데없이 하는 짓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쩌면 꼭 해야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그 여행을 떠나려고 작정을 했고. 여행하다가 행복한 인생은 어떤 것일까 조금씩 알게 되길 바라고, 그렇게 알게 된 것들을 잘 기억해 놓았다가 애들하고 공유할수 있길 바라고, 그래서 애들이랑 미래를 공유할수 있기를 바란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엄청 숭고하고 엄숙하고 경건해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

Sunday, January 29, 2012

행복을 찾아서 - (3) <토이스토리 3>과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러던 어느날 애들이랑 같이 토이스토리 3탄을 보러갔다.
토이스토리 3탄은 1, 2탄과는 달리 감동코드를 집어넣으려고 노력했다.
거의 끝날때쯤 되어서, 토이들이 쓰레기 소각장의 시뻘건 불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제 다 죽게 생겼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토이들이 모두 손을 맞잡고, 우린 함께 있으니까 괜찮아! 하며 의연하게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한다. (실제로 죽지는 않음. 친구 토이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된다)
우린 함께 있잖아! 라는 메쎄지는 3탄 전체에 걸쳐서 일관되게 전달하려고 하는 주제이다.

이 장면에서 토이들에게 완전 감정이입된 나.
시뻘건 불길은 무섭지만, 사랑하는 토이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무섭지도 않고, 두렵지도 않음을 느낀다. 이때 나의 심리상태는 토이들과 완벽히 혼연일체 상태임.
한줄기 눈물도 찔끔 나고….
나중에 비됴로 봐도 역시 찔끔 눈물 난다.

어쨌든.. 토이스토리 3탄을 보고서 느낀 것.
편안한 삶이 행복한 삶일지 모른단 나의 가설은 틀렸구나.
죽음을 앞에 두고도 행복할 수도 있는 거구나.

지구 온난화나 석유고갈 사태 같은거.
내가 고민해봤자 해결되지도 않는 문제들.
이런것들이 행복을 저해하는 본질적인 요소들은 아니로구나.

토이스토리 3탄을 보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지구 온난화 사태에서 우리 애들을 어떻게 지킬까. 하는 고민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몇 년동안 지고 다니던 짐을 벗어놓은듯 홀가분했다.

그러다가, 초딩때 읽었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톨스토이 단편이 생각났다.
초딩때도 매우 감동하며 읽었었는데, 그걸 다시 읽었다.
천사 미하일이 잘못을 하고 땅으로 뚝 떨어져서
구두장이 집에 7년을 머물면서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지 3가지를 찾아내어 깨닫고는 하늘로 올라가는데,
결국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이야기.

사람은 모든 것이 잘 갖추어진 편안한 상태여야만 살수 있는게 아니라
사랑으로 인해 살수 있다는군.
특히 마지막 3번째로 미하일에게 깨달음을 준 장면이 그렇다.
쌍둥이를 낳고 엄마가 죽었으나, 이웃 여인의 사랑으로 엄마 없는 쌍둥이들이 잘 자라고 있는걸 보고서 미하일은 마지막 깨달음을 얻고 하늘로 올라간다.
인생이 편안할 만한 최소한의 조건도 갖추지 못한 쌍둥이인데도, 사랑이 있어서 잘 자랄수 있었다는 것. 흠.. 적어도 내가 이해하기엔 그랬다… 더 심오하게 캣치해야 할 무엇이 있었다 해도 난 모른다… 내 수준은 여기까지…

토이스토리 3탄과 왠지 통하지 않나?
내가 애들을 아무리 지켜주려고 한들 내힘으로 안되는 것들이 있을 뿐더러,
내가 지켜주려는 것들 (편안한 삶 같은 것들)이 실은 애들의 행복에 있어서 본질적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내 손자의 손자와 그 손자의 손자까지… 이 많은 애들을 어떻게 편안하게 지켜주나 몇 년간 고민에서 헤어나지 못했었는데,
토이스토리 3탄과 더불어 톨스토이 아저씨가 한방에 해결해 주셨으니,
이 어찌 기쁘지 않을소냐.

이제 내 자식과 grand children 들의 편안한 삶 까지는 걱정 안해도 되고,
다시 본연의 질문으로 돌아갈수 있게 되었다.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어떠할 때 행복한가?

Wednesday, January 25, 2012

행복을 찾아서 - (2) 행복은 편안한 삶인가?


1.     행복은 편안한 삶인가?

“행복한 인생”이란 말에서 느껴지는 것은?
편안하고 풍요로운 느낌. 일단 직관적으로 그런 이미지들이 다가온다.
편안한 삶은 행복하겠지.
그럼 나는 애들이 편안한 삶을 살도록 써포트 해주고 가이드 해주어야겠군.
여기까지는 매우 상식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이다.
그런데… 그 구체적 실천방안을 구상하다가, 헤어나기 어려운 고민의 나락에 빠진다.

편안한 삶의 구체적인 모습은?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사회적으로 지위도 있고, 등등등…
더 구체적으로는 금융자산 20억쯤 있고, 좋은 직업도 있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인격적으로도 훌륭하고 등등등…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러다가 20억? 이건 너무 많은데? 하며 한발 물러나기도 하고… 좋은 직업 가지려면 좋은 대학도 보내야겠군, 이런 생각도 하고..

그러다가, 아… 내가 내 자식으로 하여금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하고파서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수천년 묵은 철학적 고민마저 들쑤셔서 껴안고 있는데, 내 자식 또한 같은 심정이 아니겠는가? 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된다.  그렇다면, 내 자식이 행복하려면 내 자식의 자식까지 행복해야 하는구나. 즉, 내 손자까지 행복해야 내 자식이 행복하겠구나!

그럼 무엇이냐. 결국 내 손자까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인가?
마찬가지 논리로 내 손자가 편안하고 행복하려면 그놈의 손자까지 편안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이야긴데, 그렇다면 내 손자의 손자놈까지 편안해야 나와 내 자식이 행복하단 얘기냐? 그게 도대체 가능하기나 한 얘기냐!! 이건 끝없는 시간의 고리 속으로 들어가는 것 아닌가.

그래서 예로부터 자손만대로 이어지라는 둥, 그런 이야기가 있는 것이로구나!
그런데 이 지구라는 조그만 별이, 자손만대가 깃들어 살만한 땅일까?

내 자식이 살아가야 할 시대에 석유가 고갈되어 대혼란이 발생하면 어떡하지?
그래서 전쟁이 일어나면 어떡하지? 그 전쟁에서 내 자식이 자기 자식을 잃기라도 하면 어떡하지?
지금 내가 누리는 온갖 문명과 편의와 물질적 풍요가 모두 사라지게 되면 어떡하지?
아니면 지구 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어서 엄청난 생태계의 혼란이 일어나면 어떡하지.
그래서 지구의 생물종들이 급속히 멸종되어 가면, 그 힘든 시기를 내 자식이 어떻게 견딜수 있을까?

대체 이런 불가항력적인 것들로부터 내 자식과 내 자식의 자식을 어떻게 지켜야 한단 말이냐. 과연 지킬수나 있는 것이냐.

나는 답을 낼수 없는 이런 고민속에서 몇 년을 잠겨 있을 수밖에 없었다.
편안한 삶이 행복한 삶 맞나? 라는 의문도 옆구리에 끼고서.
답을 낼수 없으니, 헤어나올수가 없었다.


Wednesday, January 18, 2012

행복을 찾아서 - (1) 고민의 시작



1.     고민의 시작


어떤 인생을 살기 원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답하기는 어렵지 않다.
행복한 인생.
그렇지만 어떤 인생이 행복한 인생인가? 라고 물으면 어렵다.
행복한 인생을 살기 원하는데, 어떻게 사는게 행복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그래서 고민을 좀 하다가 결국 에라이 모르겠다 잘먹고 잘살면 되지 뭐. 그러고 다시 총총.. 자기 할일 하러 간다.

그런데 나는야 걱정을 달고 사는 아짐.
자기 할일 하러 갔다가 걱정땜에 다시 돌아온다.

걱정1. 내나이 70도 훌쩍 넘어 인생 끝이 보이기 시작할 때, 내인생 괜찮았나? 행복했나? 여기에 대한 답이 시원찮으면 어쩌지? (수십년 앞의 일을 땡겨 걱정하는 쎈스)
걱정2. 행복한 삶이 뭔지 모르면, 애들한테 대체 어떻게 살라고 이야기해야 된단 말인가. 애들에게 어떤 준비를 시켜서 세상에 내보내야 된단 말인가.(이건 책임감)

70 넘어서.. 내인생 별로였어..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얼마나 우울할까.. 지금 상상만 해도 우울하기 짝이 없다. 그런일이 벌어지게 하고 싶진 않다.

그리고… 정말루 우리 애들은 아주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다. 근데… 애들하고 관련하여 발생하는 현실적인 문제는, 예를 들어, 가방끈이 황금끈에다 길기까지 하면 행복한가? 이런거다. 황금가방끈을 메고서 행복에 가까워질수 있다면, 애들을 공부를 열~심히 시켜주면 될것인데, 과연 그런지 확신이 없는거다. 내가 애들에게 어떤 준비를 시켜줘야 하는가?

그래서 행복한 삶은 어떤 삶일까? 에 대한 답을 구하러 다닌다. 그렇다고 해서 산에 도닦으러 들어갔을리는 없고,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에서 힌트를 얻으려고 노력한다. 집짓는 까치를 보면서 생각하기도 하고, 비싼 외제차 몰고 다니는 아짐들을 보면서 생각하기도 한다.

처음엔 내가 주관식 시험 보듯이 답안을 써보려고 하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책에서 구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가, 아… 이 질문이 어제 오늘의 것이 아니구나. 수천년 묵은 것이로구나 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친거다. 그래서, 내가 맨땅에 헤딩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로구나… 우선 훌륭한 철학자들이 쓴 고전부터 읽어야겠구나 하고 깨달았다. 인류가 드디어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 그러니까니 석기시대에 도달한 것과 동급의 깨달음이다.

그렇다고 해서 철학책이나 고전을 미친듯이 읽었느냐. 그건 또 아니다. 그럴리가 없다. 어차피 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로 가는데 한참 걸렸으니, 나도 한참 걸리겠지. 쉬엄쉬엄… 동굴에 벽화도 그려가면서, 그렇게 가는거다.

그런데 그렇게 가다가 책을 한권 만났다.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사계절 출판사)
경쾌하게 논어를 읽는 책이라는데, 청소년 용이다. 그래서 이해하기 쉽고 경쾌한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내용이 가벼운 것은 아니다. 내수준에 딱이다. ㅋㅋ
그 책을 읽다가 <안연> 편에서 극기복례 라는 말을 만났다. 이거.. 고딩때 한문시간에 배운 건데..?
그때는 해석하길.. 나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다.

이러니 사람들이 논어를 고리타분 하다고 하지. 대체 뭔소린지.. 한국말이긴 한데, 아무 의미가 없는 말이잖아. 예로 돌아간다는게 대체 무슨 뜻이냐 말이지.
그런데 이 책에서 그 뜻을 알기 쉽게 해설해준다. 아~그제서야 비로소 이해가 가면서, 내가 지금껏 행복한 삶이 무엇인가 에 대한 답을 찾아 다녔는데, 여기다가 말뚝 하나 박고 가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행복 찾아 떠난 여행.. 중간에 석기시대의 깨우침을 얻어서 돌도끼 하나 주워 들고 걸어가는 이 여행. 이 여행을 중간정산 하고 기행문을 좀 쓰고 싶어졌다.





Thursday, June 23, 2011

Apple과 Chanel의 닮은 점

포항공대의 오종훈 교수 세미나를 듣고 몇가지 아이디어를 더해서 Apple과 Chanel과의 서로 닮은점에 대해 정리해봤다.


1. 비싸다



분명 Apple은 케이블 하나에 4~50불로 다른 전자 제품에 비해 비싸다. 그러나 매우 싼 짝퉁을 사지 않고 비싼 명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비난할 수 없다. 패러다임이 변했다.


2. 매장이 서로 닮았다


맨하튼안의 5th Avenue의 Apple Shop
Apple 스토어는 매우 비효율적으로 보인다. 그 비싼 공간에 조형물을 세우고 매장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명품점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Apple 스토어가 생기기전에 우리나라 전자 제품 업계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맨하튼에 출장을 가게 되면 항상 들르는 곳은 Sony Wonder이었다. 그러나 이제 사람들이 찾아갈까? IT 업계의 트렌드는 너무 빨리 변한다. 절대 강자는 없다.

5th Avenue에 가까운 Madison Avenue에 위치한 Sony Wonder

홍콩에 위치한 Chanel Shop 
홍콩의 Chanel 매장이 Apple 매장보다 뒤늦게 오픈했는데도 우연히 서로 닮았다. 누가 누구를 따라 하는 걸까? 단순함의 미학을 서로 알고 있는 듯하다.


3. 서로 가까운 위치에 매장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스탠포드 캠퍼스 안에는 명품 쇼핑몰이 있다. 그 안에 위치한 Apple 스토어는 매우 고급스럽다. 긴자의 Apple 스토어도 마찬가지이다. 미국내 대부분의 전자제품들은 Fry, Bestbuy, Costco와 같은 대형 매장에서 구입하곤 한다.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눈에 여러 회사의 제품들을 비교해서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Apple은 자신들만의 제품을 table위에 전시해놓고 고객들이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전시해놓았다.

Stanford Shopping Center. 명품 가게들이 몰려있다.

Stanford Shopping Center에 위치한 Apple Shop


4. 신상 발표장이 닮았다.

Chanel의 발표회 2010
Apple은 App 개발자들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 센터에 모아놓고 1년마다 행사를 한다. 마치 패션쇼와 같은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한번도 가보진 않았지만 패션쇼에는 어떤 사람들이 갈까? 고객들보다 패션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가지 않을까?

누군가 찍은 WWDC 발표장 2010

5. Outsourcing Manufacturing

Apple은 대부분의 제품은 outsourcing을 한다. (목록) 완제품의 조립은 대만의 Foxconn이라는 회사에서 한다. 주요 부품은 삼성, LG, Infineon과 같은 회사에서 조달한다. 대부분의 명품 제품들은 외주 회사에서 제작을 한다. 우리 나라가 전세계 명품 가방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라고 한다. 알고보니 세계 30여개 명품 핸드백 알고보니 Made in Korea 란다.


6. Retail Store를 보유
상대적으로 R&D 비율이 매우 낮고, 유통에 집중한다. SCM에 강하다. 4~5조원의 물량을 단 다섯 달만에 팔아내었다. (참조) iTunes와 Retail shop을 운영하고 있어서 지역마다 고객들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매우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경쟁자들이 지역 retail shop과 관계를 맺고 물량을 예측하는 것과 달리 고객들의 정보를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Apple의 강점이다. 이는 명품점들이 직접 Shop을 운영하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 명품 지주회사인 모엣 헤네시 루이비통 (LVMH)의 리포트에서는 지역별로 그들의 제품이 어떻게 팔리는지 통계를 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손쉽게 신상의 물량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7. 우와~ 해준다

순서상 나중에 말하는 것이 좀 구차해 보이기는 하지만, 명품의 가장 큰 특징은 몸에 걸치거나 들고 다니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줄 때 느끼는 과시 본능이 아닐까? 이성에게 과시하여 종족 번식을 하려고 하는 공작의 본능이 대뇌 피질 안쪽에 깊이 있는 인간의 본능과 일맥 상통하지 않을까? 


8. 평생 추억을 간직해준다

부모님의 롤렉스 시계를 생각해보면 이것도 말이 될 듯하다. 결혼할 때 서로 교환한 예물은 수십년이 지나도 남아서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추억을 끌어내준다. 최근에 Apple이 iCloud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집단의 서비스이다. 

2011년 8월경 open할 것으로 알려진 Cloud Storage 서비스
Apple 이외에 이러한 명품 전자제품을 지향하는 업체들이 있기는 하다. B&O나 BOSE와 같은 기업들이다. 이러한 명품 사업을 보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해서 Chanel이 최고의 명품이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