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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24, 2011

행복하십니까?

올해 4월까지 KAIST 학생 네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생겼다. 대학 교수, 대기업 임원, 대학병원 의사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뉴스에서 볼 수 있었다. 자살이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일곱번째에 이를 정도로 그 만큼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된 것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스스로 포기할까?

여기서 한 KAIST 졸업생이 쓴 글을 살펴보자. 경험을 가진 멘토의 얘기가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데 매우 도움을 준 경우이다. 이 글을 쓴 이도 다른 후배들에게 훌륭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주변에서 그 때가 좋았었지 라는 회상과 추억이 섞인 얘기를 들을 때가 있다.
위노나 라이더의 "비틀쥬스"의 한 장면.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

숙제와 실험으로 바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갓 시작한 직장인들은 "학생때가 좋았었지"

연구소에서 근무하다가 현장이나 사업부로 옮겨 일하는 사람들은 "연구소 시절이 좋았었지"

어린 아이들을 키우느라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한 노부부들은 "걔네들이 아장 아장 기어다닐 때가 좋았었지"

그런 푸념 섞인 얘기를 대학생, 연구소의 연구원, 맞벌이의 초보 엄마, 아빠들에게 하면 화를 낼지도 모른다. 그 때랑 지금이랑 같은 시절이 아니라며 남 사정도 모른다고 할 것이다. 여기서 그들이 과거가 더 좋았다고 탄식조로 얘기하는 사람들의 핵심이 뭘까?
바로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현장이나 사업부로 옮긴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운좋게 피하게 되어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최근에 본 "수상한 고객들"이라는 영화는 행복은 다른 사람이나 과거의 자신과 비교하는 데서 생기는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해준다. 이 사회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여주고 "당신은 그래도 다행이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해준다.


Dan Ariely는 상식밖의 경제학에서 처형 남편보다 월급을 많이 받으면 통계적으로 행복 지수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주변 학부형들에게 이런 얘기를 많이 듣는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학부형 모임에 가서 변호사, 의사, 사업가 학부형들과 초라한 자신과 비교하다보니 떳떳하질 못하게 되고 괜히 주눅이 들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스스로에게 질문.
이러한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서 아무리 노력을 하고 정신 수련을 해도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이라서 어쩔 수 없는 것을까? 행복하게 살려면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을 자꾸 보면서 "저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행복한 거야" 라고 상대적인 행복을 다짐해야 하는 것일까?

과거의 철학자들도 그러한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최근 "철학 콘서트"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학생때는 매우 재미없게 배웠던 내용이지만 나이가 들어서 다시 읽어보니 매우 재미있고 현재 나의 삶을 돌이켜 볼 수 있게 해준다.

행복을 자신 만의 절대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

고리타분한 공자와 같은 철학자에게서 그 답을 얻을 수 있지 모른다. 공자는 군자(君子)를 가장 이상형의 인간으로 생각했다. 군자의 즐거움은 첫째는 학습, 둘째는 친구를 만나느 것, 셋째는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것 이라고 했다. 나이 사십이 되면 세속의 유혹을 떨칠 수 있다고 하니, 이제서야 조금 이해를 하는 것을 봐서 정말 불혹(不惑)이 되었나 보다.

Wednesday, February 02, 2011

부적자생존 - 부제: 세렝게티와 사회생활

6-70년대 우리나라에서 사회생활을 하였던 선배들은 기회가 많은 시절의 터널을 지나왔다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취업의 기회조차도 잡기 어렵다. 우리들의 선배들은 배고프고 힘든 시절이었지만 노력한 것이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부(wealth)를 손에 쥐기 쉬웠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러한 경쟁의 시대를 약육강식의 정글, 포식자와 초식동물이 같이 사는 세렝게티 초원에 비유한다. 과연 이러한 무한 경쟁의 시대에 누가 살아남는 것일까?

포식자들이 살아남는가?
약 200년전 장바티스트 라마르크는 용불용설(Theory of use and disuse)을 주장했다. 기린을 예로 들어 높은 곳의 잎을 먹기 위해 목이 길어졌다는 이론이었다. 하지만 획득형질은 유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실험으로 밝혀지면서 가설로만 남게되었다. 이처럼 보통 동물세계에서는 환경에 가장 적응을 잘한 종이 살아남는다고들 말한다. 이를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도 적용하여 흔히 대형 서점 가판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자기 계발서에서도 변화에 가장 적응을 잘해야 성공을 하고 역사의 한페이지를 남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100년은 넘게 일류 기업 대열에 있는 Dupont이나 GE 같은 기업들이 항상 변화에 적응을 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초기 화약 제조로 시작한 DuPont
하지만 여기서는 다른 시각을 말하려고 한다. 바라보는 각도를 달리하면 다른 방식의 설명이 가능하다. 논리의 비약과 이론의 취약함이 있지만 개인 블로그에서 무슨 말을 못할까.

고생대의 바다속
3-4백만년전의 지구는 육상 동물이 없었다고 한다. 학자들은 모든 동물은 바다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그 때의 바다가 생물들의 환경이었다. 그 환경을 안주한 개체들은 그대로 바닷속에 살고 있고, 우리가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것들중에 하나로 남아있다. 지금 이 시대의 주류인 인간의 조상이 된 폐호흡 동물들은 패배자였을 것이다. 그 바닷속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한 마이너였고, 따돌림은 당해 더 이상 적응하지 못한 개체가 힘든 고통을 이겨 내고 지상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가미를 통해 호흡을 하는 것이 가장 편한 생물체들이 다른 방식으로 호흡을 해야 하는 고통을 이겨내야 했으니 말이다. 마치 지금 폐로 호흡하는 생명체가 갑자기 물에서 호흡해야 하는 상황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최초로 폐호흡을 했다고 알려진 이크티오스테가
결국 살아남은 개체는 환경에 가장 적응을 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도피해야만 살 수 있었던 것들이 아니었을까. 물론 좁은 영역의 예에서는 환경에 적응한 것들이 살아남은 것들이 많았겠지만, Global optimal의 생존은 다른 개체들이 가보지 못한 열악한 환경에 갈 수 밖에 없었던 절박함에서 나온게 아닐까. 원숭이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한 인간이 힘들게 직립보행을 하고 도구를 쓸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미국 청교도인들이 최초 정착한 마을 Plymouth. 중간에 카메라를 든 사람은 존마에다 총장. (2004)
현재 가장 강한 나라인 미국을 세웠던 청교도들의 선택을 생각해보자. 5백년전 16세기, 헨리 8세가 앤볼린과 재혼을 하면서 이혼을 금지하는 구교와 대립한다. 헨리 8세는 구교를 거부하고 자신이 직접 교리를 수정한 성공회를 창시한다. 당시 영국의 극빈층이었던 청교도들은 성공회를 거부하고 결국 살기 위해 네덜란드로 이주한다. 네덜란드어를 익히지 못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결국 살기 위해 또 다른 나라로의 이주를 선택하고 Mayflower 호에 몸을 싣는다. 그들이 현재의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다른 선택을 했고 많은 희생을 치루면서 새로운 환경에 뛰어 들었던 것이 가장 성공적인 국가인 미국의 초석이 되었던 것이다.

헨리8세와 앤볼린과의 이야기를 그린 "천일의 스캔들"
기업에 비유해보자. Red ocean에서 blue ocean으로 진출한 기업들을 성공의 예로 많이들 얘기하곤 한다. 그러한 frontier 기업들이 약자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면. 역설적으로 성공하고 있는 기업들은 frontier 정신을 발휘하기 매우 어려운 것이지도 모른다. 기업의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시도와 frontier 정신을 요구하는데, 그것은 생물체의 본능과 속성을 거스르는 것처럼 확률이 매우 낮은 것일지 모른다. 새로운 시도는 성공하고 있는 집단에서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100년 기업이 더욱 어렵다고들 하는 것이다.

MBC 스페셜에서 기업가 정신을 설명하고 있는 안철수 교수
얼마전 MBC 스페셜에서 안철수 교수가 기업가 정신을 설명하는 것을 봤다. 기업가 정신은 경영마인드가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가치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하고 결국 이루어 내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이러한 기업가 정신이 환경에 적응을 잘하는 모범생보다는 왕따를 당하고 적응을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적자생존이 아니라 부적자생존이다.

이 시대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 힘들 내시고 도전하시라.

Saturday, January 08, 2011

마이크로블로그 (Microblog) 에 대한 생각

최근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microblog가 확산되고 있다. Facebook나 cyworld와 같은 기존의 social network service도 microblog를 할 수 있는 App을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시작부터 철학을 가진 Twitter나 Me2day를 사용자들이 선호한다. Microblog의 종류가 어떤 것들이 있었고, 성공과 실패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 살펴볼까?
2011년초 현재 가장 유행하고 있는 마이크로 블로그인 Twitter

관음증 (voyeurism) 과 노출증 (exhibitionism) 

현재 가장 유행하고 있는 microblog는 Twitter다. Twitter의 Top follower page를 들여다 보면 Lady Gaga, Justin Bieber, Britney Spears, Barak Obama와 같은 celebrity이다. Top 100까지 보면 대부분 유명 연예인, 정치인들인데, 그만큼 대중은 관심있는 사람들이 생각이나 행적을 알고 싶고 들여다 보고 싶어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follower를 가지고 있는 사람
지금과 같이 스마트폰이 보급된 환경에서는 당연해 보이는 웹서비스인 Twitter는 누가 먼저 생각해냈을까? 

Odeo라는 작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Jack Dorsey가 공원에서 멕시코음식을 먹으면서 brainstorming을 하던 중에 우연히 SM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 좋을것 같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지난 글 (Social Network)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Twitter의 key ingredient는 관음증과 노출증이라는 인간 본연의 욕구일 것이다. 

Twitter이외 자신의 생각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사이트가 어떤 것이 있을까?
Lemonpen, diigo, digg, spotplex, posterous, agora, quora, reddit, 2ch, dcinside 등이 떠오른다. 

reddit (미국), 2ch (일본), dcinside (한국)은 서로 사촌간이다. reddit은 social news 사이트로 20대 학생들이 만든 사이트로 Wired 잡지의 오너가 M&A를 하여 주로 open source 사회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판 dcinside 와 같은 게시판 성격인데 유머로 가득찬글들이 많고 하나의 글에 수천개의 댓글이 붙기도 하여 원래 글보다는 댓글을 보는 재미로 인기가 있다.  
댓글 안쓰는 너때문에 골치 아프다 ...
사회적인 관심사를 엿본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성공한 서비스는 digg를 떠올릴 수 있다. social news website의 대표격으로 2008년에 구글이 2천4백억원정도에 인수를 하려고 했으나 digg의 founder인 Kevin Rose가 거절했었다. 그 후 사양세로 40억원 정도의 적자를 내고 사양세에 있다. digg와 reddit을 서로 비교하고 reddit이 판정승했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지금쯤 Kevin Rose는 매우 안타까울 것이다. 이 만화를 보면 그의 기분을 직감할 수 있다.  

Reddit 승!!
news가 아닌 조금 metablog 사이트도 유행이었다. hanrss보다 좀 더 진보된 사이트로 댓글을 달 수 있고 추천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blog의 digg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spotplex가 있다. 안타깝게도 2008년경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나마 비슷하게 잘 되고 있는 사이트는 이름이 비슷한 diigo가 있다. Social bookmarking 사이트로 digg는 뉴스만 올릴 수 있으나 diigo는 다양한 정보를 scrap하여 바로 저장할 수 있다. 정보의 양이 많아지면 사용료를 내고 프리미엄 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성장세에 있다. 

닷컴 회사가 얼마나 성공하기 어려운지 보여준 진보적인 메타블로그 사이트

Key ingredient를 정보의 입력을 쉽게 하는데 승부를 건 사이트들도 있다.  
posterous는 이미 존재하는 자신의 blog를 converting 해서 올려주기도 하고, facebook, twitter의 글을 바로 log로 남겨서 정리해준다. web에서 scrap한 것을 그대로 남겨주기도 한다. 분류를 social scrap site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비슷한 시도도 있었다. 국내의 lemonpen이라는 사이트인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선한 Lemonpen


조금 다른 시각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많은 사이트가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서비스중 하나는 아고라이다. 

고대 도시국가의 Agora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지은 "처음 읽는 터키사"를 보면 아고라가 표현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광장을 의미하는 말로 각종 행사, 교역, 재판이 이뤄지던 장소이다. 오스만 투르크 시절에는 이슬람 교도들이 라마단 축제기간 단식을 참기 위해 모여서 커피를 마시며 담화를 나누던 카훼가 있던 곳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Daum의 아고라는 이것을 online으로 옮겨놓고 유저들끼리 서로 토론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마치 90년대 Yahoo page를 보듯 directory 구조로 되어 있어, 가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접속하면 관심있는 주제를 쉽게 찾기 어렵고, 몰입감이 높지 않다. 또한 사용자가 스스로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를 생성하기 쉽지 않다.

Agora vs Quora = Yahoo vs Google

Yahoo의 복잡한 directory 구조와 대비되는 Google의 쉽고 빠른 검색 성능. Agora처럼 관심사를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Quora는 말그대로 Cool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주목 받는 Quora. Twitter 만큼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타서비스 단계로 초청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이름도 비슷한 Quora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이다. Facebook이나 Twitter만큼 성장이 엿보인다. 모씨가 2004년 미국의 모대학에서 일하고 있을때 Facebook에 invitation letter를 받고 가입했다. 모씨의 친구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가입을 했으니 안할 수가 없었다. Quora를 가입할 때 마치 그 시절의 Facebook 처럼 분위기가 폭발적이다.

Quora는 Facebook 설립자인 Mark Zuckerburg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2009년까지 Facebook의 CTO였던 Adam D'angelo가 설립하였다. 현재 시장가치로 천억원 ($86M)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는 설이 있다.

마이크로 블로그라는 주제를 정하여 이것저것 모아서 정리하다보니 살펴볼만한 많은 사이트들이 있었다. 우리나리에서도 me2day를 대표로 여러가지 사이트들이 있다. NHN이 인수하고 국내의 많은 연예인들을 광고로 하여 사용자가 급증하였다. 이러한 사이트들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들은 무슨 차이에 있는 것일까?
곧 대박 성공이 기대되는 Quora의 로고. Daum의 Arogra에서 힌트를 얻지 않았을까?

성공한 Quroa, Twitter에서 보면 여기서도 탁월한 사용자 경험 (Cool UX)가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사용자가 관심이 있을만한 글을 모아서 보여주는 알고리즘의 차별화가 가장 큰 원인일 수 있겠지만 사소한 버튼의 위치, 글을 입력하는 창의 크기도 이유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 글의 결론은 "무슨 서비스를 하는가" 보다 "얼마나 서비스를 잘 만드는가"가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다?!

Friday, January 07, 2011

Rethink SmartTV

단연 이번 2011 CES에서 SmartTV가 화두란다. SmartTV가 어떤 TV를 가르키는지 그 정의조차도 현재 진행형이긴 하지만 많은 회사들이 SmartTV라고 이름을 붙이고 출시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과연 SmartTV라는 걸 인식하고 있을까? 산업계에서는 분명히 존재감이 있지만, 사용자들에게는 그 임팩트가 SmartPhone에 비해 작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LG전자의 SmartTV
그럼 SmartTV의 정의를 SmartPhone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다시 생각해보자. Wikipedia에서 SmartPhone는 feature phone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personal computer의 기능을 탑재한 phone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phone이 출시된 이후에도 다양한 application을 network을 통해 download 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phone이라고 말하고 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이러한 phone이 많이 있었다. 심지어는 2G 세대에도 WAP, Java game, Palm PDA phone, Windows Mobile Phone 등이 download app이 가능한 phone이었다. 
삼성전자의 MITs
삼성전자에서도 2003년경부터 SmartPhone이라고 불리는 MITs 시리즈를 내놓었다. Windows Mobile과 Palm이 탑재된 제품들이 있었고 상당히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SmartPhone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인정을 하기 시작한 것은 iPhone이 출시된 2008년 중반부터였다. 처음 iPhone이 기획되고 있다고 알려진 것은 2007년 1월경이었다. Motorola와 함께 iPod 기능이 들어간 Phone이 만들어지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한번 만들어본 Apple의 자신감 때문이었다고 알려졌는데 App Store와 함께 홀로 iPhone을 만들어서 냈고 사용자들은 이제 SmartPhone이 뭔지 알게되었다고 볼 수 있다.
iPhone4
iPhone과 이전의 SmartPhone과의 다른 점은 "UX(사용자 경험)" 이라고 말한다. App 생태계, Touch, Design 등 차이점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이미 이전의 SmartPhone에서도 제공되었던 것들이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Apple이 더 나은 알고리즘, App Store,  감성적인 Design, 편리한 UI 등이 조합하여 확실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제 SmartTV 얘기로 돌아가보자. SmartTV도 결국 더 나은 기술력, 더 나은 design, 더 나은 UI 등이 결합되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내어야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될 것이다.

TV는 Phone하고 다른 기능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으니, SmartPhone과 다른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다음 두가지를 생각해볼까.

1. 사용자가 원할 때 쉽게 볼 수 있는 컨텐츠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자.
최근 Sherlock 이라는 영국 BBC의 드라마가 국내에 방영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바쁜 회사원인 모씨가 주말에 집에와서 소파에 앉아 소문으로 듣던 Sherlock을 보고 싶다. 현재 우리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Sherlock을 찾아볼까? 가장 합법적인 방법으로 SK브로드밴드TV 나 KT의 메가TV 박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TV를 켜고 박스의 입력을 선택한 후 박스 리모컨을 들어서 Sherlock이 있는지 찾아볼 것이다. 5~10분 동안 검색을 하다가 그런 드라마가 없다는 것을 알고 실망할 것이다. 
갑자기 셜록을 보고 싶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건가요?
집념이 강한 모씨는 PC를 켜고 셜록을 찾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셜록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BitTorrent나 얼마전에 가입한 웹하드에서 오백원을 지불하고 드라마를 다운로드 받을 것이다. 그래도 네트워크 상황이 좋은 우리나라에서는 1~2기가 파일을 수십분내에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PC를 TV에 video line으로 연결하고 영화를 감상한다. 가끔 화면이 너무 어둡거나 목소리와 화면 sync가 맞지 않거나, 자막이 중국어로 씌여있더라도 참고 볼수 밖에 없다.

기술과 컨텐츠 provider 문제로 쉽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해결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무한의 자본을 가진 존재 (예를 들면 Google, Cloud)가 모든 영화와 드라마를 소유하고 사용자가 원할때 바로 스트리밍을 해준다고 가정해보자. 

사용자는 TV를 켠다. 검색 버튼을 누른다. Sherlock이라고 입력한다. (키보드도 가능하고 음성으로도 가능할 것이다). Sherlock 리스트가 나온다. 한편에 천원이다. 선택하면 미리 사용자가 세팅해놓은 방식으로 지불이된다. 바로 영화를 볼 수 있다.

과연 위와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해질 시대가 올까? 할리우드의 거대 자본, 세계 힘의 축의 하나인 방송업계의 주도권, 망사업자들의 기득권 등 도저히 극복하지 못할 걸림돌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곧 올 것이다. Google TV,  DECE 가 목표하고 있는 세상이 아닐까? 소비자가 원하는 세상으로 결국 변화하고 있는 흐름은 거부할 수 없다. 여기서의 핵심은 한 두 단계로 쉽고 빠르게 사용자들이 원하는 컨텐츠를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TV가 나온다면 소비자들은 이제 SmartTV라고 부르기 시작할 것이다.

삼성의 SmartTV
2. 소비자가 원하는 컨텐츠는 영화, 드라마, 스포츠 뿐일까?

프리미엄 컨텐츠란 돈을 주고 구입하는 컨텐츠이다. 스마트 TV의 기본적인 기능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연결성 때문에 인터넷 세상에서 가장 히트하고 있는 서비스는 무엇일까? 바로 소셜 네트워크이다. 바로 이전 포스팅에서 소셜 네트워크가 인간의 본능을 만족시키는 key ingredient가 뭔지 살펴봤다. 

TV는 기본적으로 보는 디바이스이다. 내 친구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쉽게 엿볼수가 있어야 한다. 사용자가 TV를 켜고 채널을 선택하듯 "내 친구들, 멀리 떨어진 가족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내 손자 손녀들이 요새 얼마나 피아노를 잘 치고 있는지" 볼 수 있다면 소비자들은 SmartTV라고 부를 것이다. 

그 밖에 다운로드 가능한 Application, 다른 device 및 다양한 서비스와의 쉬운 연결성 등 많은 기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름이 SmartTV라고 해서 더 똑똑한 TV가 SmartTV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SmartPhone의 정의처럼 Personal Computer 기능이 들어가 있다고 해서 SmartTV라고 부를 것인가. 
2004년초에 생각했던 BlogTV 아이디어는 이런 관점에서 고민이었다. 인간 중심의 디자인에 대한 고민과 기술이 더 발전하는 산업을 이끌어낼까?!


Saturday, May 16, 2009

회사생활백서(13)- 한국의 노동 생산성

한국의 노동 생산성이 미국에 비해 낮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하나, 둘 발견했다.

누구는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집중을 하지 않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시스템이
좋지 않아서라고 한다.

그러나 다음의 이유가 더 설득력이 있다.

첫째, 미국은 말단 직원들이 덜 똑똑하다.
연공서열보다는 능력 위주의 승진 시스템 때문에
decision maker들이 능력이 있다.

우리나라는 연공서열로 승진하기 때문에
말단 직원들이 똑똑하지 못한 상사들의
dogma를 깨느라 젊은날을 다 보내고 있다.

둘째, 미국은 전문화가 잘 되어 있다.
Infra의 주변에는 한가지 일만 계속해온
전문가들이 전담하고 있어서 전체 일련의
일들의 품질이 높아진다.

우리나라는 Infra 주변에 혈연, 지연, 학연으로
낙하산 인사들이 관리하고 있어서, 비전문가가
공무원 스타일로 낮은 품질을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국 일을 추진해야 하는 사람이 모든 단위 공정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전체 공정의
품질과 효율 저하를 초래한다.

대략 요약하면 위와 같은 내용인데
일부 공감이 간다.

Friday, May 15, 2009

회사생활백서(12) - 직장상사가 술을 강권하는 이유

아직까지도 주변에서 직장상사들이 술을 강권하는
훈훈한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예전보다는
매우 많이 줄기는 했다. 그 이유는 뭘까?
나름 생각해봤다.

1. 직장상사는 소통을 원한다.
선배는 후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매우 궁금하다.
평상시에 잘 하지 못하는 말을 술의 힘을 빌어서
듣고 싶어한다. 상사가 하는 말 "무슨 말이라도
좋아. 내 단점을 얘기해줘" 라는 말에 절대 속지마라.

2. 부하의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줘.
절제하고 일 잘하는 부하의 모습은 선배들에게는
질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부하를 칭찬하는
자신의 더 높은 상사라도 있으면 더욱 그럴 듯.
술자리에서만이라도 내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부하의 모습을 보고 싶다.

3. 상사의 권위를 증명해 보고 싶다.
내가 비논리적으로 지시할 때 굴복하는 부하를
보고 싶다. 나도 술자리가 아니라면 이런 일을
시키지 않을텐데.
"충성"하는 네 모습이 좋아.

술을 못하더라도 위의 세가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안마시고도 직장 상사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마치 취한 것처럼 연기하는 당신은 앞날이 밝다.

Thursday, March 12, 2009

회사생활백서(11) - 가장 행복한 순간

회사생활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 객관식으로 문제를 내보면.
1. 별로 없다
2. 내가 만들어낸 것이 시장에 나올때
3. 맑은 여름날 점심 먹고 잔디밭에서 누가바를 먹을때
4. 아침에 출근해서 커피 마실때
5. 컨디션 좋은날 멋진 자료로 자신있게 높은 사람에게 발표했는데 이해해주면서 칭찬해줄때
6. 부하직원이 승진할때
7. 상사가 승진할때
8. 내 자신이 승진할때
9. 월급 올랐을 때
10. 높은 사람이 맛있는 식사를 사주면서 인생 상담을 해줄때
11. 배우고 있다고 느낄때
12. 해외 출장가서 뭔가 깨달을 때
13. 내 어려움을 이해해주는 동료가 있을때
14.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동료와 열띤 토론을 할 때

그리고 또..........

Saturday, February 28, 2009

Long Run (2)

누군가 회사생활의 목표가 뭐냐고 물어본다면 기획안의 성공, 승진, 생산, 실적, 다른 회사나 학교로 옮기기, 자기자신의 사업 또는 은퇴후의 멋진 삻 등등을 말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70살까지 생산활동 하기"

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요새같이 어려운 시대에 계속 일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 능력 < 직위가 필요로 하는 능력

인 순간 이 사회는 내게 은퇴를 요구할 것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현실성이 없어보이는 한가지 방법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현실로 나타났다. 이 사회는 희망이 있다.

실업난 ... 계급 낮춰 재입대

Thursday, February 26, 2009

회사생활백서(10) - 직장상사

회사에서 평가는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20년 회사생활을 한 임원이 인사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내게 말했다.
"가장 주관적인 평가가 가장 객관적인 평가이다."
회사원 개인에 대한 평가는 바로 그 업무를 파악하고 있는 그의 상사가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가장 객관적인 평가라는 것이다. 몇몇 회사는 많은 투명한 평가 시스템을 만들고 시도해오고 있는데 결국 많은 회사에서는 개인의 평가는 그의 직속 상사의 평가에 의존하게 된다.

최근 친하게 지내는 A가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A는 나와 같이 모두 B의 부하이다.

A: "내가 B의 부하로 성공할 수 있을까?"

A는 A'라는 상당히 규모가 큰 그룹을 맡고 있다. 그는 관리자이므로 그에 대한 평가는 바로 그의 그룹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그의 질문에서는 B로부터 A' 그룹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왔고, 왠지 업무와 상관없이 사소하고 개인적인 이유로 A'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내포한다. A씨에 대한 답으로 나는 또 한번 Band of Brothers의 대사를 인용하였다.

"B는 A' 그룹을 싫어하지 않아요. 단지 A 당신이 싫을 뿐입니다."

나는 A가 평소 B에 대해 직장 상사로써 예의를 지키지 않고 너무 강한 반대를 많이 해왔다고 생각했다. 물론 B의 의견에 반대할 수 있지만 의견을 나타날때 좀더 완곡하고 논리적인 반대를 해야 했다. B가 이해하지 못하는 반대를 하고 결론을 내지 못하는 반대를 계속하게 되면 B는 A를 불신하고 결국 자신과 다른 쪽에 서있는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이와 비슷한 예는 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에도 나와 있다.

Monday, February 16, 2009

회사생활백서(9) - Fresh 장교

Band of Brothers의 8번째 이야기 The Last Patrol의 storyteller인 웹스터 일병 (Private Webster, 오른쪽)과 존스 소위 (Lieutenant Jones, 왼쪽, 실제 Tom Hanks 아들이 연기함) 사진이다. 혹시 이 blog를 가끔 들여다 보시는 분이 또 Band of Brothers 얘기냐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회사에서 인간 관계와 60년전 2차 세계대전의 군대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예를 들지 않을 수 없다.

존스 소위는 미국의 사관학교를 갓졸업한 Fresh 소위(West Pointer)이다. 독일과의 전쟁이 끝나기 전에 실전 경험을 쌓고 싶어 열망한다. 이제 대학을 졸업했으니 실제 나이로 23-4살쯤 되었을 것이다. 국가에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겠지만, 아마도 자신의 경력에 좋을 것 같아서 실제 전투에 참여하고 싶어했었을 것이다.

반면에 갓 Easy 중대에 부임한 존스 소위 이외에 모든 사병과 하사관들은 전투 참여하는 것을 기꺼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명령에 따를 뿐이지 기회만 주어진다면 피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훈련 기간 2년에다가 1년간의 전쟁 기간 합해 도합 3년간 군대생활에 지쳐, 생명을 바쳐서까지 무모한 전투에 스스로 뛰어들고 싶어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한 사병(Cobbs)은 존스 소위를 무시하고, 술에 취해서 몸싸움까지 한다. 하지만 존스 소위는 나이는 어리지만 사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군인답게 한편으로는 강직하게 또 한편으로는 의연하게 팀워크를 꾸려나간다. 산전 수전 겪은 베테랑이 전투경험이 전혀 없는 갓 부임한 장교에게 예의는 지키지만 리더로서는 인정을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경험 없는 장교를 따라가다 모두의 생명을 보장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쟁중에는 젊은 장교의 사망율이 가장 높다는 통계도 있다.
BoB 8편에서는 존스 소위는 훌륭히 임무를 완수했지만 안타깝게도 3년뒤 (1947) 독일에서 임무 수행을 하다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다. 의욕이 넘치는 대신 사고가 많다.

한편 회사에서의 신입장교란?
바로 병역특례로 들어온 경력 사원들이다. 주로 박사이고 바로 과장급으로 입사한다. 그들이 과장 1년차일때 평사원으로 입사한 사람들은 대부분 사원급으로 신입 과장과는 3, 4년 경력차이가 난다. 그들은 회사 경험이 훨씬 많아서 어떻게 회사 생활을 하고 회사내의 문제해결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주어진 일을 맡으면 고생을 할 것인지 좋은 열매가 될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반면에 신입 과장은 주로 학교에서 바로 기업에 취업했기 때문에 경력을 쌓고 싶어하고,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매우 의욕이 강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책임감도 투철하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장점은 신입 과장들을 적절하게 섞음으로써 어려운 일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고참 사원들을 독려, 자극하고 전체적으로 효율적은 output을 유도해낼 수 있다. 신입 과장들도 경력 많은 사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경력 많은 베테랑 사원들도 직급이 높은 신입 과장을 보조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한다. 곧 신입 과장 중에 회사에 적응해서 경쟁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나오게 되고 그들은 사관학교를 나온 장교들처럼 관리자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나온다.

단점은 소비적인 경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칫 조직원간의 분쟁이 발생하여 전체 조직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다. 상위 관리자가 잘 조정하여 조직의 균형을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소비적인 경쟁이 유발될 수도 있다. 전체 조직의 발전은 유도하지만, 소비적인 경쟁의 결과로 다른 조직에 있으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실패자처럼 치부될 수 있다.

조직의 입장에서 이러한 Fresh 장교의 적절한 비율의 투입은 분명히 조직에 좋은 영향을 준다. (통계적으로 입증할 수는 없지만)

개인 관점에서 Fresh 장교를 career로 권유할 만한 것인가?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다음 몇가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Fresh 장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 투자를 적게 해야 한다.
둘째 장교가 된 이후에 경쟁에서 살아나야 한다.
세째 무모하기 보다는 남들과 180도 다른 proactive한 모습을 견지해야 한다.
조직에서 필요로 한 사람도 되면서 자신의 career도 관리해야 하는 두가지 토끼를 잡아야 한다.

이러한 점들이 자신있다면 Fresh 장교도 merit가 있는 선택이다.

Thursday, February 12, 2009

회사생활백서(8) - 최초의 도전자 김연아 선수

얼마전 직상 상사 A씨가 사원들을 대상으로 30분 talk을 하였다.
매우 적절한 tone으로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talk이었고,
내 자신도 감동하였다.

얼마전 4대륙컵에서 우승한 김연아 선수.
피겨 스케이트로 전세계를 석권하고
어려운 국내 스포츠 환경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선수.
처음에는 유명한 코치도 얻기 힘들었는데,
각종 매스컴, 광고 등을 통해 이제는 경제적인 고민하지
않고도 시합을 계속할 수 있는 선수.

위와 같은 정도로 묘사할 수 있는 운동 선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A씨는 그 이상을 뛰어넘는 위대한 선수라고 했다.
비록 지금은 나이가 어려서 잘 느낄 수 없을지 모르지만
먼 미래에는 손기정 선수, 차범근 선수와 같은 대열에 오를 위인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남들이 모두 안된다고 할때,
동양인, 특히 한국인은 절대 안된다고 하는 종목에서
최초로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전세계를 재패했다.
박세리 선수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물론 그 선수들보다 훨씬 실력도 좋고,
상도 훨씬 많이 받는 선수들이 나타날 것이다.
당장 신지애 선수도 박세리 선수를 능가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박세리 선수처럼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초로 했다는 것은 다른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 가는 것과는
다른 가치와 barrier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도 남들이 할 수 없다고 하는 분야와 종목에서
최초로 해내는 일을 많이 시도하고 도전하자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청마 유치환 시인의 "깃발"을 외워 낭독했다.
깃발을 최초로 하늘에 매달아서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할 수 있었던
선지자는 누구였을까?


유치환(柳致環 1908∼1967)

깃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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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이 결론이 아니다.
감동은 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A씨의 주장이
국내 기업에서는 잘 들어맞지 않는 이론일 수 있다.

누가 메모리 256메가를 최초 만들어 냈는가?
누가 애니콜 휴대폰을 만들어 내서 세계를 재패했나?
누가 탱크주의의 대우 전자 냉장고를 만들었을까?
누가 줄기세포 연구의 선구자인가?

실험실에서 열심히 연구한 연구원들을 기억하는가.
아무도 처음 발견/발명한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
바로 가장 성과가 나고 있을때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Top manager가 high light를 받는다.
그것이 회사 밖과 안의 차이이다.

Thursday, January 22, 2009

회사생활백서(7) - 롱런 (Long-run)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애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바라 보는 것은 매우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5-60대 대기업 회사원들이 감원 대상이 되는 것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Long-run하는 방법은 없을까?

첫째, 자신의 사업을 갖는다.
욕심부리지 않고 구멍가게 사장이라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환경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도가 높다. 아무리 능력이 있고 준비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시장의 협소함으로 인해 성공 확률이 매우 낮다. 특히 제조업을 하고 있는 주위의 선후배를 보면 사업은 달리는 열차와 같아서, 중간에 청산하는 비용이 너무 크고, 실패할 경우 감옥에 가거가 노숙자 신세가 되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그만둘 수 없다고 한다. Long-run을 하기 위해 이런 승산 없는 게임을할 것인가?

둘째, 정면 돌파하고 경쟁에서 승리한다. 이것도 확률은 매우 낮은 게임이다. 하지만 그 순간 순간 경쟁률은 제한되어 있다. 한번 승진할때마다 경쟁률을 높아진다. 매 순간 승리하면 회사내의 최고 자리에 가까와지고 오래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 누군가는 이러한 방식이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것보다 확률상 더 높다고 말한다. Long-run을 하기 위해 그리 fair 해보이지 않고 운이 많이 따라야 하는 진흙탕 게임을 할 것인가?

세째, 스스로 강등하여 급여를 낮추고 생산성이 적은 일을 한다. 이것이 가장 안정적으로 보인다. 유럽이라면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서는 이것을 받아드리지 못한다. 당신이 모시고 있는 보스가 어느날 직급을 당신보다 낮추고 부하로 일한다면 일을 할 수 있을까? 어제까지 사장님이었는데 오늘은 김대리라고 부르며 일을 시킬 수 있을까? 당신이 나중에 55세 임원일 때 회사로부터 퇴사 통지를 받았는데 직급을 대리로 낮추고 계속 다닐 수 있다고 한다면 그걸 선택할 수 있을까?

물론 세째 선택을 감히 하겠다고 답을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점차 이 사회도 서구화되가고 서로 격식이 파괴되며 직업을 잃느니 실용을 택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은 의외로 단순한 것일 수 있다.

"존대말과 호칭"이다. 우리가 만약 존대말과 호칭이 외국처럼 구분이 없다면 세번째 선택을 하여 힘들지 않게 Long-run을 할 수 있는 사회로 점차 더 가까와 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위의 세가지 모든 옵션을 선택하지는 못하는 세대이니 불행할 뿐. 계속 갈고 닦아서 어딘가 이 사회가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배워 나갈 뿐이다. 아마 대부분의 명예 퇴직자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일을 했을 것이다.

Saturday, January 17, 2009

회사생활백서(6): Door Game

회사에서 동료들에게 5분간 Dan Ariely의 Predictably Irrational을 소개할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최근 뒤숭숭한 분위기에 대해 동료들의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고 약간의 장난기가 발동해서 Dan의 Door Game을 말해보기로 즉흥적인 마음 먹었다.

Door game에서 주는 교훈은 선택에서 발생하는 기회 비용은 선택을 너무 자주하게 되면 증가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이 없는 기회이지만 사라져 가는 것이 싫어서 그 기회를 붙들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공대를 선택해서 직장의 개발자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의사가 되고 싶어서 MEET 시험을 보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신모 선임이

"이건 전책임답지 않은 멘트인데요"

라고 말을 했다. 갑자기 내 얘기를 듣고 있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썰렁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낸 것이 후회가 되었다.

최근 듀오의 커플 매니져가 데이트를 원하는 대상을 평가하는 evaluation sheet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가장 큰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은 x사 (변호사,의사,판사,검사,약사,한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어느새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원들도 그들의 선택이 잘못되었고 국가와 학교에 속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자신의 진로를 바꾸고자 갈등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찬물을 끼얹은 셈이었다.

그냥 개발자가 아닌 "개발사"라고 나 자신을 부르면서 자기 만족을 하면서 살아야 될까?

Friday, December 05, 2008

회사생활백서(5) - 실험의 중요성

회사에서 실험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Dan Ariely는 경제학에서도 이론으로는 설명하지 못하는 많은 현상을 실험으로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과학/공학자들도 실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IDEO에서도 "A prototype is worth 1000 sketches"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prototype을 end user에게 들고 가서 사용하는 것을 관찰(Observation)하는 것을 반복한다. 미야모토 시게루는 마리오, 돈키콩, 젤다 외 많은 게임을 내놓고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다가 일생의 역작인 Wii를 내놓았다.

그러나 우리는 실제로 실패를 두려워하며 그림을 먼저 열심히 그리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정부와 기업에서 강조하는 Big Picture는 전문가들을 모아서 한다고는 하지만 몇년 반복되는 것을 다시 하는 것은 창조적인 실험을 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최근에 Harry Potter 단하나의 순이익이 30조, 지금까지 집계된 우리나라 반도체의 순이익이 29조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만큼 컨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였다. 제품을 만들어낼 때도 시나리오 작업이 가장 먼저 이뤄지는데 그 전에 prototype을 가지고 사용자들의 행동을 연구하여 나오는 결과를 관찰하면서 시나리오가 다듬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투자를 하지 않고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Thursday, December 04, 2008

회사생활백서(4) - 희망과 기대치



영화 올드보이의 대사이다. 공포에 질린 오대수에게 오달수가 하는 말, "상상하지마, 인간은 상상하기 때문에 비겁해지는 거래."

영화 Band of Brothers에서 Blithe 일병이 전투의 공포에 사로잡혀 스트레스성 시각장애에 시달릴때 무모할만큼 용감한 Spiers 중위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본다

Blithe: 무섭지 않아요?
Ronald Spiers: We're all scared. You hid in that ditch because you think there's still hope. But Blithe, the only hope you have is to accept the fact that you're already dead. And the sooner you accept that, the sooner you'll be able to function as a soldier is supposed to function.

3년전 Boss였던 김모부장이 좌절감에 빠져 힘들어하던 내게 하던 말, "포기해. 부딪혀 이기려하지 말고 포기하면 모든 것이 편안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어"

학생때 도덕책, 회사의 입사 교육, CEO의 연설 등에서는 현실을 극복하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내는데 인생의 보람과 Engineer의 이상과 궁극의 행복이 있을 것이라고 들어왔었는데 실제 삶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을 반영한 영화, 인생을 달관한 Boss의 얘기에서 전해듣는 것과 이상은 다를지도 모른다.

Thursday, November 27, 2008

회사생활백서(3) - Good Assignment

John Maeda의 Twitter에서 가져온 글이다.
johnmaeda: is smarter for learning from student Kristine Lee that a "good assignment" is one that has a clear purpose.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boss로부터 지시를 받을 경우가 많은데 지시 사항이 명확하지 않아서 많은 시간을 낭비할 때가 있다. 명확한 목표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Friday, November 14, 2008

회사생활백서(2) - 비유

회사밖 - 정글
벤처 대표 이사 - Brake 없는 차를 모는 운전사
사업 실패 (@한국) - 1. 대박, 2. 노숙자, 3. 감옥 중 택일
대기업 - 써커스, Shawshank
직장인 - 재주 잘 넘는 곰
Dilbert를 보면 engineer로서 직장생활을 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 공감하는 것들이 많다. The Shawshank redemption를 보면 등장인물 중 한명이 감옥에서 복역을 마치고 할아버지가 되어 출소한다. 그러나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자살을 하게 되는데, 커다란 시스템에 적응하여 보호 받고 살아오면서 익숙해진 것이다. Matrix 내에서 사는 삶이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Monday, November 10, 2008

회사생활백서 (1) - 부서장의 욕심

부서장이 무리한 욕심을 내면 부서 전체가 힘드는 것은 당연하다. 회사는 부서장이 욕심을 내도록하여 부서간 경쟁을 시키면 때에 따라 좋은 결과도 낼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심하고 현 시대처럼 창조적 아이디어가 중요한 때에는 그리 좋은 경영 방식이 아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