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26, 2011

Quora vs Stumbleupon

Quora를 지식검색과 Social Network와의 결합이라고들 한다. 이러한 Quora가 Mashable.com의 2010년 가장 좋은 UI를 가진 site로 뽑혔다. 그래서인지 최근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가입자는 초청을 통해 끌어들이고 있다. 마치 초기 gmail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식과 같다. 아마도 갑자기 늘어나는 사용자를 콘트롤하기 위해서인 듯 하다.

Quora Logo
최근에 많은 분석 기사도 있다.



보통의 지식 검색 사이트나 댓글 위주의 Board 서비스 (reddit, dcinside, 2ch, digg, 네이버 지식검색 등) 와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위의 신문 기사는 더 많은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 다른 서비스와 다른 점은 새로운 친구를 맺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는 것이다.

Quora를 처음에 가입할 때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한다. Facebook이나 다른 online community 또는 shopping mall에서도 선택을 하지만 여기서는 선택한 keyword가 더욱 적극적으로 서비스에 개입한다. 매우 많은 질문들 중에서 내가 선택한 keyword 위주로 내게 보여준다. 마치 Facebook에서 내 친구들의 status가 RSS feed로 내게 보여지는 것과 같다. 사용자 중심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Quora를 사용하던 도중에 눈에 띄는 질문을 선택해서 아주 간단한게 대답을 해봤다.


Who is the most successful musical follower of Pink Floyd?


모든 질문에는 URL이 붙는다. 간단히 Porcupine Tree라고 답을 했다. 그랬더니 이 질문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내게 voting을 하고 following 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Twitter나 Facebook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것이다. Twitter는 보통 실제로 아는 사람이나 유명인사를 following 하게 되고, Facebook은 주로 서로 잘 아는 사람들이 위주가 된다. 그러나 Quora는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서로 following을 하게 되고, 더욱 serendipity (우연히 마주침)를 통한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Quroa Main Page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User Interface가 직관과 논리의 mapping이나 버튼의 layout으로만 정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Quora의 질문 리스트를 보여주는 알고리즘, following 관계를 맺어주는 알고리즘이 더해져서 사용자 경험 (UX)를 만들어 내준다는 것이다. 다분히 소프트웨어 공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인간 공학으로만 UX를 만들어 내기에는 이 세상이 복잡해졌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또 하나의 서비스 Stumbleupon이 주목을 받고 있다. 

Stumbleupon과 Quora의 공통점은 처음 가입할 때 자신이 관심 있는 keyword를 directory에서 선택하는 것이다. 이 초기 세팅이 사용자가 원하는 컨텐츠를 찾는데 도움을 많이 준다. Quora와 다른 점은 Stumbleupon의 용도가 사용자의 지적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고차원의 서비스가 아니라 모든 것이 귀찮은 사람에게 오락 (Entertainment)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번 세팅을 해놓으면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Stumbleupon을 실행하거나 웹브라우저에서 stumbleupon을 접속하고 Stumble 버튼을 클릭만 하면 끝이다. 그 다음부터는 사용자가 만족할 때까지 인터넷에 있는 많은 컨텐츠를 알아서 골라 보여준다.

가끔 사용자가 "I like it",  "dislike" 버튼을 눌러주면 더 취향에 맞는 컨텐츠를 골라준다. 이 서비스에서도 following 관계를 맺어서 다른 follower가 보는 컨텐츠가 자신에게 영향을 준다. 누가 무엇을 보는지는 알 수 없는 듯하다. Stumble과 Quora의 알고리즘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여기에 있다. 사용자 중심으로 가장 좋아할 만한 것을 찾아준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알고리즘으로는 Collaborative FilteringProfiling 기법이 있다. 이 두 사이트에서는 이 두 알고리즘을 동시에 사용하는 듯 하다. 

최근 떠오르는 서비스를 볼 때 그 밖에 많은 서비스에 Social Network 기능을 결합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당신이 주말에 영화를 하나 선택해서 볼 때 친구들이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면 더욱 쉽게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Sunday, January 23, 2011

추억과 신정환

94년 8월 어느 무더운 여름날
연이은 밤샘 실험과 레포트를 끝내고 일주일의 휴가가 생겼다. 지금도 그럴테지만 공과대 교수님들은 학생들을 스파르타로 교육시키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있나보다. 칙칙한 단련의 생활중에 맘에 맞는 친구들 다섯명이 소형차에 몸을 싣고 강원도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친구들과 처음 떠나는 여행.

설레임과 그치지 않는 웃음은 아직도 엇그제 같이 생생하다. 지금은 강릉으로 가는 도로가 좋아졌으나 그 당시에는 꼬불꼬불한 고개 세 개중 하나를 넘어야 했다. 대관령, 미시령, 추풍령 중 하나였던가? 에어콘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차에 덩치 큰 남자 다섯명이 뭐가 재미있었을까?

누군가 리어카제 최신 음반 테이프를 가져왔고, 몇 시간을 반복해서 들어야만 했다. 그 중 특이한 음악이 하나 있었는데 "룰라의 100일째 만남"이었다. 라디오 듣기를 좋아하고 대중음악에 친근해 있었으나 룰라의 곡은 매우 신선했다. 마치 서태지와 아이들이 임백천이 사회를 보던 특종 TV연예에 나왔던 기억처럼.
특종TV연예 처음 출연한 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를 불렀고 76점을 받았다. 심사위원중에 한 사람은 가사가 정확히 전달되 않는다는 평도 했었다. 
말도 안되는 가사의 쇳소리 랩에 갑자기 맑은 여성 보컬이 튀어 나오던 곡이었는데 계속 반복해서 듣다보니 중독되었다. 그 때 신정환을 멤버 중 하나로 기억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서태지, 신승훈 등 각종 유명 스타들의 앨범 출시와 시완레코드의 올드락 수집으로 룰라는 관심사 밖이었다.

그러다가 신정환을 다시 영상매체에서 보기 시작한 때가 일요일 아침 남희석, 최양락, 박수홍등이 진행하던 "좋은 친구들"이라는 프로였다.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TV 채널을 돌리다보면 볼 수 있었다. 비교체험 극과극 이라는 아이디어가 많은 코너가 있었는데, 가장 고급 중국집과 가장 저렴한 중국집을 비교하는 식의 프로였다. 어느날 컨츄리꼬꼬라는 듀엣이 나와서 노래는 하지 않고 개그를 하는데 기존의 개그맨들과는 달리 말도 안되는 방식으로 웃겼다. 컨츄리꼬꼬는 싼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며 자신을 비하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비교체험 극과극에서 가장 저렴한 음반점을 찾아간 편이었다.

좋은 친구들
중고등학교때 4-50분 걸리는 버스를 타고 친구들과 동대문에 놀러갔던 적이 있었다. 낡은 중고 음반(LP)을 파는 곳에 들러서 변진섭, Judas Priest 등의 앨범을 샀었던 곳인데 10여년이 지난 그 장소에 컨츄리 꼬꼬가 방문했던 것이다. CD의 등장으로 3,4백원 밖에 안하는 중고 음반들. 빽판이라고 불리던 복제 음반들이 쌓여있었다. 신정환은 그 자리에서 음반을 던지고 놀더니 급기야 양손에 들고 판춤이라는 것을 췄다. 나중에 스튜디오 안에서 양손에 들고 추기도 했는데, 그 모습은 장난꾸러기 친구의 모습이었다.

정신통일 - 두뇌의 벽, 신의어깨
깊은밤의 서정곡 - 나도 블랙홀 좋아하는데...
Tribute site (신정환 정신 차려라)

신정환의 군대시절
최근 도박사건으로 몇 번째 좋지 않은 모습을 대중에게 보이고 있는데 잘 극복하고 다시 컴백하면 좋겠다. 만약 그가 우리나라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망가졌을까? 미국 연예인이었다면? 우리나라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을 이겨내기 어려웠을까? 대중이 그가 속였다고 실망을 하고 있는데, 입장을 바꾸어 어느 누가 그런 상황을 쉽게 극복할 수 있을까. 올림픽공원 경륜장, 과천경마장을 지나다가 많은 아저씨들이 담배를 피우며 고개 숙인 모습으로 나오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남자들이 도박의 유혹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는 것이 아닐까? 연예인은 더욱 창피할 것이다. 자신이 잃어버린 시간과 금전적인 손해를 다시 얻고자 도박의 유혹에 더욱 빠져들 것이다.

그가 룰라 초기 인기가 절정일때 입대해서 앙골라에 파병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스스로를 이기고 다시 대중의 곁으로 돌아와 사랑 받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그를 보면서 내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가끔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좋겠다.

Saturday, January 08, 2011

마이크로블로그 (Microblog) 에 대한 생각

최근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microblog가 확산되고 있다. Facebookcyworld와 같은 기존의 social network service도 microblog를 할 수 있는 App을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시작부터 철학을 가진 TwitterMe2day를 사용자들이 선호한다. Microblog의 종류가 어떤 것들이 있었고, 성공과 실패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 살펴볼까?
2011년초 현재 가장 유행하고 있는 마이크로 블로그인 Twitter

관음증 (voyeurism) 과 노출증 (exhibitionism) 

현재 가장 유행하고 있는 microblog는 Twitter다. Twitter의 Top follower page를 들여다 보면 Lady Gaga, Justin Bieber, Britney Spears, Barak Obama와 같은 celebrity이다. Top 100까지 보면 대부분 유명 연예인, 정치인들인데, 그만큼 대중은 관심있는 사람들이 생각이나 행적을 알고 싶고 들여다 보고 싶어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follower를 가지고 있는 사람
지금과 같이 스마트폰이 보급된 환경에서는 당연해 보이는 웹서비스인 Twitter는 누가 먼저 생각해냈을까? 

Odeo라는 작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Jack Dorsey가 공원에서 멕시코음식을 먹으면서 brainstorming을 하던 중에 우연히 SM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 좋을것 같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지난 글 (Social Network)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Twitter의 key ingredient는 관음증과 노출증이라는 인간 본연의 욕구일 것이다. 

Twitter이외 자신의 생각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사이트가 어떤 것이 있을까?
Lemonpen, diigo, digg, spotplex, posterous, agora, quora, reddit, 2ch, dcinside 등이 떠오른다. 

reddit (미국), 2ch (일본), dcinside (한국)은 서로 사촌간이다. reddit은 social news 사이트로 20대 학생들이 만든 사이트로 Wired 잡지의 오너가 M&A를 하여 주로 open source 사회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판 dcinside 와 같은 게시판 성격인데 유머로 가득찬글들이 많고 하나의 글에 수천개의 댓글이 붙기도 하여 원래 글보다는 댓글을 보는 재미로 인기가 있다.  
댓글 안쓰는 너때문에 골치 아프다 ...
사회적인 관심사를 엿본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성공한 서비스는 digg를 떠올릴 수 있다. social news website의 대표격으로 2008년에 구글이 2천4백억원정도에 인수를 하려고 했으나 digg의 founder인 Kevin Rose가 거절했었다. 그 후 사양세로 40억원 정도의 적자를 내고 사양세에 있다. digg와 reddit을 서로 비교하고 reddit이 판정승했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지금쯤 Kevin Rose는 매우 안타까울 것이다. 이 만화를 보면 그의 기분을 직감할 수 있다.  

Reddit 승!!
news가 아닌 조금 metablog 사이트도 유행이었다. hanrss보다 좀 더 진보된 사이트로 댓글을 달 수 있고 추천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blog의 digg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spotplex가 있다. 안타깝게도 2008년경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나마 비슷하게 잘 되고 있는 사이트는 이름이 비슷한 diigo가 있다. Social bookmarking 사이트로 digg는 뉴스만 올릴 수 있으나 diigo는 다양한 정보를 scrap하여 바로 저장할 수 있다. 정보의 양이 많아지면 사용료를 내고 프리미엄 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성장세에 있다. 

닷컴 회사가 얼마나 성공하기 어려운지 보여준 진보적인 메타블로그 사이트

Key ingredient를 정보의 입력을 쉽게 하는데 승부를 건 사이트들도 있다.  
posterous는 이미 존재하는 자신의 blog를 converting 해서 올려주기도 하고, facebook, twitter의 글을 바로 log로 남겨서 정리해준다. web에서 scrap한 것을 그대로 남겨주기도 한다. 분류를 social scrap site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비슷한 시도도 있었다. 국내의 lemonpen이라는 사이트인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선한 Lemonpen


조금 다른 시각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많은 사이트가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서비스중 하나는 아고라이다. 

고대 도시국가의 Agora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지은 "처음 읽는 터키사"를 보면 아고라가 표현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광장을 의미하는 말로 각종 행사, 교역, 재판이 이뤄지던 장소이다. 오스만 투르크 시절에는 이슬람 교도들이 라마단 축제기간 단식을 참기 위해 모여서 커피를 마시며 담화를 나누던 카훼가 있던 곳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Daum의 아고라는 이것을 online으로 옮겨놓고 유저들끼리 서로 토론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마치 90년대 Yahoo page를 보듯 directory 구조로 되어 있어, 가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접속하면 관심있는 주제를 쉽게 찾기 어렵고, 몰입감이 높지 않다. 또한 사용자가 스스로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를 생성하기 쉽지 않다.

Agora vs Quora = Yahoo vs Google

Yahoo의 복잡한 directory 구조와 대비되는 Google의 쉽고 빠른 검색 성능. Agora처럼 관심사를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Quora는 말그대로 Cool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주목 받는 Quora. Twitter 만큼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타서비스 단계로 초청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이름도 비슷한 Quora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이다. Facebook이나 Twitter만큼 성장이 엿보인다. 모씨가 2004년 미국의 모대학에서 일하고 있을때 Facebook에 invitation letter를 받고 가입했다. 모씨의 친구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가입을 했으니 안할 수가 없었다. Quora를 가입할 때 마치 그 시절의 Facebook 처럼 분위기가 폭발적이다.

Quora는 Facebook 설립자인 Mark Zuckerburg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2009년까지 Facebook의 CTO였던 Adam D'angelo가 설립하였다. 현재 시장가치로 천억원 ($86M)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는 설이 있다.

마이크로 블로그라는 주제를 정하여 이것저것 모아서 정리하다보니 살펴볼만한 많은 사이트들이 있었다. 우리나리에서도 me2day를 대표로 여러가지 사이트들이 있다. NHN이 인수하고 국내의 많은 연예인들을 광고로 하여 사용자가 급증하였다. 이러한 사이트들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들은 무슨 차이에 있는 것일까?
곧 대박 성공이 기대되는 Quora의 로고. Daum의 Arogra에서 힌트를 얻지 않았을까?

성공한 Quroa, Twitter에서 보면 여기서도 탁월한 사용자 경험 (Cool UX)가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사용자가 관심이 있을만한 글을 모아서 보여주는 알고리즘의 차별화가 가장 큰 원인일 수 있겠지만 사소한 버튼의 위치, 글을 입력하는 창의 크기도 이유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 글의 결론은 "무슨 서비스를 하는가" 보다 "얼마나 서비스를 잘 만드는가"가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다?!

Friday, January 07, 2011

Rethink SmartTV

단연 이번 2011 CES에서 SmartTV가 화두란다. SmartTV가 어떤 TV를 가르키는지 그 정의조차도 현재 진행형이긴 하지만 많은 회사들이 SmartTV라고 이름을 붙이고 출시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과연 SmartTV라는 걸 인식하고 있을까? 산업계에서는 분명히 존재감이 있지만, 사용자들에게는 그 임팩트가 SmartPhone에 비해 작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LG전자의 SmartTV
그럼 SmartTV의 정의를 SmartPhone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다시 생각해보자. Wikipedia에서 SmartPhone는 feature phone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personal computer의 기능을 탑재한 phone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phone이 출시된 이후에도 다양한 application을 network을 통해 download 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phone이라고 말하고 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이러한 phone이 많이 있었다. 심지어는 2G 세대에도 WAP, Java game, Palm PDA phone, Windows Mobile Phone 등이 download app이 가능한 phone이었다. 
삼성전자의 MITs
삼성전자에서도 2003년경부터 SmartPhone이라고 불리는 MITs 시리즈를 내놓었다. Windows Mobile과 Palm이 탑재된 제품들이 있었고 상당히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SmartPhone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인정을 하기 시작한 것은 iPhone이 출시된 2008년 중반부터였다. 처음 iPhone이 기획되고 있다고 알려진 것은 2007년 1월경이었다. Motorola와 함께 iPod 기능이 들어간 Phone이 만들어지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한번 만들어본 Apple의 자신감 때문이었다고 알려졌는데 App Store와 함께 홀로 iPhone을 만들어서 냈고 사용자들은 이제 SmartPhone이 뭔지 알게되었다고 볼 수 있다.
iPhone4
iPhone과 이전의 SmartPhone과의 다른 점은 "UX(사용자 경험)" 이라고 말한다. App 생태계, Touch, Design 등 차이점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이미 이전의 SmartPhone에서도 제공되었던 것들이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Apple이 더 나은 알고리즘, App Store,  감성적인 Design, 편리한 UI 등이 조합하여 확실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제 SmartTV 얘기로 돌아가보자. SmartTV도 결국 더 나은 기술력, 더 나은 design, 더 나은 UI 등이 결합되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내어야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될 것이다.

TV는 Phone하고 다른 기능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으니, SmartPhone과 다른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다음 두가지를 생각해볼까.

1. 사용자가 원할 때 쉽게 볼 수 있는 컨텐츠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자.
최근 Sherlock 이라는 영국 BBC의 드라마가 국내에 방영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바쁜 회사원인 모씨가 주말에 집에와서 소파에 앉아 소문으로 듣던 Sherlock을 보고 싶다. 현재 우리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Sherlock을 찾아볼까? 가장 합법적인 방법으로 SK브로드밴드TV 나 KT의 메가TV 박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TV를 켜고 박스의 입력을 선택한 후 박스 리모컨을 들어서 Sherlock이 있는지 찾아볼 것이다. 5~10분 동안 검색을 하다가 그런 드라마가 없다는 것을 알고 실망할 것이다. 
갑자기 셜록을 보고 싶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건가요?
집념이 강한 모씨는 PC를 켜고 셜록을 찾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셜록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BitTorrent나 얼마전에 가입한 웹하드에서 오백원을 지불하고 드라마를 다운로드 받을 것이다. 그래도 네트워크 상황이 좋은 우리나라에서는 1~2기가 파일을 수십분내에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PC를 TV에 video line으로 연결하고 영화를 감상한다. 가끔 화면이 너무 어둡거나 목소리와 화면 sync가 맞지 않거나, 자막이 중국어로 씌여있더라도 참고 볼수 밖에 없다.

기술과 컨텐츠 provider 문제로 쉽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해결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무한의 자본을 가진 존재 (예를 들면 Google, Cloud)가 모든 영화와 드라마를 소유하고 사용자가 원할때 바로 스트리밍을 해준다고 가정해보자. 

사용자는 TV를 켠다. 검색 버튼을 누른다. Sherlock이라고 입력한다. (키보드도 가능하고 음성으로도 가능할 것이다). Sherlock 리스트가 나온다. 한편에 천원이다. 선택하면 미리 사용자가 세팅해놓은 방식으로 지불이된다. 바로 영화를 볼 수 있다.

과연 위와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해질 시대가 올까? 할리우드의 거대 자본, 세계 힘의 축의 하나인 방송업계의 주도권, 망사업자들의 기득권 등 도저히 극복하지 못할 걸림돌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곧 올 것이다. Google TV,  DECE 가 목표하고 있는 세상이 아닐까? 소비자가 원하는 세상으로 결국 변화하고 있는 흐름은 거부할 수 없다. 여기서의 핵심은 한 두 단계로 쉽고 빠르게 사용자들이 원하는 컨텐츠를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TV가 나온다면 소비자들은 이제 SmartTV라고 부르기 시작할 것이다.

삼성의 SmartTV
2. 소비자가 원하는 컨텐츠는 영화, 드라마, 스포츠 뿐일까?

프리미엄 컨텐츠란 돈을 주고 구입하는 컨텐츠이다. 스마트 TV의 기본적인 기능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연결성 때문에 인터넷 세상에서 가장 히트하고 있는 서비스는 무엇일까? 바로 소셜 네트워크이다. 바로 이전 포스팅에서 소셜 네트워크가 인간의 본능을 만족시키는 key ingredient가 뭔지 살펴봤다. 

TV는 기본적으로 보는 디바이스이다. 내 친구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쉽게 엿볼수가 있어야 한다. 사용자가 TV를 켜고 채널을 선택하듯 "내 친구들, 멀리 떨어진 가족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내 손자 손녀들이 요새 얼마나 피아노를 잘 치고 있는지" 볼 수 있다면 소비자들은 SmartTV라고 부를 것이다. 

그 밖에 다운로드 가능한 Application, 다른 device 및 다양한 서비스와의 쉬운 연결성 등 많은 기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름이 SmartTV라고 해서 더 똑똑한 TV가 SmartTV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SmartPhone의 정의처럼 Personal Computer 기능이 들어가 있다고 해서 SmartTV라고 부를 것인가. 
2004년초에 생각했던 BlogTV 아이디어는 이런 관점에서 고민이었다. 인간 중심의 디자인에 대한 고민과 기술이 더 발전하는 산업을 이끌어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