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03, 2010

Social Network를 보고 나서

FacebookMark Zuckerberg의 창업기를 시니컬하게 그린 Social Network을 보고 나서 느낀점 몇가지를 적어본다. 나오는 인물들이 욕심으로 인해 비열하고 신사답지 못한 면도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교훈적인 점들이 많아서 몇가지 나열해보고 싶어졌다. 

1. 인맥보다는 생산

하바드 학부생들은 자부심이 매우 강하다. 영화중에도 잠깐 나오는데 그 옆에 있는 매우 좋은 학교들인 MIT, Dartmouth, BU (Boston Univ)를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주인공도 천재 공대생 특유의 모습을 보이는데 매우 직설적이고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낼 때가 있다. 그와 반대로 찌질하지 않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경영대학 출신들은 어릴 때부터 Social Network의 중요성을 배우고, 좋은 학교를 들어온 이상 같은 학교 출신들끼리 인맥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 결정체가 Final Club, Fraternity 같은 것들이다. 
Fraternity의 로고 예
우리나라 학교에도 물론 비슷한 것들이 존재하지만, 미국내 좋은 대학은 더욱 심하다. 유명 정치인, 기업인들은 학부때부터 이런 클럽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있다. Fraternity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신고식이 있어서 살아있는 금붕어를 강제로 먹는다든지 독한 술을 원샷한다든지 다양한 방식으로 선후배 사이의 연대감을 키운다. 그리고 일단 가입을 하면 매우 배타적이어서 회원이 아닌 사람들은 철저히 배제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Social Network을 가장 덜 익숙하고 좌뇌만이 발달한 것처럼 보이는 찌질한 천재 공대생이 on-line으로 멋있게 생산해낸다. 실생활에서 화려한 인간 관계보다는 직접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창조와 생산의 산출물이 훨씬 이 세상에서는 가치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 나는 CEO야, 이 찌질이들아. 


이 세상의 대부분 사람들은 열심히 뭔가에 집중하고 있는 이공계 학생들을 보고 찌질이라고 놀린다. 시야가 좁고 더 중요한 많은 것들을 무시하고 산다면서 손가락질을 하는 것이다. 영화이기도 하고 실제이기도 한 이 사실에서 결국 찌질이는 놀리는 자신들이라고 비꼬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Hands-on의 위력, 실제로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위대함을 가지고 싶다고 느꼈을 것이다. 주인공은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부자가 되어 화려한 백수생활을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Facebook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은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28조원의 가치를 기록하는 Facebook의 CEO. 무엇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인가? 너무 가까운 앞만 보고 걷는 것보다 꿈과 비전을 가지고 당당한 역할을 하는 모습. 그는 충분히 지끔까지 그를 놀렸던 사람들에게 감탄을 날릴 수 있게 되었다.


3. 사람을 볼 줄 아는 눈, 성공 서비스를 알아 볼 수 있는 눈. 


회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들을 내몰아내는 현명함이 창업자를 현재까지 CEO로 만들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경영을 할 수 없었으나 누가 facebook에 필요한 인물인지 정확히 파악했다. 나이 어린 주인 공은 절친 왈도를 버리고 Sean Parker를 선택한다. 그리고 회사의 명예에 누가 된다고 해서 Sean Parker까지 신고하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Sean은 거꾸로 좋은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파악할 수 있는 능력과 투자를 할 수 있는 재력, 인맥을 가졌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Napster로 mp3를 널리 알리고, facebook의 확장에 매우 큰 공로를 세웠다.

비록 잠옷과 아디다스 슬리퍼를 어느 곳에서나 애용하는 주인공의 자유로운 영혼, 노력, 집중력, 두뇌 등 그 모든 것들이 그의 성공을 가져왔지 우연한 것이 아니었다.


4. Key Ingredient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을 Key Ingredient라고 표현했다. Facebook의 Key Ingredient는 어렵게 좋은 학교에 들어간 학생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 배타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싶은, 인간 본연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관심있는 이성이나 친구의 사생활(하고 싶은 일, 이성 교제 등)을 엿보고 싶어하는 욕심 등 몇가지 더 성공할 수 밖에 없는 핵심 요소가 있다.

요새 유행하는 다른 용어는 User Experience, User Benefit 등이 있을 것 같다. 생산하는 모든 것에는 바로 Key Ingredient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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