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05, 2009

파라오와 미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일시: 2009.04.28~08.30
입장료: 성인 만원

"파라오와 미라"라는 제목의 고대 이집트 문물 전시회를
관람했다. 정말 많은 인파로 고생만 했으나
5천년전 인간이 미라로 현재까지 남아
있는 모습을 보고 한가지 느끼는 것이 있었다.

모든 이집트인들에게 신성시되었던
파라오도 결국 죽음을 피하지 못하고
한낱 미라가 되어 멀리 타향의 한국 사람들에게
만원의 입장료를 받고 구경의 대상이 되는
신세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인가.

내가 어릴 때 수퍼 스타였던 조오련씨도,
우리도, 우리의 자녀들도 결국 언젠가 자연으로
돌아가겠구나.

최근 내가 어릴때 스타였던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하는 뉴스를 접하곤 한다.
스타들도 세월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최근에 아이돌 스타라고 불리는 많은 꽃미남,
소녀 가수들은 나보다는 먼저 뉴스 기사에
실리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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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박물관에서는 차마고도 특별전도 같이하고 있다.
미라 전시회를 보고 나서 본관으로 가면 차마고도에서
가져온 전시물을 직접 볼 수 있다.

많은 인파를 피해 차마고도 전시회를 보고 있으니
눈에 띄는 설명을 발견했다.
멀리 떨어진 다른 문화이지만,
오랜 역사를 통해 티벳과 이집트에서
서로 깨달은 바가 같은 것일까..

죽음 그리고 환생.
두 다른 문명은 자연에 순응하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후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으리라.
왜 우리가 이렇게 아둥바둥 싸우면서
살아야만 하는가.


전시회가 시작된지 꽤 오래되었고,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인파로 가득했다. 궁금해서라도
한번 가보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절대 말리고 싶다.
사람 구경인지 고대 문명 전시회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Audio guide를 빌리는데 30분이 걸린다.

위와 같은 공지가 있으나 소용없다. 전혀 관람 인원 수를
제한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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