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마지막회가 시청율 50%를 기록했다.
다른 채널에서 하는 폭력의 미학이라는 "친구"에 비해
훨씬 높은 시청율을 기록했는데, 착한 드라마라는 별명처럼
교훈적인 내용으로 권선징악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줄거리중에 한가지 딴지를 걸고 싶은 내용이 있다.
직접 드라마를 보지 못했지만, 마지막회에서
할머니가 소유하고 있는 진성식품의 주식을
모든 종업원에게 돌려주고 끝나는 것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의 궁금증.
자유 시장주의가 경제의 미덕으로 자리잡은
우리나라에서 1대 창업주가 경영을 할 능력이
되지 않을 경우 종업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이 착함(善)인가?
이에 답을 착하다고 한다면 우리 경제 체제에
대한 모순일 수 있다. 신고전주의 경제학자들은
도전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30%의 투자
성공율이 기업의 성장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주장한다.
창업주가 주식을 나눠주는 것은 두번째 대주주에게
경영권을 그대로 넘기는 것이고 무책임한 대응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거대 자본으로 경영권을
넘겼을 때 기업이 계속 성장하기보다는 종업원은
해고되고 기업은 분할되어 다른 기업으로 팔리게
되었다고 한다.
드라마와 교육에서 기업을 증여나 상속으로 경영권을
보전하여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기보다 종업원에게
나눠주는 것을 미덕이라고 묘사하고 있는 것은 지양해야
할지 모른다.
단적인 예로 종업원 5천명에 10조가량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 초우량기업인 닌텐도는 4대에 걸쳐 경영권이
그대로 후대에 전달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닌텐도는 전문경영인 1명, 오너의 2세에게 3차례 전달
되었다. 기업가 정신이 유지되는 것, 항상 도전하는 기업이
바로 미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의 발전과 지속적인 성장은 국가의 발전을 가져오고
강력해진 국가는 보호무역주의정책으로 기업을 보호해주고,
이와 같은 feed-forward(선순환)이 증폭되어 과거 우리나라의
6-70년대와 같은 경제 성장을 초래할 수 있을지도....
바로 한달 전까지만해도 이런 생각을 못했을텐데,
"나쁜 사마리아인들" 책을 읽고 다른 시각도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 위와 같은 생각이 정답인지는 계속 공부해서
밝혀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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