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동료들에게 5분간 Dan Ariely의 Predictably Irrational을 소개할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최근 뒤숭숭한 분위기에 대해 동료들의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고 약간의 장난기가 발동해서 Dan의 Door Game을 말해보기로 즉흥적인 마음 먹었다.
Door game에서 주는 교훈은 선택에서 발생하는 기회 비용은 선택을 너무 자주하게 되면 증가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이 없는 기회이지만 사라져 가는 것이 싫어서 그 기회를 붙들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공대를 선택해서 직장의 개발자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의사가 되고 싶어서 MEET 시험을 보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신모 선임이
"이건 전책임답지 않은 멘트인데요"
라고 말을 했다. 갑자기 내 얘기를 듣고 있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썰렁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낸 것이 후회가 되었다.
최근 듀오의 커플 매니져가 데이트를 원하는 대상을 평가하는 evaluation sheet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가장 큰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은 x사 (변호사,의사,판사,검사,약사,한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어느새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원들도 그들의 선택이 잘못되었고 국가와 학교에 속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자신의 진로를 바꾸고자 갈등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찬물을 끼얹은 셈이었다.
그냥 개발자가 아닌 "개발사"라고 나 자신을 부르면서 자기 만족을 하면서 살아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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