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8, 2009

Long Run (2)

누군가 회사생활의 목표가 뭐냐고 물어본다면 기획안의 성공, 승진, 생산, 실적, 다른 회사나 학교로 옮기기, 자기자신의 사업 또는 은퇴후의 멋진 삻 등등을 말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70살까지 생산활동 하기"

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요새같이 어려운 시대에 계속 일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 능력 < 직위가 필요로 하는 능력

인 순간 이 사회는 내게 은퇴를 요구할 것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현실성이 없어보이는 한가지 방법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현실로 나타났다. 이 사회는 희망이 있다.

실업난 ... 계급 낮춰 재입대

Friday, February 27, 2009

Steve Jobs가 은퇴하면 Apple은 망한다?


긴다날다하는 주식 전문가, 교수, 회사의 경영층은 서슴없이 "Steve Jobs가 은퇴하면 Apple이 망한다"라고 예언한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Jonathan Ive를 아느뇨?

Design Musuem에서 만든 그의 특집 page를 보면
"Jonathan Ive가 은퇴하면 위험하다"
라고 예언하고 싶다.

iMac (1998), iPod (2001), PowerBook G4 (2003) 등 Apple의 Hit 작품(상품이 아니라 작품이라고 하고 싶다)을 내놓았다. Steve Jobs를 "천재적인 독재가"라고 말하는데 Jonathan Ive는 반대로 Teamwork을 매우 중시하는 사람이다. Steve Jobs가 자신과 정반대 성향의 사람을 중용하는 것을 보고 역시 천재 CEO이지만, 천재 designer인 Ive의 존재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Thursday, February 26, 2009

회사생활백서(10) - 직장상사

회사에서 평가는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20년 회사생활을 한 임원이 인사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내게 말했다.
"가장 주관적인 평가가 가장 객관적인 평가이다."
회사원 개인에 대한 평가는 바로 그 업무를 파악하고 있는 그의 상사가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가장 객관적인 평가라는 것이다. 몇몇 회사는 많은 투명한 평가 시스템을 만들고 시도해오고 있는데 결국 많은 회사에서는 개인의 평가는 그의 직속 상사의 평가에 의존하게 된다.

최근 친하게 지내는 A가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A는 나와 같이 모두 B의 부하이다.

A: "내가 B의 부하로 성공할 수 있을까?"

A는 A'라는 상당히 규모가 큰 그룹을 맡고 있다. 그는 관리자이므로 그에 대한 평가는 바로 그의 그룹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그의 질문에서는 B로부터 A' 그룹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왔고, 왠지 업무와 상관없이 사소하고 개인적인 이유로 A'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내포한다. A씨에 대한 답으로 나는 또 한번 Band of Brothers의 대사를 인용하였다.

"B는 A' 그룹을 싫어하지 않아요. 단지 A 당신이 싫을 뿐입니다."

나는 A가 평소 B에 대해 직장 상사로써 예의를 지키지 않고 너무 강한 반대를 많이 해왔다고 생각했다. 물론 B의 의견에 반대할 수 있지만 의견을 나타날때 좀더 완곡하고 논리적인 반대를 해야 했다. B가 이해하지 못하는 반대를 하고 결론을 내지 못하는 반대를 계속하게 되면 B는 A를 불신하고 결국 자신과 다른 쪽에 서있는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이와 비슷한 예는 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에도 나와 있다.

Wednesday, February 25, 2009

Apple을 따라하면 안된다?

오늘 우리 나라 기업들은 Apple을 따라 하면 안된다는 주장을 펴는 분을 만났다. Apple은 천재적인 CEO에 의해서 만들어진 기업이라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Apple은 CEO가 쓰러지면 곧 무너질 회사라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점이 생겼다.
  • Apple은 한명의 천재에 의해서 운명이 바뀌는 회사인가?
  • 우리나라 기업들은 Apple을 과연 따라 하면 안되는가?
  • 우리나라는 Steve Jobs만큼 뛰어난 혁신적인 사업가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인가?
  • Apple의 모델이 아니라면 어떠한 사업모델이 우리를 선진사회로 이끌어줄 수 있을까?
지금까지 창조적인 사업모델, 혁신적인 디자인, 기술적인 유용성, Business Viability(사업성)이 완벽하게 조합을 이룰때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왔고, Apple이 최근에 reference를 보여주고 있다고 믿어 왔었다. 그런데 오늘 만난 분들의 생각은 나와 달랐고 그들을 설득할 수가 없었다. 누구의 예측이 맞는지 미리 답을 알고 싶다.

빅뱅 vs 동방신기

(Inspired by BK)요새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빅뱅과 동방신기중 누가 낫냐?"의 글타래를 이어나가려는 것은 아니다. 현상을 분석해서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결론을 내보고 싶다.

빅뱅은 YG (대표: 양현석) 소속이다. 다른 아이돌 스타들에 비해 키도 좀 작고 외모는 좀 딸린다. 그러나 실력은 매우 뛰어나다. 양현석 대표가 밝힌 것처럼 계속 진화하고 있고 세밀한 관리를 하지 않아도 스타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른 아이돌 가수들이 잘 하지 못하고 있는 라이브 콘서트를 데뷔후 6개월만에 잠실의 레슬링 경기장에서 했다고 한다. 이러한 차별성은 빅뱅의 소속사 대표에게서 기인한다.

양현석은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성공한 관리자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Fast follower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뭏든 한시대에 최고를 해봤던 멤버였다. 그러한 그의 경험이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빅뱅의 도쿄 공연에 대해 인터넷의 출처를 알수 없는 글을 보면, 일본 팬들은 그동안 일본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이 아이돌 공연에 대해 의문점을 많이 가졌다고 한다. 한마디로 독특했다는 것이다. 빅뱅의 일본 진출 성공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서태지와 아이들로 시작된 성공의 자신감이 개성으로 표출되어 새로운 창조를 이끌어냈다고 볼 수 있다. 관리자의 입장에서 빅뱅은 Macro-management로 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다.

한편 동방신기는 일본 쟈니스의 카피이다. 수려한 용모와 무대 매너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도 이미 인기를 이끌어 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아이돌 스타중에서 성공한 모델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창의적이지 않다. 그 이유는 동방신기의 소속사 대표인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대표에게서 원인을 찾아 볼 수 있다. 아이돌 스타도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종합 예술이라고 할 수 있어 사업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이수만 대표는 그가 가수 현역 시절에도 그리 성공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이미 성공한 다른 나라의 모델을 따랐던 것이다. Micro-management를 필요로 하는 아이돌 스타들 중에 하나이다. 빅뱅에 비해 수익률이 낮을 것이다.

창조가 바로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key point는 fast follower의 성공 경험이 창조 경영으로 변화하여 문화의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이다. 짧은 역사를 가진 기업은 성공의 경험이 독이 되어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적응하지 못하고 한순간에 무너지고 만다. 최근의 Sony를 비롯하여 Pioneer, GM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Dupont, GE 등은 끊임없는 변화로 100년이 넘는 기업 역사를 이뤄 나가고 있다. 우리 나라 기업들은 fast follower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성공을 이뤄오고 있다. 하지만 기회는 얼마남지 않아보인다. 서둘러 성공을 했던 경영자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 디자인, 사용 시나리오를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야된다. 이미 만들어진 시장에서 사업을 하게 된다면 우리 기업을 한순간에 도태될지 모른다.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글을 적었는데 누군가 수치로 위 주장을 입증해주면 좋겠다.

Tuesday, February 24, 2009

Soft Task


미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BK라는 친구에게서 들은 인생의 지혜이다. BK를 보면 Wisdom은 경험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고 본능이나 Insight로부터도 나오는 것 같다.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미국내에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등학교까지 성적이 매우 우수했다. 그리고 전공 성적도 서양 학생들보다 월등히 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위취득을 서양 학생들보다 쉽게 하는 편이 아니다.

박사학위 취득까지 걸리는 기간
  • 한국계 대학원생: 평균 약8년
  • 서양 대학원생: 평균7년
6년만에 졸업하는 조기 졸업생의 대부분은 서양 대학원생이다.
좀더 발전시켜 BK는 다음과 같은 한국인의 특징을 발견했다.

(다음은 BK으로부터 편지를 대부분 인용하였다.)
"한국 사람들은 가정과 목표가 명확한 Hard goal은 놀라울 정도로 잘 수행하지만, 그것이 불명한 Soft goal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 이유가 뭘까?

BK의 그 이유에 대한 분석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첫째, 겉으로 보기에 남들보다 뒤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취미생활에서조차 남들보다 잘나거나 그 분야에서 1등이 되어 잘나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이다. 그래서 자신의 목표를 잃고 Hard target에 집중하는 일탈을 한다. 분수에 맞지 않는 명품이나 좋은차에 집착하는 것도 그 예일 수 있다.

둘째, Soft task는 역사적으로 국내에서 필요없는 일이었다. 모든 분야에서 fast follower여야 했기 때문에 창조나 originality가 부여된 활동에는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왜냐면 남보다 잘난 구석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또한 어릴 때 Soft task에 빠져 있으면 정규 분포 안에 있지 못하는 이상한 아이 취급을 당하게 된다. 문제를 일으키거나 엉뚱한 궁금증을 가지면 부모와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에게서 타박을 받게 되어 있다. 가끔은 이해를 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성격 급한 주변 사람들과 따돌림에 재미 붙인 친구들은 정규분포에 있지 못한 사람은 따돌리고 비정상으로 여긴다. 문제를 잘 만들 수 있는 사람조차도 한국 사회에 순응하면서 대학을 입학할 때쯤 되면 정규 분포 안으로 들어온다.

과연 수학자 John Nash, 에디슨, Steve Jobs 같은 사람이 우리 나라에 태어났으면 그들이 지금과 같은 업적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Steve Jobs가 지금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아마도 대기업에 취업했더라면 모난 돌로 취급받고, 벤처 사업을 시도했다면 실패한 사람으로 여겨 새로운 투자를 받지 못하는 실패자가 되지 않았을까?

우리 사회는 영화 Shawshank Redemption과 닮아있다. Red(Morgan Freeman 배역)는 가석방을 받기 위해 심판관들이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한다. Red는 심판관들이 물어보는 대답에 대해 그들 입맛에 맞을만한 대답을 한다. 그러나 심판관들은 계속 퇴짜를 놓는다. Red는 40년을 복역하고서야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심판관들을 향해 독설을 퍼붓는다.

심판관들은 그제서야 Red를 가석방시키는데 그 이유는 그가 교화되었다고 믿기 때문인 것 같다. 한국 사회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Red와 같은 처지에 처해있다. 기성세대의 틀에 학생들의 목표와 사상이 맞아야 그들을 이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을 해준다.

그러나 최근 여러 분야에서 1등에 가까이 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다.
다음과 같은 문제를 고민해야 된다.

첫째, 사회적인 관점에서 소모적이고 편집적인 집중과 energy 소비를 사회 전반 (교육포함)으로 다양하게 확산시킬 수 있을까?

둘째, 기업활동에서도 Soft task를 위한 management skill이 있는가? 창조라는 탈을 쓴 아주 산업화 시대적인 systematic approach인 TRIZ 같은 것 말고, 자체적으로 그럴 역량이 있는 인재를 support할 수 있는 경험과 leadership을 갖춰나갈 수 있을까?

세째, 개인 관점에서는 어떻게 Soft한것에 집중하는 역량, 인내, 고지식함, 용기를 가질 것인가?

하루 빨리 Soft task에 경쟁력을 갖추어야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Saturday, February 21, 2009

모닝빵

오늘 아침 첫째애가 모닝빵 (Soft Roll)을 안먹겠다고 버텼다. 이유는 이른 아침에 가서 사온 신선한 빵인줄 알았는데 "유화제, 합성착향료"가 들어있기 때문이란다. 스폰지 2.0 덕분에 먹기전에 포장지를 유심히 읽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냥 오늘만 먹자"라고 얘기해도 같이 사온 바게트만 먹고 절대 먹지 않는다. 아무래도 이제는 빵집에서 아침에 갓 구운 바게트를 주로 사먹을 것 같다. 갈수록 먹을 것이 줄어든다.

Thursday, February 19, 2009

희망

쇼생크 탈출에서 모건프리먼 (극중 레드)의 대사이다.
"Fear can make you prisoner, hope can set you free."

그러나 Band of Brothers의 Spiers대위는 사즉생(死卽生)을 위해 희망은 버려야 한다고 한다.

Blithe: 무섭지 않아요?
Ronald Spiers: We're all scared. You hid in that ditch because you think there's still hope. But Blithe, the only hope you have is to accept the fact that you're already dead. And the sooner you accept that, the sooner you'll be able to function as a soldier is supposed to function.

상황에 따라 희망을 가져야 할때가 있고 버려야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현재의 나는 무슨 희망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지금 이 순간 잠시 눈을 감고 한가지 희망을 가져본다.

Tuesday, February 17, 2009

TV의 권위



내가 어릴때는 "아버지"하면 연상되는 단어는 "권위"였다. 지난 정권에서 대통령부터 권위 타파를 추구해왔고, 여러가지 사회 환경의 변화로 아버지와 권위는 서로 상관이 없어졌다. 당장 우리집을 예를 들더라도 애들이 아버지를 소파, 인형, 청소기 괴물, 아이스크림 배달부, 운전사 정도로 생각한다.

"정리해라", "TV 그만봐라", "같이 산책하러 가자", "사탕, 초콜렛, 껌 너무 먹지마" 등의 아빠의 말은 애들로부터 거의 무시 당한다. 그러나 TV가 말하면 다르다. 요새 애들이 필이 꽂힌 "스폰지2.0"은 연예인들이 전문가들과 함께 나와서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과학을 증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각종 인스턴트 음식에 들어가는 첨가물과 가공 식품의 위해성에 대해 실험을 하고 있다. 애들은 스폰지에서 주장하는 것을 100% 믿는다. 아직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애들이 오렌지 주스, 사탕, 발색제가 들어간 각종 햄류, 과자 등은 먹기전에 첨가물이 있는지 항상 확인하고, 혹시나 첨가물이 있으면 "물감이 들어 있어요" 라며 먹지 않는다.

애들에게서 TV의 권위를 발견하는 순간이다. 아버지의 권위는 유교 사상에서 발생된 것이라고 한다, 현대 사회에서의 권위는 종교나 사상보다는 방송, 언론에 의한 정보로부터 나온다고 할 수있다. 아빠로서 권위가 없는 것에 서운한 것은 없다. 다만 방송, 언론의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다.

Monday, February 16, 2009

Experiments of Google Adsense

(Korean version of this posting)
I have experiment of Google Adsense by storing a couple of words or a phrase in gmail. You can simply do same thing using gmail without complex applying Adsense account.

First I type in "John Maeda" who is my mentor as well as evangelist of Simplicity. You can find "Financial Simplicity" as recommeneded advertisement.
Interesting!!!
(I have no idea about the other Ads.)


Second I typed in "I don't want to go the office in recent days. It's boring.", which is my personal eager in recenlty. ^^ Then I got an answer from the God of Adsense as below. It looks like Google Adsense is really interpreting the e-mail contents.


Last, I typed in "I want to be rich". Google said "Wanna be a Millionaire. Then you should start a business now".
So funny.

회사생활백서(9) - Fresh 장교

Band of Brothers의 8번째 이야기 The Last Patrol의 storyteller인 웹스터 일병 (Private Webster, 오른쪽)과 존스 소위 (Lieutenant Jones, 왼쪽, 실제 Tom Hanks 아들이 연기함) 사진이다. 혹시 이 blog를 가끔 들여다 보시는 분이 또 Band of Brothers 얘기냐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회사에서 인간 관계와 60년전 2차 세계대전의 군대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예를 들지 않을 수 없다.

존스 소위는 미국의 사관학교를 갓졸업한 Fresh 소위(West Pointer)이다. 독일과의 전쟁이 끝나기 전에 실전 경험을 쌓고 싶어 열망한다. 이제 대학을 졸업했으니 실제 나이로 23-4살쯤 되었을 것이다. 국가에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겠지만, 아마도 자신의 경력에 좋을 것 같아서 실제 전투에 참여하고 싶어했었을 것이다.

반면에 갓 Easy 중대에 부임한 존스 소위 이외에 모든 사병과 하사관들은 전투 참여하는 것을 기꺼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명령에 따를 뿐이지 기회만 주어진다면 피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훈련 기간 2년에다가 1년간의 전쟁 기간 합해 도합 3년간 군대생활에 지쳐, 생명을 바쳐서까지 무모한 전투에 스스로 뛰어들고 싶어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한 사병(Cobbs)은 존스 소위를 무시하고, 술에 취해서 몸싸움까지 한다. 하지만 존스 소위는 나이는 어리지만 사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군인답게 한편으로는 강직하게 또 한편으로는 의연하게 팀워크를 꾸려나간다. 산전 수전 겪은 베테랑이 전투경험이 전혀 없는 갓 부임한 장교에게 예의는 지키지만 리더로서는 인정을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경험 없는 장교를 따라가다 모두의 생명을 보장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쟁중에는 젊은 장교의 사망율이 가장 높다는 통계도 있다.
BoB 8편에서는 존스 소위는 훌륭히 임무를 완수했지만 안타깝게도 3년뒤 (1947) 독일에서 임무 수행을 하다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다. 의욕이 넘치는 대신 사고가 많다.

한편 회사에서의 신입장교란?
바로 병역특례로 들어온 경력 사원들이다. 주로 박사이고 바로 과장급으로 입사한다. 그들이 과장 1년차일때 평사원으로 입사한 사람들은 대부분 사원급으로 신입 과장과는 3, 4년 경력차이가 난다. 그들은 회사 경험이 훨씬 많아서 어떻게 회사 생활을 하고 회사내의 문제해결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주어진 일을 맡으면 고생을 할 것인지 좋은 열매가 될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반면에 신입 과장은 주로 학교에서 바로 기업에 취업했기 때문에 경력을 쌓고 싶어하고,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매우 의욕이 강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책임감도 투철하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장점은 신입 과장들을 적절하게 섞음으로써 어려운 일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고참 사원들을 독려, 자극하고 전체적으로 효율적은 output을 유도해낼 수 있다. 신입 과장들도 경력 많은 사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경력 많은 베테랑 사원들도 직급이 높은 신입 과장을 보조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한다. 곧 신입 과장 중에 회사에 적응해서 경쟁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나오게 되고 그들은 사관학교를 나온 장교들처럼 관리자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나온다.

단점은 소비적인 경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칫 조직원간의 분쟁이 발생하여 전체 조직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다. 상위 관리자가 잘 조정하여 조직의 균형을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소비적인 경쟁이 유발될 수도 있다. 전체 조직의 발전은 유도하지만, 소비적인 경쟁의 결과로 다른 조직에 있으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실패자처럼 치부될 수 있다.

조직의 입장에서 이러한 Fresh 장교의 적절한 비율의 투입은 분명히 조직에 좋은 영향을 준다. (통계적으로 입증할 수는 없지만)

개인 관점에서 Fresh 장교를 career로 권유할 만한 것인가?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다음 몇가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Fresh 장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 투자를 적게 해야 한다.
둘째 장교가 된 이후에 경쟁에서 살아나야 한다.
세째 무모하기 보다는 남들과 180도 다른 proactive한 모습을 견지해야 한다.
조직에서 필요로 한 사람도 되면서 자신의 career도 관리해야 하는 두가지 토끼를 잡아야 한다.

이러한 점들이 자신있다면 Fresh 장교도 merit가 있는 선택이다.

Saturday, February 14, 2009

180도 상상력의 힘


"180도 상상력의 힘" 방송에서 여덟번째 반복의 효과에 대한 동영상이다. 총 20편으로 상상력이 바로 현대 사회의 경쟁력이고 대중과 다르게 생각하는 원동력이며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근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나이가 들어 굳어질대로 굳어진 머리 때문에 새로운 도전, 상상력의 발휘는 포기하는게 좋겠다고 내 자신에 말하고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은 내 속을 들여다 보듯이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40대에도 새로운 시도를 하여 성공한 사람들의 예를 들면서 끊이 없이 노력하라고 하고 있다. 과연 나의 상상력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까?

Friday, February 13, 2009

2008년 CC Hope Day

페차쿠차 발표하고 있는 모습

2008년 2차 CC Hope Day 후기가 올라왔다. 3분 페차쿠차를 했었는데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끝나고 나면 계속 생각나고 얼굴이 후끈거리는지 모르겠다.
CC의 활성화로 보다 다양한 문화가 확산되고 creative한 사람들이 더 이상 가난하게 살지 않는 세상이 되길.

Thursday, February 12, 2009

회사생활백서(8) - 최초의 도전자 김연아 선수

얼마전 직상 상사 A씨가 사원들을 대상으로 30분 talk을 하였다.
매우 적절한 tone으로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talk이었고,
내 자신도 감동하였다.

얼마전 4대륙컵에서 우승한 김연아 선수.
피겨 스케이트로 전세계를 석권하고
어려운 국내 스포츠 환경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선수.
처음에는 유명한 코치도 얻기 힘들었는데,
각종 매스컴, 광고 등을 통해 이제는 경제적인 고민하지
않고도 시합을 계속할 수 있는 선수.

위와 같은 정도로 묘사할 수 있는 운동 선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A씨는 그 이상을 뛰어넘는 위대한 선수라고 했다.
비록 지금은 나이가 어려서 잘 느낄 수 없을지 모르지만
먼 미래에는 손기정 선수, 차범근 선수와 같은 대열에 오를 위인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남들이 모두 안된다고 할때,
동양인, 특히 한국인은 절대 안된다고 하는 종목에서
최초로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전세계를 재패했다.
박세리 선수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물론 그 선수들보다 훨씬 실력도 좋고,
상도 훨씬 많이 받는 선수들이 나타날 것이다.
당장 신지애 선수도 박세리 선수를 능가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박세리 선수처럼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초로 했다는 것은 다른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 가는 것과는
다른 가치와 barrier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도 남들이 할 수 없다고 하는 분야와 종목에서
최초로 해내는 일을 많이 시도하고 도전하자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청마 유치환 시인의 "깃발"을 외워 낭독했다.
깃발을 최초로 하늘에 매달아서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할 수 있었던
선지자는 누구였을까?


유치환(柳致環 1908∼1967)

깃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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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이 결론이 아니다.
감동은 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A씨의 주장이
국내 기업에서는 잘 들어맞지 않는 이론일 수 있다.

누가 메모리 256메가를 최초 만들어 냈는가?
누가 애니콜 휴대폰을 만들어 내서 세계를 재패했나?
누가 탱크주의의 대우 전자 냉장고를 만들었을까?
누가 줄기세포 연구의 선구자인가?

실험실에서 열심히 연구한 연구원들을 기억하는가.
아무도 처음 발견/발명한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
바로 가장 성과가 나고 있을때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Top manager가 high light를 받는다.
그것이 회사 밖과 안의 차이이다.

Google Adsense

Google Adsense를 한번 테스트 해보기로 했다. 어느 정도 연관 광고가 나올까 궁금해서이다.
본문에 John Maeda라고만 넣었더니 아래와 같은 광고가 붙었다. John Maeda와 Boston, Innovations이 연상된다는 것이 매우 재미있다. 어랍쇼? 이거 재미있네.


이번에는
"요새 너무 회사 다니기 싫어요. 어떻게 하면 좋아요? 다른 회사로 옮겨 볼까요?"
라는 메일을 작성해봤다. 그랬더니,
피부과, 남미 유럽 영주권, 네비, fittness house, 이비인후과 광고가 붙었다.
Google에서는 회사 다니기 싫으면 관두고 DEET, MEET, 아니면 여행, 그래도 아니면 이민 가라고 추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구글이라는 인생 선배에게 이게 궁금해졌다.
"선배, 부자가 되고 싶어요.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구글 Adsense의 답은 투자이민, 목돈굴리기, 주식이전이 있고 직업으로는 외환 거래를 들었다. 그래도 마지막 답은 노력보다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운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


위 질문을 그냥 구글의 검색창에 query를 하면 별로 영양가 없는 답들이 나온다.
가끔 인생의 고민에 빠질때 구글 검색보다는 구글 Adsense의 추천을 받는 것이 훨씬 정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ㅎㅎ.

Monday, February 09, 2009

TPS (Triple Play Service)

SK Broadband 인터넷폰

KT 전화와 메가패스를 써오다가 얼마전에 SK Broadband로 바꿨다. KT 전화는 거의 14년간 써왔었고 메가패스는 7년간 써온 충성스러운 fan이었는데, 무심하게 통합 할인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었다. 특유의 귀차니즘으로 좀더 싼 서비스를 알아보지 않고 그냥 쓰던대로 썼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 단지에 SK Broadband 서비스가 새로 들어왔고 가격을 비교해서 전격 바꾸기로 결정했다. 대략 가격은 다음과 같은데 정작 KT로 바꿀려고 했더니 KT에서도 비슷하게 할인해주겠다고 제안을 해왔다. (미리 알려줄 것이지...)
  • SK Broadband 100Mbps 광랜, 2만3천원 현대 카드 결재시 만8천원
  • 인터넷폰 기본요금 면제, 통화요금 50% DC, 인터넷폰 무료 제공
  • 무료 번호 이동
  • SKT 휴대폰 10% DC
  • 약정기간 4년
  • 세번 품질 claim시 위약금 없이 해제 가능
품질은 KT와 별로 다르지 않다고 한다. 정리해보니 SKT Broadband가 많이 저렴한 것 같지도 않다.

KT에 비해 단점이 하나 있다. 위 그림과 같은 모뎀과 인터넷폰용 AP(Access Point)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Adapter도 두개나 설치해야 하고 항상 켜놔야 되는 것이 그리 깔끔하지 않다. KT는 직접 벽에서 뽑아낸 ethernet cable을 PC와 연결한다.

QPS (Quadrable Play Service)는 앞으로 몇년 후에나 쓸 수 있을까?

Saturday, February 07, 2009

The Pacific (2010)

Band of Brothers을 좋아하는 나로선 너무 반가운 소식이다. HBO에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새로운 The Pacific이라는 미니 시리즈를 내놓았다. BoB와 같이 Steven Spielberg, Tom Hanks가 합작으로 producing할 예정이다. YouTube에 trailer가 올라왔었는데 copyright문제로 삭제되었다. Fan site에서 확인할 수 있다.
BoB는 너무 사실적인 묘사로 집중하지 않으면 등장인물을 잘 알 수 없어서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평도 있었다. 그러나 밀리터리 매니아들에게는 찬사를 받아온 영화이다. 그걸 개선이라도 하겠다는 듯 이번에는 세명의 미 해병대 (Robert Leckie, John Basilone, Eugine Sledge)가 주인공이다. 많은 전쟁 영웅중에 세명에 focus한 것은 BoB의 실화보다는 간단한 스토리 라인을 선택한 것일지 모른다.
BoB를 좋아하는 이유는 전쟁의 잔인함, 극적인 스토리, 사실적인 묘사가 아니다. 전쟁이라는 긴박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현재의 직장인의 삶을 반영하고 교훈적인 내용이 많은 것이 그 이유이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도 한 세대가 지난 후 세상을 등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모든 것이 곧 과거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갑자기 이 모든 것이 "호접몽"일지도..

Friday, February 06, 2009

Poncho

잘 포장된 비옷이다. 아마도 사용할 일이 없을 듯하다. 우산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왜 비옷을 안입게 된 것일까?
Band of Brothers에서 Winters중위가 야간에 나침반을 보기위해 light discipline을 위해 비옷을 사용하는 것을 봤다. 활동을 많이 해야 하는 군인이나 농부아저씨에게만 필요한 물건이 되었다.

Keepon vs Tofu

Keepon - 2003년 NICT에서 Hideki Kozima씨에 의해서 태어났다. Kozima씨는 현재 Miyagi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그의 친구인 Marek Michalowski가 YouTube에 올린 동영상의 조회수가 2천만번을 넘어서면서 유명해졌다. 그 후로 두 사람은 Beetbot이라는 회사를 만들고 Keepon을 상업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Keepon은 어린애를 닮은 로봇(Infanoid)으로 자폐증에 걸린 어린이들을 치료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다른 생명체를 닮은 로봇과 가장 다른 점은 모양이 단순하며 눈을 마주칠 수 있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이다. 자폐증 환자에게는 눈을 마주칠 수 있는 것이 증세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MIT Media Lab에서 2008년도에 만들어진 Tofu는 Keepon과 움직이는 모습이 비슷하다. 다만 얼굴에 OLED를 넣어서 표정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다르다. 실험적으로 Social expression을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Cynthia Breazeal 교수가 이끌고 있는 Personal Robots group에서 만들었다.



이러한 로봇의 연구는 Honda의 Asimo와는 정반대에 위치하고 있다. Asimo는 인간과 비슷하게 보행을 하며 정해진 행동을 미리 입력하여 그대로 행동하게 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나아가 학습된 행동이 아니라 인간과 같이 즉흥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고 하지만 50년 뒤에도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Asimo 연구원들조차도 의심하고 있다.

Keepon, Tofu는 로봇은 아주 단순한 인형일 수 밖에 없고 인간이 정상적으로 학습하고 어린이들이 object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연구이다. 제목과 달리 Keepon, Tofu는 한가족이며 인간을 닮으려고하는 거대한 로봇 연구의 다른 방향의 연구를 하고 있는 독특한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