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12, 2011

과학 발전과 인간의 행복 지수

역사가 기록되기 시작한 이래 계속해서 과학은 후퇴하지 않고 발전을 해왔다.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불연속 발전이라고 할 만큼 과학은 급격한 발전을 이뤄오고 있다. 주변에서 가끔은 이제 더 이상 과학의 발전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사용하기 어려운 시스템과 도구들이 등장하면서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러한 과학 발전이 우리 인류의 행복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일까?

Media Lab의 Founder인 Nicholas Negroponte
네그로폰테 교수 (Nicholas Negroponte) 는 디지털 과학의 발전이 인류의 행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 (Digital Optimist)이다. Being Digital의 저자이며 The Wired 잡지의 Founder이기도 하다. 이처럼 굉장히 저명한 네그로폰테 교수는 미디어랩을 세우기 바로 전 해 1984년 TED에서 talk을 한 적이 있었다. 모두 5가지의 의지가 담긴 예견을 했었다.


   1. CD-ROMs
   2. Web Interface (wikipedia와 같은 컨셉)
   3. Service kiosk
   4. Touch Screen interface의 성공
   5. OLPC (One Labtop PC per Child)

1984년 당시에 위와 같은 예견은 2011년 현재 마치 손바닥 크기의 휴대용 원자력 에너지원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예언하는 것과 비슷한 레벨의 황당한 예측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예견 모두 20년이 지나기전에 현실화되었다.

제3세계 개발도상국을 돌면서 OLPC를 전파하는 네그로폰테 교수를 보면 열정앞에서 나이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는 가난한 국가에 식량을 원조하는 것보다 디지탈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 결국 그 나라를 부강하게 할 수 있는 도구를 쥐어 주는 것이라고 믿으며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MIT 학부에서 네그로폰테 교수의 수업을 들으면서 공학도와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던 존 마에다 (John Maeda)는 네그로폰테와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랩에서 Simplicity Consortium을 이끌고 The Laws of Simplicity 책을 집필했던 존 마에다 교수는 과학의 발전도  단순함의 미학(Simplicity)에 기반이 되어야 인간의 행복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The Laws of Simplicity 는 그의 blog에 썼던 글을 정리한 것으로 인터넷에서 직접 볼 수 있다.

John Maeda @Davos Forum 2011-1-31 현재 RISD 총장

자동차 메뉴얼보다 더 두꺼운 디지털 카메라의 메뉴얼, 많은 전자 기기들의 복잡한 인터페이스, 정리 정돈되지 않는 데이타가 초래하는 재난, 현대인들이 생산을 위해 여유없게 보내는 직장 생활 등을 언급하며 단순함을 강조했다.

책 내용의 실험에 내 이름이 나온다. 오른쪽 상단 (seung-hun)

과학이 발전할수록 기아와 빈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더 잔인한 무기의 등장으로 더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매일 책상앞에서 e-mail folder에 쌓인 숙제들을 해야 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하는 삶을 2세들에게는 좀더 행복한 형태로 물려줄 수 있을까?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