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24, 2009

해외 유학은 몇 살 부터??

2000년을 전후로 해외 특히 미국 유학을 떠나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기하급수로 늘어났다는 것을
체감으로 느낄 수 있다.

해외 유학생들에게 던진 질문.
"당신의 자녀를 해외 유학을 보낸다면 몇살에 보낼 것인가?"

그 대답은 대략 아래와 같은 답을 한다.
그 나라의 사람으로 글로벌하게 살고 싶으면
초등학교, 중학교 1학년 이전에 보낼 것이고,
그냥 전문가로 그 나라에 정착해서 살고 싶으면
대학교 이후에 유학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대답한다.

그 대답이 그럴 듯하다고 생각된다.
그 나라의 문화가 몸에 베어 있어야 사람들을 연구하고
관리하는 경영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쾌도난마 한국경제에서도 내용은 다르지만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

역시 2000년을 전후하여 일본은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 제조업 공장을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한다.
100% 그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일본 이외의 후발
주자에게 따라 잡히는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시설투자만 이전했다고 해서 제품의 품질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시설투자를 운용하는 사람, 체화된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기초가 어느 정도 단단해졌다고
장하준 교수가 주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연 기술과 문화가 사람들에게 체화되기 위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일까? 그렇다면 몇년이나 걸릴까?
절대적인 시간보다는 받아드릴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Sunday, August 16, 2009

MIT Media Lab 서울 워크샵

장소: 혜화동 제로원 전시관
일시: 2009-08-15~16
MIT 미디어랩 연구원, 졸업생 (직장인, 교수 등)들과
140여명의 지원한 학생들이 모여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어 3일 프로젝트를
한 결과를 전시했다.

위 사진은 주인의 주변을 뛰어 노는
사이버 애완 동물을 형상화한 프로젝트이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돋보였다.



위 동영상은 ZDNet에서 취재한 것이다.

Friday, August 14, 2009

New Trolls 내한 공연 (2009/9/12~13)


뉴트롤스의 두번째 내한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첫번째 내한 공연은 LG Art홀에서 2007년(?)에
있었는데 Italy 아트록 밴드 공연중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다.

지금까지 New Trolls, PFM, Latte E Miele가
방한했었다. 아쉽게 라떼 에 밀레의 방한때는
소식을 모르고 가지 못했었는데.

스튜디오 앨범으로서 뉴트롤스는 다른 아트록에
비해 뭔가 부족해서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으나
할아버지 밴드가 된 지금은 그들의 열정이
라이브에서 그대로 보여지면서 매우 강렬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아트록 팬들은 절대 놓쳐서는 안될 콘서트!!!


Sharing Experience 2009를 다녀오고


MIT 미디어랩 컨퍼런스에 무슨 일이? 라는 제목의
Sharing Experience 2009 행사에 대한 뉴스기사를 볼 수 있다.

가장 인상에 남은 talk는 오마이뉴스 대표 오연호씨
storytelling이었다.

시민기자, 시민참여의 뉴스매체 도입을 자신이
시골에서 태어나서 겪었던 마을의 소통과 같은
것이었다고 얘기를 펼쳤다.

자발적인 구독료와 좋은 기사에 기사료 주기,
트위터미투데이와 같은 엄지뉴스 등의 방식은
오마이뉴스가 인터넷으로부터 나온 trendy한
뉴스매체임을 알게해줬다.

위와 같은 자발적인 수익모델은 구글
광고 모델에 비해 너무나 약해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엄지뉴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one-line
blog에 비해 사용자 편의성과 공개성이 훨씬
좋아져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Monday, August 10, 2009

넛지 Nudge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넛지는 행동 경제학을 설명하고 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거시경제에 관한 책이라면,
넛지는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개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이익이 될 수 있는지
개인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현실적으로 우리 환경이 자유시장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만을 믿지 말고 은퇴 후
노후를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준비할 수
있는지 조언하고 있다.

Risk taking/ 관리는 더욱 많은 수익을 가져온다는
진리를 거듭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은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인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살펴볼 것을 권유한다.

이 책에서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은

어떤 사람들이 인터넷이 보급되고 인터넷
언론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이 더욱 진실에 가깝게
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고 주장한다.
또한 더욱 객관적인 시간에서 사건을 바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한다.

사용자 참여형의 뉴스매체를 만들어낸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도 Nudge와 다르게 인터넷의 순작용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Nudge의 영향으로 왜곡을
만들어낼 수 있고 대중이 오류에 빠질 확률이
더욱 커졌다고 주장한다.

행동경제학 관점의 Nudge의 악영향이
발생하면 재앙 수준일텐데, 이 책의 오류인지
아니면 인터넷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오류인지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Dan Airely처럼 창의적인 실험의 시도가 필요한
문제같다.

Sharing Experience 2009

표하는 자리에서 바라본 객석

Life, Context and Choices란 제목으로 MIT-MLConference
조금 전에 끝났다.

2004 MIT Media Lab - 부제: Creativie Humanization of Technology
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
Peter Cho, Hiroshi Ishii, Joe Paradiso, 이재철 이사와의
재회도 좋았고, 새로이 만난 황지은 교수, 정광화 교수, 이건표 교수,
정영웅 이사, 정계원 연구원, 이민경 연구원, 황리건 연구원등도
반가왔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가 가끔 생기곤 하는데
갈수록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청중의
반응도 의의로 좋아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러나 2004년도 MIT Media Lab이라는 contents로
발표는 처음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1년간 얘기를
15분만에 발표하는 것이라서 그 만큼 storytelling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이제부터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story를 만들어나가야 할텐데...

Wednesday, August 05, 2009

Louise Bourgeois의 Maman

롯본기 힐의 모리 타워 앞에 거미라고 알려진 Maman 조형물이
있다.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의 작품으로
전세계 십여개의 박물관에 설치가 되어 있다.

조금은 위압적이고 공포스러운 거미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알집을 품고 있어서
모성애를 나타내는 조형물이라고 한다.



국내의 리움 박물관에도 마망이 설치되어 있다.
롯본기 힐의 마망과 달리 규모가 작다.
멀리 한강쪽의 하늘을 배경으로 볼 수 있는
마망은 롯본기와는 다르게 보인다.

같은 작품이라 하더라도 설치되어 있는
장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바닥의
자갈과 잔디띠는 공간이 주는 영향을
최소화 하려는 듯하다.

맑은 날의 작품 감상은 넓은 바다에서 수평선을
바라볼 때 느꼈던 홀가분함을 가져오는 듯하다.

파라오와 미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일시: 2009.04.28~08.30
입장료: 성인 만원

"파라오와 미라"라는 제목의 고대 이집트 문물 전시회를
관람했다. 정말 많은 인파로 고생만 했으나
5천년전 인간이 미라로 현재까지 남아
있는 모습을 보고 한가지 느끼는 것이 있었다.

모든 이집트인들에게 신성시되었던
파라오도 결국 죽음을 피하지 못하고
한낱 미라가 되어 멀리 타향의 한국 사람들에게
만원의 입장료를 받고 구경의 대상이 되는
신세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인가.

내가 어릴 때 수퍼 스타였던 조오련씨도,
우리도, 우리의 자녀들도 결국 언젠가 자연으로
돌아가겠구나.

최근 내가 어릴때 스타였던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하는 뉴스를 접하곤 한다.
스타들도 세월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최근에 아이돌 스타라고 불리는 많은 꽃미남,
소녀 가수들은 나보다는 먼저 뉴스 기사에
실리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들.

--

국립 박물관에서는 차마고도 특별전도 같이하고 있다.
미라 전시회를 보고 나서 본관으로 가면 차마고도에서
가져온 전시물을 직접 볼 수 있다.

많은 인파를 피해 차마고도 전시회를 보고 있으니
눈에 띄는 설명을 발견했다.
멀리 떨어진 다른 문화이지만,
오랜 역사를 통해 티벳과 이집트에서
서로 깨달은 바가 같은 것일까..

죽음 그리고 환생.
두 다른 문명은 자연에 순응하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후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으리라.
왜 우리가 이렇게 아둥바둥 싸우면서
살아야만 하는가.


전시회가 시작된지 꽤 오래되었고,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인파로 가득했다. 궁금해서라도
한번 가보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절대 말리고 싶다.
사람 구경인지 고대 문명 전시회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Audio guide를 빌리는데 30분이 걸린다.

위와 같은 공지가 있으나 소용없다. 전혀 관람 인원 수를
제한하고 있지 않다.

Sunday, August 02, 2009

키즈카페 "딸기가 좋아"

쌈지에서 올림픽공원에 2009년 7월 1일 친환경 키즈카페를 열었다.
고객 입장으로 참 반가운 소식이다. 이런 대규모 키즈카페를
열기 전에 분명히 시장 조사를 했을텐데, 어떤 고객의 Needs가
조사되었을까?

아마도 아래와 같은 voice가 하나 정도 있었을 것이다.

애기들이 유치원,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조그만 집안에서 놀고 있기 너무 답답하다.
그렇다고 멀리 집떠나서 고생하기는 싫다.
가까운 공원이라도 나가면 애들이 안전사고라도
날까봐 옆에서 노심초사 지켜봐야 된다.

"딸기가 좋아"에서는 두시간동안 애들이
놀동안 부모들은 해방된다. 잠시 애들의
안전은 잊고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정돈된 장소를 좋아하는 어른들은 좋아할 것이고,
자유로운 시냇가와 사람이 북적이는 장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실망할지 모른다.

Nudge를 읽으면서 적은 메모

"딸기가 좋아"의 Rule
1. 어른은 반드시 양말을 신어야 한다.
2. 애들은 안전 때문에 양말을 벗어야 한다.
3.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다.
4. 2시간까지는 애들 1만원, 어른 5천원. 그 이후 30분당 500원씩 추가된다.
5. 음식은 모두 친환경.
6. 내부 인테리어도 친환경.
7. 소지품은 locker에 넣고 중요한 것만 나눠주는 비닐백에 넣어올 수 있다.

어른이 내는 5천원의 입장료는 "딸기가 좋아"에서
음식을 살 수 있는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예전에 인사동의 쌈지길에서 3000원의 입장료를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 입장료는 쌈지길 내부에서
물건을 사는데 쿠폰으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같은 창의적인 사업 모델이다.

곳곳에 위트 있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Roy Lichtenstein "행복한 눈물"을 패러디한 그림이
재미있다.

천장위에 guide rail에 증기기관차 모형을 설치해놨다.
친환경 카페 내부의 모습에 매우 어울리는 모형이다.

천장이 높은 편이었는데 마감을 하지 않고
Duct가 지나가도록 그대로 놔뒀다.
대신 Duct에 도로를 만들고 모형 자동차를
설치해놓았다. 센스있는 디자이너의 솜씨다.

굴러다니는 자동차를 매우 좋아하는 아이들의
취향을 맞추었다. Design driven business의
좋은 예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