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27, 2009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주식 배분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마지막회가 시청율 50%를 기록했다.
다른 채널에서 하는 폭력의 미학이라는 "친구"에 비해
훨씬 높은 시청율을 기록했는데, 착한 드라마라는 별명처럼
교훈적인 내용으로 권선징악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줄거리중에 한가지 딴지를 걸고 싶은 내용이 있다.

직접 드라마를 보지 못했지만, 마지막회에서
할머니가 소유하고 있는 진성식품의 주식을
모든 종업원에게 돌려주고 끝나는 것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의 궁금증.

자유 시장주의가 경제의 미덕으로 자리잡은
우리나라에서 1대 창업주가 경영을 할 능력이
되지 않을 경우 종업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이 착함(善)인가?

이에 답을 착하다고 한다면 우리 경제 체제에
대한 모순일 수 있다. 신고전주의 경제학자들은
도전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30%의 투자
성공율이 기업의 성장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주장한다.

창업주가 주식을 나눠주는 것은 두번째 대주주에게
경영권을 그대로 넘기는 것이고 무책임한 대응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거대 자본으로 경영권을
넘겼을 때 기업이 계속 성장하기보다는 종업원은
해고되고 기업은 분할되어 다른 기업으로 팔리게
되었다고 한다.

드라마와 교육에서 기업을 증여나 상속으로 경영권을
보전하여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기보다 종업원에게
나눠주는 것을 미덕이라고 묘사하고 있는 것은 지양해야
할지 모른다.

단적인 예로 종업원 5천명에 10조가량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 초우량기업인 닌텐도는 4대에 걸쳐 경영권이
그대로 후대에 전달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닌텐도는 전문경영인 1명, 오너의 2세에게 3차례 전달
되었다. 기업가 정신이 유지되는 것, 항상 도전하는 기업이
바로 미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의 발전과 지속적인 성장은 국가의 발전을 가져오고
강력해진 국가는 보호무역주의정책으로 기업을 보호해주고,
이와 같은 feed-forward(선순환)이 증폭되어 과거 우리나라의
6-70년대와 같은 경제 성장을 초래할 수 있을지도....

바로 한달 전까지만해도 이런 생각을 못했을텐데,
"나쁜 사마리아인들" 책을 읽고 다른 시각도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 위와 같은 생각이 정답인지는 계속 공부해서
밝혀나가야겠다.

Sunday, July 26, 2009

Free Culture

Free Culture- Lawrence Lessig (2004)

이 책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Lawrence Lessig 교수는 2008년 3월 Creative Commons Korea Conference
참석했었다. 학회가 끝나고 잠깐 얘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는데,
Jack Valenti에 대한 얘기도 했었고, 한국의 copyright 컨텐츠의
무단 복제 현황에 대해 내게 물어봐서 대답을 했다.

정확히 통계는 낼 수 없지만 천만장 팔리는 음반들이 이제
10만장만 팔려도 대박이라고 하니 산술적으로 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무단 복사를 하여 음악을 듣는다고
할 수 있고, 영화도 많은 사람들이 무단 복제하여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책에서는 공짜를 이용한 사업모델, Copyright의 생긴 역사,
Piracy (불법복사),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결론은 창조적인 컨텐츠가 쉽게 배포가 되어 reuse, remix,
share가 되면 더욱 문화가 발전하고 다양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지적 재산권으로 보호해줄 수 있는 더욱
광범위한 방법으로 CCL (Creative Commons License)를
제안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Creative Commons Korea에서 CCL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Monday, July 20, 2009

MIT 미디어랩 서울 Workshop

MIT 미디어랩의 한국인 학생들이 Conference를 기획했다.
Conference와 Exhibition은 공짜라고 하니 빨리 등록해서
가볼만 할 것 같다.

우리나라의 기업가 정신

쾌도난마 한국경제 책에서 우리나라 기업가 정신을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고 적극적인 시설투자를
통해 기술 발전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현대조선, 현대자동차, 삼성전자의
반도체 등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모두 과거 2차 산업이라고
불리는 제조업이다.

자본이 개방된 후 우리나라는 바이오/ IT산업의
발전이 요구되었다. 그러나 저성장 정책이었기 때문에
새롭게 대규모 투자가 3차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오/IT산업에 투자되기 어려웠다.

장하준 교수가 주장하는 것처럼 인물과 정책은 시대적
요구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한다면, 황우석 교수,
박대연 교수의 등장이 그리 놀랍지 않을 수 있다.

투자 유치를 위해 bluffing을 하는 것은 Dan Ariely 교수는
심리 경제학 관점에서 말단 사원이 회사 볼펜 한자루를
유용하는 것과 같은 정도의 self-consciousness 라고 실험을
통해 보였다.

장하준 교수는 선진사회로 가기위해 정부나 기업 주도로
확률 제로의 신사업에 과감히 투자하여 열번의 시도중 네번만
성공해도 대성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나같은 문외한도 한번 읽으면 기억에 쏙쏙 남을 정도로
매우 잘쓴 책을 내놓았다.

여기서 의문점 하나.
장하준 교수는 너무 이상적인 사회를 꿈꾼게 아닐까?
과연 우리나라가 현실적으로 정부나 기업 주도의 사회주의적
시장 경제를 할 수 있을까? 갖은 비리로 점철되고, 강대국과의
경제 협상에서 항상 손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을 받아오는
정부를 기업과 국민이 잘 따라서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의문점은 더욱 많은 독서를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보려고 노력해야겠다.

Sunday, July 19, 2009

쾌도난마 한국경제

장하준, 정승일의 대화를 이종태가 엮음

이 책에은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읽고 가졌던 궁금증에 답을 하고 있다.
또한 그리 새로운 내용은 아니고 나쁜 사마리안이들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을 한국 경제 역사와 노동운동 관점에서 반복해서 말하고
있을 뿐이다. 계속해서 우리나라의 개혁파, 민주노동당, 90년대 이후
정부 여당의 잘못된 경제관을 비판하고 90년 이전의 정부에서
잘해왔던 시장 왜곡 정책을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여러가지 우리나라 경제 정책에 대해 제안하고 있는 것이 있다.

노동 정책
스웨덴의 국가차원 고용보장 또는 일본의 기업차원 고용보장 형태이든
우리나라도 고용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노동 운동가들이
솔깃한 말이지만 반대로 노동 운동가들의 잘못된 경제 시각을 강도 깊게
비판하고 있다. 고용 보장을 하되 노동자들이 multi-player가 되어야 한다.
바로 High Board 정책인데 이것이 기술 혁신을 유도한다고 주장한다.

시설투자
90년대 이후 우리나라 정부의 정책과 반대로 risky한 것에
시설투자를 해야 하고 6-70년대 초기 기업가들과 정부가
가지고 있었던 기업가 정신을 유지해야 된다고 하고 있다.

Q. 우리나라가 사다리를 걷어차야 할 위치인가?

A. 이에 대한 질문은 단호하다. 우리나라는 이제 겨우 만불을
넘어선 개도국이다. 4만불 소득이 될때까지는 성장 위주의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하는 나라이다. 아직 우리나라는 배가
고프다. 말로만 성장을 외치며 투자를 기피하는 현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정책으로 투자를 이끌어야 한다.

소득배분
90년대 진보 개혁주의자들은 소득의 배분을 강조해왔다.
전세계적으로 소득의 배분을 강조해온 나라 모두 빈부
격차가 심해져왔다. 나부터 생각해왔던 상식을 뒤엎는
이론이다. 은행이 기업에 돈을 많이 빌려주고 부채율을
높여 새로운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소득격차가
벌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시사매거진 2580에서 이번 주 대한민국 유통을 접수하고
있는 외국계 대형 유통업체들을 다루고 있다. 방송에서는
서민과 소비자들을 위하는 논조를 유지한다.
그러나 이것이 방송과 진보세력에서 주장하는 시장기반의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언론에서 조장하고 많은 사람들이 상식으로 생각하는
자유 시장 논리에 의해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점차
약해지고, 강자만이 살아남는 체제로 탈바꿈하여
저성장, 양극화를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진보 계혁 세력들의 공공의 적이 된 대기업이 반대로
우리 나라의 국력을 강하게 해주고 양극화를 막아주는
수단이 되어야 되고, 정부의 조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을 읽으면 한가지 가정이 있기는 하다.
우리나라는 기술 강대국에 비해 많은 역사와 자본을
들여 기술개발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기업을 중심의
시설 투자를 해서 기술 개발을 뒤따라오게 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신자유주의가 뭔지, 왜 저투자를
유발하게 되었는지 총요소 생산성의 증대가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왜곡이라는 말이 어감에서 싫어서 나쁜 말인줄 알았고,
사회시간에 배운 시장의 순작용 때문에 무조건 선호를
했다고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시장 왜곡"이 우리나라를
더욱 강대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몇가지 질문이 생긴다.

Q. 현재 강대국 중심의 경제 체제에 반대하여 시장 왜곡을
할 수 있는 원동력, 협상 카드를 가질 수 있는가?

Q. 시설 투자를 적게 하고도 고소득 제조업, 기술 습득을
하고 있는 창조적인 기업을 우리나라는 시도할 수 없는가?
(예: 닌텐도, Sega등의 게임업체, Apple 등. 물론 우리나라도
NCsoft, Nexon 등이 있기는 하지만)

Monday, July 13, 2009

Dream Theater 10집, "Black Clouds & Silver Linings"

Dream Theater는 1994년도에 알게되었는데 그들이 Majesty라는 이름의
school band로 시작한 것은 1985년도이다. 벌써 25년이 된 장수 밴드가
되었다.

장수 밴드라면 Rolling Stones, Deep Purple 같은 밴드인데,
드디어 내가 학창 시절때 좋아하던 밴드가 할아버지 취급을
받게 되었다. 내가 마치 배철수 아저씨가 된 듯한 기분이다.

Dream Theater의 두번째 앨범 _Images and Words_의 싱글 cut 곡인
Take the Time을 듣고 좋아하게 되었는데, 화려한 멜로디와 엇박, 변박의
드라마틱한 연주가 그 이전에 좋아하던 Rush의 현대 version처럼 들렸다.

90년도에는 2집은 인터넷이나 대형 매장(미도파의 메트로)에서 구할
수가 있었는데 1집 _When Dream and Day Unite_은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결국 그때 유행하던 인터넷 매장 cdworld, cdnow, gmx
같은 곳에서 겨우 구했다.

1집에서는 Killing Hand라는 곡에 완전 감동했는데,
그 이유는 8분여가 넘는 곡을 쇼팽의 단조 연주처럼
반복으로 깔딱깔딱 클라이막스를 왔다갔다 하다가
물밀듯이 최고조로 마무리하는 곡의 구성이 환상이었기도
했지만, 1집 보컬이 2집의 James Labrie로 교체되기 이전에
Rush의 Geddy Lee나 Budgie의 Burke Shulley의 중성적인
보컬 색깔을 가진 Charlie Dominici가 최고였기 때문이다.

아뭏든 그들의 앨범이 나올때마다 하나씩 사기 시작했고
3집이 나오자마자 가졌던 국내 올림픽 공원의 테니스
경기장의 공연도 갔었다.

Bassist가 한국인 3세인 존명이라는 것도 특이했고,
실용 음악 학교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Berklee 출신의
실력파 출신이라는 것도 왠지 달라 보였다.
나중에 Boston의 Common Wealth street의 모퉁이에
있는 자그마한 학교가 Berklee라는 것을 알고 별거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밴드였던 것은 확실하다.

이번 앨범은 EP로 나왔던 _A Change of Seasons_와
같은 곡들이 수록되었다고하니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듣는 내가 나이가 들어 젊은 날의 감성과 열정이
메말라고 가고 있으니 그들은 변하지 않았더라도
예전과 같은 호평은 받기 어려울 것이다.

덧말. 그들의 1집 정규 앨범 이전 밴드이름이
Majesty 였다. 조금 건방지게 들리기도 한다.
최근 고전을 연주하는 Brass band Majestic
우연히 직접 들었던 적이 있다.
감동도 있었지만 무거운 악기를 들고 힘들게
부는 모습이 안쓰러워보였다.

Sunday, July 12, 2009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지음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비유가 쓰인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 산업 혁명과 보호 무역주의를 통해 미리 선진국이 된 국가
사다리 == 보호 무역주의
사다리 걷어차기 == 자유 무역주의
후진국 == 여섯살난 아이

이 책을 읽다 보니 몇가지 의문이 들고
그에 대해 스스로 답을 해봤다.

Q. 나쁜 사마리아인들처럼 선진국이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나쁜 일인가?

A. 나라마다 다르다.

후진국이 선진국이 되는 것을 방해해서 결국
선진국이 영위를 유지하는 것은 불공정한 게임이다.
그 후진국의 국민들이 기아에 굶주릴 정도라면
인류애적인 행동이 아니고 선진국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후진국을 도와야 한다.

미국과 멕시코의 자유무역은 미국 시각에서는
그리 탓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멕시코는 이 책의 경제적인 관점을 참고로
보호 무역주의를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다만,
그것이 하고 싶어서 할 수 있는 힘의 역학 관계가
현실적일까 의문이 들지만...


Q. 현대는 시장 경제의 시대이지만 정부 개입은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A. 이 책에서는 개발 도상국인 경우 정부 개입을
통해 유치 산업을 보호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론적인 것과 실제 역사를 예로 들면서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불명확한 것은 국가간의 무역은 정부 개입이
있을 수 있지만 국가 안에서 정부 개입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다.

Frank Hyneman Knight와 같은 경제 학자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Uncertainty를 줄여주고
시장 경제 체재에서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한다.

기업이 절대 바뀌지 않는 보편적인 rule에 따라
눈에 보이는 incentive를 좇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Q.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위치에 있는가?
사다리를 올라서서 이미 치워야 되는 상황인가?
아니면 열심히 올라가고 있는 중인가?

A. 일부 기업가들은 여전히 우리는 배고프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정부는 FTA를 체결해서는
안되고 가능한 보호 무역 주의 정책을 고수해야 한다.
하지만 90년대 말부터 OECD에 가입하고, 지난 정권에서는
FTA 가입을 추진해왔다.

이것은 기업가들의 시각과 정부 관료의 시각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유추된다.

과연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안착하여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역활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꾀임에 빠져서 현재 이 상태로 주저 앉을 것인가?
몇권의 책에 얻은 지식만으로는 결론을 내릴 수가 없다.

Saturday, July 11, 2009

닌텐도 이야기

김영한 지음 | 김현철 추천

"닌텐도 이야기"는 게임기 회사로 130년간 기업을 유지해온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단순한 현상 유지가
아니라 끊임없는 경쟁과 적자생존의 정글안에서 극기와 도전으로
진화를 해왔기 때문에 살아남고 역설적으로 1위를 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닌텐도는 태생부터가 창의력으로 점철된 회사였다. 처음에는
경쟁 업체가 없는 상황에서 승승장구를 해왔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 SonyMicrosoft가 게임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탑과 경쟁을 해오고 있고 눈부신 실적으로 보이고있다.

이 책에서는 마치 전쟁을 하는 것처럼 기업간의 경쟁을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어서 아침에 책을 펴서 오후에 다 읽고
말았다. 책을 덮고 나니 가장 인상 깊게 생각나는 것은...

시장 조사를 하지 말라. 시장은 우리가 만들어 나간다.

경쟁 업체를 이기는 방법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경쟁 업체가 자신을 이기고 있다고 해서 경쟁 업체와
비슷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와 업의 바탕에서
경쟁 업체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고객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90년대 말 우리나라는 광학 기반의 mp3 player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려고 했었다.
그러나 Apple은 HDD 기반의 mp3 player를 들고나와서
시장을 독점하는데 성공하고 말았다.

우리나라가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1위를 탈환하기
위해 닌텐도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없을까?
전혀 새로운 방식의 음악을 즐기는 방법을
만들어 낼 수 없을까?

방법은 알았지만 미야모토 시게루, 우에무라 마사유키
같은 사람을 먼저 찾아야 할 듯하다.

Thursday, July 09, 2009

르느와르 전시전

르느와르전이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회에 가기전에 서점에서 그의 화보와 함께
작품세계를 설명하는 책을 샀다.
열심히 공부한 다음 전시회를 가는 것이
그렇지 않고 가는 것보다 훨씬 기억에 남는 것이 많다.

르느와르는 19세기말 20세기초에 활동하던 화가로서
인상파라고 불리게 된 발단이 되었다.
아텔리어(Atelier)라고 불린 화방에 갇혀 지냈던
화가들이 근대 산업 혁명 이후 물감을 발달로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사람의 눈에 순간적으로 포착되는 그 느낌 그대로
나무와 빛의 그림자의 투영까지 그려냈던 화가들의
무리를 평론에서 인상파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르느와르는 인상파 화가 중에서 긍정적이고 따뜻하게
보이도록 그려내었다. 일부러 윤곽을 둥그렇게
그려내고 따뜻하고 반짝이는 질감의 표현을 즐겨하였다.

위 그림의 제목은 "부지발의 무도회 (쉬진 발라동과 폴 로트)" 이다.
보스턴에 있는 MFA에 걸려 있는 것을 직찍한 것이다.
그 때의 감동을 이번 여름 휴가에 다시 느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