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30, 2008

Wine21



서초동에 Wine21이라는 새로운 wine shop이 생겼다. 위치는 남부터미널역에서 뱅뱅사거리쪽으로 100여미터쯤에 있다. 사진은 거기서 구입한 white 와인이다. 비전문가로 저렴한 와인을 두개 골라봤는데 하나는 Blue Hill이라는 Ice Wine이다. 375ml에 3만원 가량하니 그리 저렴하지도 않다. 호주산이고 여러가지 품종의 포도를 섞은 것으로 보인다. 맛은 전문가가 아니니 잘 구분은 못하겠으나 괜찮은 편이다.

그 옆은 뉴질랜드산의 소비뇽블랑 품종의 Lawson's dry hill. 향이 풍부하고 과일향이 느껴진다. 확실히 Riesling의 부드러움과는 다른 직선적이고 상큼한 맛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술은 못하지만 white wine을 맛보는 즐거움은 커피맛을 구분하는 것처럼 재미가 있다.

그런데 머리가 아프다. 안타깝다. 술을 조금 더 잘한다면 색다른 세계가 있을텐데.

오장동 흥남집 함흥냉면

휴가를 맞이해서 인터넷에서 유명한 함흥냉면집에 가봤다.
오장동에 있는 흥남집이라는 곳이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보시고, 5호선 동대문구장역 7번출구로 나와서 주욱 직진하면 오장동 사거리가 나오고, 계속 50여미터 직진하면 흥남집이라는 간판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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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은 간판을 볼 수 있다. 워낙 블로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유명한 집이다.



회냉면을 먹어봤는데 다시 가보고 싶을 정도로 훌륭했다. 동네에서 많이 맛볼 수 있는 함흥냉면과 달리 깔끔함과 개운한 맛이 돋보였다. 어르신들의 취향이라더니 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런 맛을 좋아하게 되는구나.

창덕궁의 아쉬운 점



창덕궁을 오랜만에 가봤다.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이다. 동경의 메이지신궁을 가보고 우리나라 문화유산과 비교를 하고 싶었다. 창덕궁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을만큼 스케일(58만평방미터=약110에이커), 아름다움, 조화로움이 일본의 문화유산에 비해 낫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가꾸는 것은 아직 많이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객이 되어 생각해본 보완점들은
- 일단 창덕궁 내부 일부가 시멘트, 아스팔트로 포장한 것
- 유모차나 휠체어로 이동하기에 불편한 동선
- 편의 시설 (화장실, shop)
- 창덕궁까지 가는 길의 쓰레기들

아래 사진은 종묘에서 창덕궁 올라가는 길에 있는 가로수 주변 사진. 이 가로수 하나만이 아니라 수십개의 모든 가로수 주변은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지저분했다. 일본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애연가들은 싫어하겠지만 우리나라도 담배 필 수 있는 구역을 정하고 그 외에는 모두 금연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특히 관광지, 문화유산, 쇼핑몰 주변은 더욱 그렇다. 길거리를 걸어가면서 담배피는 사람 너무 싫다.


문화유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편의 시설을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 환경 친화재료를 사용한 편의 시설은 어떨까?
사진은 평일(화)인데도 외국인 관광객 100여명이 가이드를 따라서 내부를 구경하는 모습이다. 충분이 경쟁력있는 관광상품일 것 같다.

겨울에 둘러본 창덕궁과 비원(후원)은 너무 아름다왔다. 창덕궁의 아름다운 사진은 구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Wednesday, December 24, 2008

spotplex는 역사속으로

blog의 delicious 서비스였던 spotplex
서비스를 중단한 것을 조금전에 발견했다.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로 출발했는데 뒤늦게 출발한 서비스들에게 밀렸다.
이유가 뭘까?

사업적으로 성공한다는 의미는 사용성과 접근성이 아이디어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얼마전 Nikon의 HMD (Head mount display)와 PMP를 결합한 신제품인 UP
발표회에 다녀온적이 있다.
그들의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냈다.



그날 저녁 Canon에 다니는 친구인 마호로를 만났는데
Canon은 왜 그런 시도를 하지 않는지 물어봤다.
마호로 얘기로는 Canon은 항상 다른 회사에서
새로 내놓은 제품을 잘 benchmark하고 시장의
가능성을 본 다음에 빨리 더 좋은 것을 만들어
내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현재 Nikon보다 Canon의 실적이 훨씬 더 좋다.
Spotplex와 같은 경우다. Nikon의 UP 활약을
지켜봐야겠다.

낙엽 청소의 아름다움

자연의 소리 글에서 자연 소리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일본에서는 그 뿐 아니라 인공의 소리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싸리비로 낙엽을 쓰는 소리였다.
우리나라의 고궁에 해당하는 곳인데
자갈길에 쌓인 낙엽을 긴 싸리비로
여러명의 청소하는 아저씨들이 쓸고 있었다.
그 소리에 이끌려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우리나라라면 아래와 같은 진공 청소기로
청소를 하지 않았을까? 같은 인공적인 소리더라도
더욱 감성적으로 들린다면,
들이는 노력과 소리의 감성과 연관관계가 있을까?

Tuesday, December 23, 2008

자연의 소리


Natural Music from shjeon on Vimeo.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상우는 자연의 소리를 담는 사운드 엔지니어다.

메이지 진구를 방문했던 날
새소리,
바람소리,
싸리비로 낙엽을 모으는 소리,
그리고 자갈길을 걷는 발자국 소리

고요한 한 가운데 자연의 소리가 음악처럼 예술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녹음해봤다. 그래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연을 묘사해
보겠다는 생각을 했었을 것 같다.

메이지 진구



여행가이드를 보고 즉흥적으로 찾아가본 메이지 진구
하얀 옷을 입은 청년이 북 치는 소리에 깜짝 놀랄 때까지
여기가 그 어릴때 지탄하도록 교육 받았던 신사참배를
하는 신사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옆에서 몰래 구경하다보니 북을 크게 치는 이유가
방문하는 사람들의 경건함을 불러일으키게 하기 위해
일부러 하는 것처럼 보였다.

많은 청년들이 전쟁에 동원되고 희생되도록
만들었던 것은 다른 지역의 역사처럼 일부 개인의
욕심때문에 그랬던 것일까.

모리 빌딩의 자연스러움


모리빌딩 내부


모리 빌딩 내부 사진은 평범한 다른 빌딩과는 다르다.
벽면이 반듯하지 않고 자연의 절벽과 같이 울퉁 불퉁 하다.
심지어는 비상구마저 모서리 각도가 모두 90가 아닌 사각형이다.
그러나 일반인이 보기에도 불안감보다는 자연스럽고 아름답다는 느낌이 든다.

누가 설계했을까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Kohn Pedersen Fox라는 그룹에서 만들었다.
최근 오픈한 삼성전자 서초사옥도 이 그룹에서 만들었나보다.
그런데 두 건물의 차이가 있다.
서초 사옥의 지하 아케이드를 가보면 모든게 반듯하다.
같은 Architect 회사에서 설계를 했더라도 컨셉에
따라 다르게 하나 보다.


삼성 서초사옥 내부

Sunday, December 21, 2008

Shilpa Gupta

모리 빌딩에서
인도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아래는 아트 박물관 전면에 걸려 있던 포스터이다.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가장 인상 깊은 사람은 Shilpa Gupta라는 여성 작가이고
여기 홈페이지에서 그녀의 작품을 엿볼 수 있다.
아름다움보다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것들이 맘에 들었는데
약간 기괴하게 느껴진 Interactive Video Projection
Singing Microphone은 이해하기 쉬웠다.

Saturday, December 20, 2008

Eco-friendly in Japan

이번 Tokyo 출장에서 본 친환경 관련된 것들이다.


호텔안 Sharp TV에 붙어 있는 logo


요새 많이 볼 수 있는 지구를 살리자는 켐페인. 로비에 알리면 약간의 선물을 하기도 한다.


긴자에 있는 Sony 상설 전시장 앞에 설치한 조형물. 지구를 살리자는 얘기가 적혀있는데 다른 것들보다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강하지 않다.


오모테산도 힐스 거리에 있는 표지판. 행인들에게 거리를 아끼자는 켐페인을 하고 있다.


오모테산도 힐스는 여러가지 형태의 표지판이 있었다.


아키하바라 매장의 에스컬레이터에도 ECO를 주제로 광고를 하고 있었다.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환경 보존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Hide

일본 Shinagawa Prince 호텔 안의 벽장 손잡이는 숨어있다. 손가락으로 쑤욱 누르면 튀어나온다. 일본인들의 세심함에 감탄할 때가 많다.

Before


After

Tuesday, December 16, 2008

il Vino Rosso

일년에 딱 한번 갈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직장 상사가 개인 자금으로 한 턱 내는 거라 그분의 지갑을 걱정하면서 식사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월급장이로서는 맘편하게 먹기에 부담이 되는 상당히 훌륭한 이태리 레스토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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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독일 문화원 근처이고 소월길에서 바로 주차장으로 진입 가능하다.



밤에 보면 간판이 잘 안보일 수 있으니 자세히 봐야 한다. 작은 간판이지만 남산 주위 풍경을 거스르지 않게 서있다.



실내 분위기는 아늑한 고급 분위기. 연말이 다가와서인지 LED 전구로 정원과 실내가 장식되어 있다.



시작은 와인의 주문부터. 1865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의 칠레산 적포도주와 프랑스산 피노누아 품종의 적포도주를 마셨다. 물론 술을 못마시는 나는 Pass!!



평일 저녁이었는데 코스 요리가 7만원대부터 있었다. 국내에서는 꽤 가격이 쎈 편이다. 그래서 코스 요리를 피하고 따로 주문했는데 결과적으로 거의 코스 요리 가격에 가깝게 갔다. 위 사진은 appetizer로 주문한 seafood soup. 오징어,조개,패주,새우 등이 들어있고 바질 등의 이태리 음식에 들어가는 Herb가 약간 매콤하면서 깔끔했다.



두번째 요리는 샐러드. 모짜렐라 치즈, 올리브 유, 토마토, 블루베리, 그리고 이름 모를 어브. 신선한 재료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 훌륭했다.



Main이었던 Aglio E Olio. 뒤섞고 나서 사진을 찍어서 모양은 나지 않지만, 마늘향과 고급 올리브 오일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디저트는 에스프레소와 작은 케익. 유럽에서 인기있는 illy를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게 마지막이 아니다.



2차로 간 강남역 3번,4번 출구 근처의 2층짜리 스타벅스.
"약간 비싼 음식이었지만 이 정도는 하루 정도 괜찮자나. 일년 동안 열심히 살아왔으니 하루 정도는 나 자신을 칭찬하고 내 자신에게 너그러운 하루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최모 부장님의 얘기에 수긍하면서 자신을 합리화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내 자신에게 너무 인색하고 질책하면서 살아온게 아닐까 잠깐 생각했다가도 너무 쉽게 살고 있는게 아닌가 어느새 가해를 하기 시작한다.

2008년 올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도 화이팅!

Monday, December 15, 2008

Band of Brothers의 최후의 승자

Band of Brothers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중의 하나이다. 머리가 정상이라면 그런 위험한 짓을 하기 어려울텐데,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적진으로 뛰어들어 살아남는 인간 군상들에서 가장 진솔한 자신의 모습들이 보여지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그 후손이 보거나 등장 인물이 보면 부끄러워할까?

그건 아니다. 그 누구도 그러한 상황에 빠지면 자신할 수 없을 것 같다. 그 영화의 우상은 지금까지 윈터스 소령이었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나가고 부하에게 시키는 적이 없으며 어느새 적진에서 먼저 뛰어나가 명령을 내리고 포화가 쏟아질때 일어서서 참호속의 부하들을 독려하는 인간이었다. 항상 정확한 판단과 승리할 줄 아는 장교였다. 전쟁후 몇십년이 흘러 자서전과 같은 소설이 나오고 그의 손자가 다음과 같이 물어봤다.
"할아버지는 전쟁에서 영웅이었어요?"
"아니. 나는 다만 영웅들로만 채워진 군대에서 근무했단다." 라며 동료와 전쟁을 회상하는 장면은 감상에 젖어 들게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 생각이 너무 전쟁을 애국주의로 미화한 영화에 감상적으로 빠져든게 아닐까 의심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 프로젝트팀에서 항상 바른말만 하는 모선임이 오늘 영화 대화를 참여하면서 툭 던진 말은,
"그 영화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은 Sobel 대위야.
(참고: Sobel 대위는 드라마 "Friends"의 Ross 역할을 했던 David Schwimmer가 맡은 장교로 너무 부하들을 못살게 굴어 부하들이 항명하여 보급/교육 부대로 쫓겨나가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전투에서 빠지게된다)
왜냐면 어떠한 군대에서는 보급, 군수가 최고거든
제대하고 군수업으로 취직할 수 있지.
군대 생활 잘하면 한몫 챙길 수 있지.
윈터스 같은 소령은 승진은 빨리 했지만
아마 그 전쟁에 윈터스 같은 장교는 수백명이었을거야
결국 살아 남은 사람이 윈터스 혼자여서 영웅이 된것이지"

매우 재미있는 시각이어서 웃기는 했지만 그게 현실이지 않을까? 지금 나는 주입식 사회 교육으로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주의자 근처에 있는 사람일까?
영화중에 101부대 Easy company 대원들이 비행기 안에서 낙하산에 의지해서 처음 전투에 뛰어드는 장면이 있다. 과연 내가 그 중에 한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책임져야 하는 리더라면 나의 본 모습은 어떤 장교와 같을까?

Friday, December 12, 2008

Creative Commons Korea Hope Day 두번째

Creative Commons Korea Hope Day 두번째가 어제 (2002-12-12) 홍대 클럽 Jane's Groove에서 열렸다. 문득 들었던 의문은 다양한 문화와 경제활동과는 관련이 있을까 였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지역기반의 경제활동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다른 문화권 사이의 교역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는것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교류는 적지만 훨씬 다양한 문화가 존재했을 것이다. 반면에 현재 사회의 기업 경제는 대량생산을 통해 이뤄지고, 문화 컨텐츠도 신승훈, 김건모, 원더걸스와 같은 대중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대 대중문화는 대량생산이고 주류만이 존재한다. 그러나 바로 옆 나라 일본은 매우 다양한 형태의 문화 컨텐츠가 존재하고 비주류이더라도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두 나라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
다양한 문화 컨텐츠가 자생할 수 있는 토양이 국내에서도 가능할까? 다양한 문화가 바로 경쟁력이 되어 모든 예술가와 문화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
어제 Hope day에서 3곡을 공연해준 Rock band 네바다51도 비주류일텐데 더욱 왕성한 창작활동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는 밴드가 되면 좋겠다.

Monday, December 08, 2008

상식밖의 경제학


Predictably Irrational의 번역서이다. MIT Media Lab의 교수인 Dan Ariely가 올초에 책을 냈다. 경제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책 표지에 써있는 자장면, 짬뽕 얘기는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가장 감명 있게 읽은 부분은 인간 관계를 "시장 관계", "사회 규범의 관계"로 나눈 것이다. 이렇게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니, 인문, 사회학도 과학의 하나라는 것이 이해가 된다.

Friday, December 05, 2008

회사생활백서(5) - 실험의 중요성

회사에서 실험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Dan Ariely는 경제학에서도 이론으로는 설명하지 못하는 많은 현상을 실험으로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과학/공학자들도 실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IDEO에서도 "A prototype is worth 1000 sketches"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prototype을 end user에게 들고 가서 사용하는 것을 관찰(Observation)하는 것을 반복한다. 미야모토 시게루는 마리오, 돈키콩, 젤다 외 많은 게임을 내놓고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다가 일생의 역작인 Wii를 내놓았다.

그러나 우리는 실제로 실패를 두려워하며 그림을 먼저 열심히 그리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정부와 기업에서 강조하는 Big Picture는 전문가들을 모아서 한다고는 하지만 몇년 반복되는 것을 다시 하는 것은 창조적인 실험을 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최근에 Harry Potter 단하나의 순이익이 30조, 지금까지 집계된 우리나라 반도체의 순이익이 29조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만큼 컨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였다. 제품을 만들어낼 때도 시나리오 작업이 가장 먼저 이뤄지는데 그 전에 prototype을 가지고 사용자들의 행동을 연구하여 나오는 결과를 관찰하면서 시나리오가 다듬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투자를 하지 않고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Thursday, December 04, 2008

회사생활백서(4) - 희망과 기대치



영화 올드보이의 대사이다. 공포에 질린 오대수에게 오달수가 하는 말, "상상하지마, 인간은 상상하기 때문에 비겁해지는 거래."

영화 Band of Brothers에서 Blithe 일병이 전투의 공포에 사로잡혀 스트레스성 시각장애에 시달릴때 무모할만큼 용감한 Spiers 중위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본다

Blithe: 무섭지 않아요?
Ronald Spiers: We're all scared. You hid in that ditch because you think there's still hope. But Blithe, the only hope you have is to accept the fact that you're already dead. And the sooner you accept that, the sooner you'll be able to function as a soldier is supposed to function.

3년전 Boss였던 김모부장이 좌절감에 빠져 힘들어하던 내게 하던 말, "포기해. 부딪혀 이기려하지 말고 포기하면 모든 것이 편안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어"

학생때 도덕책, 회사의 입사 교육, CEO의 연설 등에서는 현실을 극복하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내는데 인생의 보람과 Engineer의 이상과 궁극의 행복이 있을 것이라고 들어왔었는데 실제 삶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을 반영한 영화, 인생을 달관한 Boss의 얘기에서 전해듣는 것과 이상은 다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