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06, 2012

소프트웨어와 혁신


2012년의 혁신적인 제품으로 갤럭시 노트2, 아이폰5를 꼽고 있다.
갤럭시 노트2

갤럭시 노트2의 스타일러스 메모 앱에 사용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반면 새롭게 나온 아이폰5에는 실망하고 있다. 아이폰 3, 4로 이어지던 혁신이 이제는 개선에 그치고 있다고들 한다. 이러한 혁신은 어떠한 학문, 기술에서 나오는 것일까?

공학 전공자들이 연구 개발 결과물로 주로 주장하는 것은 글로벌 최적점을 발견했다거나 측정가능한 지표 (metric)을 정하고 더 좋아지게 하는 입력이나 환경 계수 (parameter)를 찾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반응 속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입력량, 인식율 등이 그러한 지표이다. 이러한 지표를 더 낫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부터 혁신이 나오는 것일까?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애플의 디자이너이자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인 Bret Victor는 혁신은 사소한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의 공개된 최근 토크를 통해보면 사소한 아이디어에 살을 덧붙이고 발전시켜서 아름다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Bret Victor의 talk을 꼭 보시길. 이름에 걸린 링크를 가보세요.
역사상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 과학, 공학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조금 자극적으로 말한다면 무기력한 경영, 전략, 디자인 등의 학문에 비해 공학이 가지는 생산적인 파워는 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여기서 인간 중심의 사소한 아이디어 발견을 같이 중요하게 여긴다면 더욱 혁신을 앞 당길 수 있다고 생각된다. 단순히 메트릭을 개선하는데에 집중하는 것은 follower의 훌륭한 소양이 될 수 있지만, 혁신가로서는 중요한 요소일 뿐이다.

대니얼 핑크의 TED talk를 보셨나요?

RISD 총장인 마에다 교수는 STEM에서 STEAM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더욱 Art의 균형을 강조했다. 대니얼 핑크는 하이컨셉을 얘기하면서 우뇌를 사용하는 직업이 미래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가지 질문을 더 하면
소프트웨어가 measurable, observable한 대상이 될 수 있는가? Bret Victor도 프로그래밍할 때 수학을 많이 사용하다. 보다 자연스럽게 interaction을 표현하기 위해 노이즈 함수, 역학 함수 등 수학을 사용한다. 이러한 프로그래머들에게 어떠한 메트릭을 요구하는 것이 적합할까? 

한가지 견해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데는 제한이 없고, 그 아이디어를 구현하는데 메트릭을 만들어서 완성도를 높혀야 한다는 것이다.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의 결합이 혁신을 만들어낸다. 이런 단순한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복잡한 생각하는 것이 시간 낭비가 안되길 바라며.

혁신을 향해 한발짝, 한발짝. 헬쓰클럽의 50KG 로드가 걸린 스테퍼를 밟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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