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23, 2009

2009 WBC 결승을 앞두고

1944년 6월 6일 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있던 D-day.
101 공수사단 506연대의 5번째 중대인 Easy 중대는
대대 Headquater에 10명이 겨우 모였다.
나머지는 노르망디 해안에 뿌려져 있어
집합지까지 오지 못하고 있었다.

Easy 중대는 Brecourt Manor에 숨겨진 4개의 108구경
독일군 곡사포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대대장 운전병인 Laraine과 Able 중대의 John Hall을 합해
모두 12명이 50명의 독일군 포병대를 급습한다.

지휘를 했던 Winters 중위의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과
공격 훈련에 익숙했고 두려움을 제어할 줄 아는
부대원들의 행동이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다.

부대원중 한 사람이었던 Robert 'Popeye' Wynn 일병은
작전중 엉덩이에 총상을 입는다. 부상으로 걷지 못하는
Popeye 일병은 Winters중위에게 다음과 같이 울먹인다.

"I am sorry, I am sorry"

Winters 중위는 후에 이 때를 회상하며 Popeye의 얘기에
감동하였다고 한다. 부상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의사를
찾거나 살려달라고 외치질 않고 동료들에게 짐이 되고
도와주질 못하는 심정을 미안하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2008년 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
이승엽은 2-2로 맞선 8회말.
2점짜리 결승 홈런을 때린다.
그리고 인터뷰때 눈물을 흘린다.

그동안 자신의 몫을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동료들에게 미안한 감정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그의 자세는 생명을 걸고 같이 싸운
전우애보다 더한 동료애의 표현이라고 생각되니
감동할 수 밖에 없었다.

2009년 WBC.
베네주엘라와 준결승전 그동안의 부진을
벗어내고 3점 홈런을 쳐낸 추신수의 인터뷰.

"여기까지 오면서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하와이에서부터 힘들때 이기게해준 건 나를 끝까지 믿어준
감독님과 코치님들, 팀동료들이다. 많은 위로에 감사드린다."


가끔 지식인이라고 자처하는 기자들마저도
국가대표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을 매도하는 글
본적이 있다.

냉소주의, 패배주의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할 수 있다.
동네 소주집에서 떠들어대더라도 신문기사로 써서는 안된다.

자기자신과 동료와 국가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싸우는 우리 야구팀이 너무 자랑스럽다.
내일 결승 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 야구팀의
spirit이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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