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08, 2011

마이크로블로그 (Microblog) 에 대한 생각

최근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microblog가 확산되고 있다. Facebookcyworld와 같은 기존의 social network service도 microblog를 할 수 있는 App을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시작부터 철학을 가진 TwitterMe2day를 사용자들이 선호한다. Microblog의 종류가 어떤 것들이 있었고, 성공과 실패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 살펴볼까?
2011년초 현재 가장 유행하고 있는 마이크로 블로그인 Twitter

관음증 (voyeurism) 과 노출증 (exhibitionism) 

현재 가장 유행하고 있는 microblog는 Twitter다. Twitter의 Top follower page를 들여다 보면 Lady Gaga, Justin Bieber, Britney Spears, Barak Obama와 같은 celebrity이다. Top 100까지 보면 대부분 유명 연예인, 정치인들인데, 그만큼 대중은 관심있는 사람들이 생각이나 행적을 알고 싶고 들여다 보고 싶어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follower를 가지고 있는 사람
지금과 같이 스마트폰이 보급된 환경에서는 당연해 보이는 웹서비스인 Twitter는 누가 먼저 생각해냈을까? 

Odeo라는 작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Jack Dorsey가 공원에서 멕시코음식을 먹으면서 brainstorming을 하던 중에 우연히 SM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 좋을것 같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지난 글 (Social Network)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Twitter의 key ingredient는 관음증과 노출증이라는 인간 본연의 욕구일 것이다. 

Twitter이외 자신의 생각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사이트가 어떤 것이 있을까?
Lemonpen, diigo, digg, spotplex, posterous, agora, quora, reddit, 2ch, dcinside 등이 떠오른다. 

reddit (미국), 2ch (일본), dcinside (한국)은 서로 사촌간이다. reddit은 social news 사이트로 20대 학생들이 만든 사이트로 Wired 잡지의 오너가 M&A를 하여 주로 open source 사회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판 dcinside 와 같은 게시판 성격인데 유머로 가득찬글들이 많고 하나의 글에 수천개의 댓글이 붙기도 하여 원래 글보다는 댓글을 보는 재미로 인기가 있다.  
댓글 안쓰는 너때문에 골치 아프다 ...
사회적인 관심사를 엿본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성공한 서비스는 digg를 떠올릴 수 있다. social news website의 대표격으로 2008년에 구글이 2천4백억원정도에 인수를 하려고 했으나 digg의 founder인 Kevin Rose가 거절했었다. 그 후 사양세로 40억원 정도의 적자를 내고 사양세에 있다. digg와 reddit을 서로 비교하고 reddit이 판정승했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지금쯤 Kevin Rose는 매우 안타까울 것이다. 이 만화를 보면 그의 기분을 직감할 수 있다.  

Reddit 승!!
news가 아닌 조금 metablog 사이트도 유행이었다. hanrss보다 좀 더 진보된 사이트로 댓글을 달 수 있고 추천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blog의 digg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spotplex가 있다. 안타깝게도 2008년경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나마 비슷하게 잘 되고 있는 사이트는 이름이 비슷한 diigo가 있다. Social bookmarking 사이트로 digg는 뉴스만 올릴 수 있으나 diigo는 다양한 정보를 scrap하여 바로 저장할 수 있다. 정보의 양이 많아지면 사용료를 내고 프리미엄 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성장세에 있다. 

닷컴 회사가 얼마나 성공하기 어려운지 보여준 진보적인 메타블로그 사이트

Key ingredient를 정보의 입력을 쉽게 하는데 승부를 건 사이트들도 있다.  
posterous는 이미 존재하는 자신의 blog를 converting 해서 올려주기도 하고, facebook, twitter의 글을 바로 log로 남겨서 정리해준다. web에서 scrap한 것을 그대로 남겨주기도 한다. 분류를 social scrap site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비슷한 시도도 있었다. 국내의 lemonpen이라는 사이트인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선한 Lemonpen


조금 다른 시각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많은 사이트가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서비스중 하나는 아고라이다. 

고대 도시국가의 Agora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지은 "처음 읽는 터키사"를 보면 아고라가 표현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광장을 의미하는 말로 각종 행사, 교역, 재판이 이뤄지던 장소이다. 오스만 투르크 시절에는 이슬람 교도들이 라마단 축제기간 단식을 참기 위해 모여서 커피를 마시며 담화를 나누던 카훼가 있던 곳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Daum의 아고라는 이것을 online으로 옮겨놓고 유저들끼리 서로 토론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마치 90년대 Yahoo page를 보듯 directory 구조로 되어 있어, 가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접속하면 관심있는 주제를 쉽게 찾기 어렵고, 몰입감이 높지 않다. 또한 사용자가 스스로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를 생성하기 쉽지 않다.

Agora vs Quora = Yahoo vs Google

Yahoo의 복잡한 directory 구조와 대비되는 Google의 쉽고 빠른 검색 성능. Agora처럼 관심사를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Quora는 말그대로 Cool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주목 받는 Quora. Twitter 만큼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타서비스 단계로 초청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이름도 비슷한 Quora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이다. Facebook이나 Twitter만큼 성장이 엿보인다. 모씨가 2004년 미국의 모대학에서 일하고 있을때 Facebook에 invitation letter를 받고 가입했다. 모씨의 친구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가입을 했으니 안할 수가 없었다. Quora를 가입할 때 마치 그 시절의 Facebook 처럼 분위기가 폭발적이다.

Quora는 Facebook 설립자인 Mark Zuckerburg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2009년까지 Facebook의 CTO였던 Adam D'angelo가 설립하였다. 현재 시장가치로 천억원 ($86M)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는 설이 있다.

마이크로 블로그라는 주제를 정하여 이것저것 모아서 정리하다보니 살펴볼만한 많은 사이트들이 있었다. 우리나리에서도 me2day를 대표로 여러가지 사이트들이 있다. NHN이 인수하고 국내의 많은 연예인들을 광고로 하여 사용자가 급증하였다. 이러한 사이트들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들은 무슨 차이에 있는 것일까?
곧 대박 성공이 기대되는 Quora의 로고. Daum의 Arogra에서 힌트를 얻지 않았을까?

성공한 Quroa, Twitter에서 보면 여기서도 탁월한 사용자 경험 (Cool UX)가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사용자가 관심이 있을만한 글을 모아서 보여주는 알고리즘의 차별화가 가장 큰 원인일 수 있겠지만 사소한 버튼의 위치, 글을 입력하는 창의 크기도 이유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 글의 결론은 "무슨 서비스를 하는가" 보다 "얼마나 서비스를 잘 만드는가"가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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