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16, 2008

il Vino Rosso

일년에 딱 한번 갈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직장 상사가 개인 자금으로 한 턱 내는 거라 그분의 지갑을 걱정하면서 식사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월급장이로서는 맘편하게 먹기에 부담이 되는 상당히 훌륭한 이태리 레스토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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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독일 문화원 근처이고 소월길에서 바로 주차장으로 진입 가능하다.



밤에 보면 간판이 잘 안보일 수 있으니 자세히 봐야 한다. 작은 간판이지만 남산 주위 풍경을 거스르지 않게 서있다.



실내 분위기는 아늑한 고급 분위기. 연말이 다가와서인지 LED 전구로 정원과 실내가 장식되어 있다.



시작은 와인의 주문부터. 1865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의 칠레산 적포도주와 프랑스산 피노누아 품종의 적포도주를 마셨다. 물론 술을 못마시는 나는 Pass!!



평일 저녁이었는데 코스 요리가 7만원대부터 있었다. 국내에서는 꽤 가격이 쎈 편이다. 그래서 코스 요리를 피하고 따로 주문했는데 결과적으로 거의 코스 요리 가격에 가깝게 갔다. 위 사진은 appetizer로 주문한 seafood soup. 오징어,조개,패주,새우 등이 들어있고 바질 등의 이태리 음식에 들어가는 Herb가 약간 매콤하면서 깔끔했다.



두번째 요리는 샐러드. 모짜렐라 치즈, 올리브 유, 토마토, 블루베리, 그리고 이름 모를 어브. 신선한 재료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 훌륭했다.



Main이었던 Aglio E Olio. 뒤섞고 나서 사진을 찍어서 모양은 나지 않지만, 마늘향과 고급 올리브 오일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디저트는 에스프레소와 작은 케익. 유럽에서 인기있는 illy를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게 마지막이 아니다.



2차로 간 강남역 3번,4번 출구 근처의 2층짜리 스타벅스.
"약간 비싼 음식이었지만 이 정도는 하루 정도 괜찮자나. 일년 동안 열심히 살아왔으니 하루 정도는 나 자신을 칭찬하고 내 자신에게 너그러운 하루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최모 부장님의 얘기에 수긍하면서 자신을 합리화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내 자신에게 너무 인색하고 질책하면서 살아온게 아닐까 잠깐 생각했다가도 너무 쉽게 살고 있는게 아닌가 어느새 가해를 하기 시작한다.

2008년 올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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