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October 31, 2009

가을에 청계산 오르기

10월 30일 청계산 등산길에 올랐다.

14:00 스모크 가든에 짐을 풀고 등산 시작.
청계산은 서울시, 성남시, 의왕시에 걸쳐 있는 것 같은데,
산 초입은 시계라는 것을 느끼지 못할 만큼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곧 추수를 앞두고 있는 듯한 배추밭.
감기 회복기여서 몸이 무거웠는지
천천히 걸어 올라간 이수봉.
시각은 15:30
청계산 입구에 많은 음식점에서 같이 출발한
사람들로 보이는 젊은 회사원들.
그들의 목표는 여기까지 였나보다.
이수봉 근처에서 돌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고 단풍도 이쁘기는
했지만 이수봉은 산 밑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8부 능선의 작은 봉오리였다.

이수봉에서 30분쯤 거다보면 절고개 능선을
만난다. 서울대공원과 옛골로 나눠지는
갈림길이 있다.
망경대를 향하는 길은 최근에 만든 듯한
목재 계단이 놓여있다. 정상에 가까와지면서
바위들이 드러내고 있어서 계단이 없었더라면
더욱 힘들었을 듯.

드디어 정상. 16:30.
단풍이 절정이었다.
멀리 성남시와 과천 서울대공원이 보이는 훌륭한 경치이다.
이수봉에서 돌아간 사람들 덕분에 등산객도
거의 없어서 매우 쾌적한 코스였다.
이 경치를 모르고 돌아간 사람들은
다음 기회에 꼭 여기까지 올라와 보길.


소방로를 따라 내려왔다. 중간에 군부대가 있는데
표지판을 잘 읽어보면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다.
군부대 접근 금지 표지판에 당황했다.

17:30
산 동쪽으로 내려오고 있어서 일찍 해가 져서
어두어지기 시작했다. 멀리 산등성위에 달이 보인다.
저번에 가봤던 광교산보다는 청계산이 훨 나은
등산 코스였다.

Sunday, October 25, 2009

2009 한국시리즈 7차천 끝내기 홈런



2009년 10월 24일 오후 6:30경
기아타이거즈 3번타자 프로 2년차 나지완 선수의
끝내기 홈런 장면.

7차전 9회말 1아웃.
5:5 상황 2 and 2에서 높은 빠른 볼을
힘있게 때려서 넘겼다.

시리즈를 끝내는 홈런에서
홈런을 친 선수나 같은 팀의 환호하는
선수들. 그리고 오버랩되는 패자의
아쉬워하는 표정들.
승자의 감동의 눈물.

이러한 각본없는 드라마 때문에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3-4시간의 지루한 공방을 끝까지
지켜보나보다.

야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끝내기 안타나 홈런이다.
역사가 오래된 메이저리그에서도
all time favorite은 끝내기 홈런 장면이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중 하나는 Kirk Gibson
끝내기 홈런일 것이다.




1988년 LA 다저스와 Oakland A's의 월드시리즈 첫번째 경기.
Kirk Gibson은 다저스의 간판 타자였지만 위염, 양쪽
다리부상으로 경기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9회말 2아웃. 4:3으로 다저스가 뒤진 상황.
1루에 주자를 진루시키고
토미 라소다 감독은 부상중인
Kirk Gibson을 대타로 세운다.

2스트라이크 3볼.
Oakland A's의 명예의 전당 마무리 투수인 Dennis Eckersley의
backdoor slide를 잡아 당겨서 구장 오른쪽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다.
환호하는 관중과 Vin Scully의 흥분된 중계를
뒤로하고 절뚝거리며 한손으로 locomotion
세리모니를 하는 모습은 여러 사람들에게
패러디되는 classic으로 남았다.

스포츠의 한 순간의 감동.
그 감동을 위해 땀흘리는 운동 선수들의
노력만큼이나 감동의 순간은 영원히
기억되나보다.




Saturday, October 17, 2009

Mercury Sable의 Side Mirror



Ford에서 나온 자동차인 Mercury Sable.
요새 자동차는 운전석에서 사이드 미러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출장중 rent한 자동차에서 출발전에
사이드 미러를 조절하려고 하는 순간
매우 당황했다.


예전에 팔리던 삼성 MP3 (Yepp)
전면에 보면 Sable의 사이드 미러와
비슷한 조이스틱이 설치 되어있다.

Sable을 타기전에 위와 같은 mp3를 써봤던
경험이 있어서 일단 사이드 미러도 누르고 봤다.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절망.

UI의 절망은 매우 인상적이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Sable이 잘못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두가지 비슷한 조이스틱이 다른 방식으로
동작해서 발생한 절망감이었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흥미로운 발견이었다.

Sunday, October 11, 2009

예바동 (New) 이 다시 open되었다. http://yebadong.net (Old)을
열심히 지키질 못해서 예바동민들에게 무지 미안하다.
먹고 살려다 보니 유지보수가 어려운 site는 관리가
쉽지 않다.

학생때보다 시간이 줄어든 이유가 뭘까?
공부할때보다 일하는 것이 시간이 많이 들어서?
그건 아닌 것 같다.
결혼 이후 가족들에게 들어가는 시간이 많아진
이유가 가장 큰 것 같다.

Tuesday, September 22, 2009

분당 서현 - 월페이퍼



분당 서현에 브런치, 팥빙수, Tea, 커피, 와퍼와 아이스크림을
먹기 좋은 분위기 있는 곳이 있다. 회사 동료들이 술마시러
2차 갈때 몰래 빠져나와 가게된 곳이다.

브런치 세트 12K원
와플 11K원
팥빙수 10K원
스파게티 약14K원
커피 6K원

조금 비싸긴 하지만 분위기가 좋고
조용한 편이어서 참 좋다.

전체적으로 내부 인테리어는 빈티지 스타일이다.
오래된 녹슨 양철 문으로 꾸며 놓은
발코니가 정감이 간다.
그렇다고 지저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게 보이도록 만드는 감각이 뛰어나 보인다.

조명과 칠판에 분필로 써놓은
메뉴판도 정감이 간다.
필요하면 쉽게 가격을 고칠 수 있겠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낮에 간 월페이퍼를
매우 이쁘게 설명했다.

Wednesday, September 16, 2009

인천 세계도시축전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

인천 세계 도시축전의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송도에 왔다.
흐린 날씨의 송도는 멀리 산이 보이질 않고
평지에 높은 빌딩이 먼산처럼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있다.

밤에 본 송도는 유명한 아키텍트가 참여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였다.

특히 해양경찰청 주변은 도쿄 신주쿠의 행정
구역을 연상할 정도로 깨끗하고 조화로웠다.
지금은 벌판이지만 두바이처럼 자본과 기술이
집대성되어 새로운 경제 메카로 발전하길.


몇가지 작품이 눈에 띄었다.
조이스틱으로 공간을 뛰어넘는 듯한
느낌을 만들었다.
단지 파노라마 사진의 연속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조이스틱을 만져보면 느낌이
매우 훌륭하다.


매화인지 눈꽃인지 바닥에 떨어진
디지털 낙엽을 쓸고 있는 모습이
정다워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비로
쓸어보면 실제 쓸리는 기분이 없어서
재미는 없다.

Falling Times. 유일하게 기억이 나는 제목이다.
Times의 기사가 위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컨셉이 매우 유머러스했다.

다만 뉴스기사가 반복되는 것이 흠이었다.
실제 뉴스기사를 형상화하여 항상 update되면
좋을 듯하다. 빈라덴 얼굴을 반복적으로 보는 것은
쉽게 싫증이 난다.

Friday, September 11, 2009

대하 소금구이 번개

가을 대하철을 맞이하여 회사 동료들과 찾아간
대하구이 전문 음식점 "현대 수산"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근처 장덕리
위치해있다.


국내산 대하와 인공(준) 자연산 민물장어를 판다고 하는데.
인공(준) 자연산과 인공산의 차이는 모르겠다.

가격을 조금 저렴한편인가보다. 정량을 정확히
지켜서 시세보다 싸다고 하는데.

새우 껍질도 까지 않고 키토산을 섭취했다.
성인 네명이서 열심히 1KG 먹고 칼국수 먹고나니
적당했다. 소스, 야채류를 직접 그 음식점에서
만든다고 한다.

꽤 멀지만 다시 한번 가볼만한 곳.
단 가족들하고 가기에는 그리 쾌적하지 않다.


Saturday, September 05, 2009

VLUU WB1000 vs IXUS 870IS

IXUS 870 ISVLUU WB1000으로 찍었다.


가격은 VLUU WB1000 (이하 VLUU)가 9만원 정도가
비싸다. 전반적으로 성능은 VLUU가 우수하다.
LCD가 AMOLED인데 같은 피사체를 찍어도
훨씬 고화질로 보인다. 단 PC로 옮겨놓으면 그리 차이를
못느끼겠다.

VLUU의 우수한 점
첫째, 남은 밧데리와 메모리 용량을 analog 계기판으로
보여준다. LCD 화면에 digital로 보여주는 것보다 편리하고
재미있다.

둘째, 동영상의 더 고화질이다. 16:9의 HD급이다.

세째, 자동 모드에서 접사 모드로 바꿀 필요없이 자동으로
감지하여 세팅해준다.

네째, 수동 모드에서 여러가지 parameter를 setting하고
찍을 수 있다.

열세한 점
첫째, 타이머로 사진찍기에서 VLUU는 피사체가 움직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찍게 되어 있다. IXUS는 사람의 얼굴이
늘어나면 찍는 모드가 있다. 약간의 차이지만 IXUS는
좀더 살아있는 표정이 될 수 있다.

둘째, 번들로 제공되는 가죽케이스가 IXUS가 더 좋다.

세째, Zoom의 버튼이 IXUS 스타일이 익숙하다. 여러가지
버튼의 위치나 크기, 반응도 IXUS가 더 좋게 느껴진다.

둘 다 모두 크기나 스타일이 맘에 든다. 적당한 크기와
편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DSLR은 절대 못 살 듯 하다.

Monday, August 24, 2009

해외 유학은 몇 살 부터??

2000년을 전후로 해외 특히 미국 유학을 떠나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기하급수로 늘어났다는 것을
체감으로 느낄 수 있다.

해외 유학생들에게 던진 질문.
"당신의 자녀를 해외 유학을 보낸다면 몇살에 보낼 것인가?"

그 대답은 대략 아래와 같은 답을 한다.
그 나라의 사람으로 글로벌하게 살고 싶으면
초등학교, 중학교 1학년 이전에 보낼 것이고,
그냥 전문가로 그 나라에 정착해서 살고 싶으면
대학교 이후에 유학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대답한다.

그 대답이 그럴 듯하다고 생각된다.
그 나라의 문화가 몸에 베어 있어야 사람들을 연구하고
관리하는 경영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쾌도난마 한국경제에서도 내용은 다르지만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

역시 2000년을 전후하여 일본은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 제조업 공장을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한다.
100% 그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일본 이외의 후발
주자에게 따라 잡히는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시설투자만 이전했다고 해서 제품의 품질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시설투자를 운용하는 사람, 체화된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기초가 어느 정도 단단해졌다고
장하준 교수가 주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연 기술과 문화가 사람들에게 체화되기 위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일까? 그렇다면 몇년이나 걸릴까?
절대적인 시간보다는 받아드릴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Sunday, August 16, 2009

MIT Media Lab 서울 워크샵

장소: 혜화동 제로원 전시관
일시: 2009-08-15~16
MIT 미디어랩 연구원, 졸업생 (직장인, 교수 등)들과
140여명의 지원한 학생들이 모여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어 3일 프로젝트를
한 결과를 전시했다.

위 사진은 주인의 주변을 뛰어 노는
사이버 애완 동물을 형상화한 프로젝트이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돋보였다.



위 동영상은 ZDNet에서 취재한 것이다.

Friday, August 14, 2009

New Trolls 내한 공연 (2009/9/12~13)


뉴트롤스의 두번째 내한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첫번째 내한 공연은 LG Art홀에서 2007년(?)에
있었는데 Italy 아트록 밴드 공연중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다.

지금까지 New Trolls, PFM, Latte E Miele가
방한했었다. 아쉽게 라떼 에 밀레의 방한때는
소식을 모르고 가지 못했었는데.

스튜디오 앨범으로서 뉴트롤스는 다른 아트록에
비해 뭔가 부족해서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으나
할아버지 밴드가 된 지금은 그들의 열정이
라이브에서 그대로 보여지면서 매우 강렬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아트록 팬들은 절대 놓쳐서는 안될 콘서트!!!


Sharing Experience 2009를 다녀오고


MIT 미디어랩 컨퍼런스에 무슨 일이? 라는 제목의
Sharing Experience 2009 행사에 대한 뉴스기사를 볼 수 있다.

가장 인상에 남은 talk는 오마이뉴스 대표 오연호씨
storytelling이었다.

시민기자, 시민참여의 뉴스매체 도입을 자신이
시골에서 태어나서 겪었던 마을의 소통과 같은
것이었다고 얘기를 펼쳤다.

자발적인 구독료와 좋은 기사에 기사료 주기,
트위터미투데이와 같은 엄지뉴스 등의 방식은
오마이뉴스가 인터넷으로부터 나온 trendy한
뉴스매체임을 알게해줬다.

위와 같은 자발적인 수익모델은 구글
광고 모델에 비해 너무나 약해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엄지뉴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one-line
blog에 비해 사용자 편의성과 공개성이 훨씬
좋아져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Monday, August 10, 2009

넛지 Nudge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넛지는 행동 경제학을 설명하고 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거시경제에 관한 책이라면,
넛지는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개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이익이 될 수 있는지
개인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현실적으로 우리 환경이 자유시장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만을 믿지 말고 은퇴 후
노후를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준비할 수
있는지 조언하고 있다.

Risk taking/ 관리는 더욱 많은 수익을 가져온다는
진리를 거듭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은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인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살펴볼 것을 권유한다.

이 책에서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은

어떤 사람들이 인터넷이 보급되고 인터넷
언론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이 더욱 진실에 가깝게
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고 주장한다.
또한 더욱 객관적인 시간에서 사건을 바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한다.

사용자 참여형의 뉴스매체를 만들어낸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도 Nudge와 다르게 인터넷의 순작용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Nudge의 영향으로 왜곡을
만들어낼 수 있고 대중이 오류에 빠질 확률이
더욱 커졌다고 주장한다.

행동경제학 관점의 Nudge의 악영향이
발생하면 재앙 수준일텐데, 이 책의 오류인지
아니면 인터넷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오류인지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Dan Airely처럼 창의적인 실험의 시도가 필요한
문제같다.

Sharing Experience 2009

표하는 자리에서 바라본 객석

Life, Context and Choices란 제목으로 MIT-MLConference
조금 전에 끝났다.

2004 MIT Media Lab - 부제: Creativie Humanization of Technology
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
Peter Cho, Hiroshi Ishii, Joe Paradiso, 이재철 이사와의
재회도 좋았고, 새로이 만난 황지은 교수, 정광화 교수, 이건표 교수,
정영웅 이사, 정계원 연구원, 이민경 연구원, 황리건 연구원등도
반가왔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가 가끔 생기곤 하는데
갈수록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청중의
반응도 의의로 좋아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러나 2004년도 MIT Media Lab이라는 contents로
발표는 처음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1년간 얘기를
15분만에 발표하는 것이라서 그 만큼 storytelling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이제부터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story를 만들어나가야 할텐데...

Wednesday, August 05, 2009

Louise Bourgeois의 Maman

롯본기 힐의 모리 타워 앞에 거미라고 알려진 Maman 조형물이
있다.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의 작품으로
전세계 십여개의 박물관에 설치가 되어 있다.

조금은 위압적이고 공포스러운 거미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알집을 품고 있어서
모성애를 나타내는 조형물이라고 한다.



국내의 리움 박물관에도 마망이 설치되어 있다.
롯본기 힐의 마망과 달리 규모가 작다.
멀리 한강쪽의 하늘을 배경으로 볼 수 있는
마망은 롯본기와는 다르게 보인다.

같은 작품이라 하더라도 설치되어 있는
장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바닥의
자갈과 잔디띠는 공간이 주는 영향을
최소화 하려는 듯하다.

맑은 날의 작품 감상은 넓은 바다에서 수평선을
바라볼 때 느꼈던 홀가분함을 가져오는 듯하다.

파라오와 미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일시: 2009.04.28~08.30
입장료: 성인 만원

"파라오와 미라"라는 제목의 고대 이집트 문물 전시회를
관람했다. 정말 많은 인파로 고생만 했으나
5천년전 인간이 미라로 현재까지 남아
있는 모습을 보고 한가지 느끼는 것이 있었다.

모든 이집트인들에게 신성시되었던
파라오도 결국 죽음을 피하지 못하고
한낱 미라가 되어 멀리 타향의 한국 사람들에게
만원의 입장료를 받고 구경의 대상이 되는
신세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인가.

내가 어릴 때 수퍼 스타였던 조오련씨도,
우리도, 우리의 자녀들도 결국 언젠가 자연으로
돌아가겠구나.

최근 내가 어릴때 스타였던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하는 뉴스를 접하곤 한다.
스타들도 세월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최근에 아이돌 스타라고 불리는 많은 꽃미남,
소녀 가수들은 나보다는 먼저 뉴스 기사에
실리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들.

--

국립 박물관에서는 차마고도 특별전도 같이하고 있다.
미라 전시회를 보고 나서 본관으로 가면 차마고도에서
가져온 전시물을 직접 볼 수 있다.

많은 인파를 피해 차마고도 전시회를 보고 있으니
눈에 띄는 설명을 발견했다.
멀리 떨어진 다른 문화이지만,
오랜 역사를 통해 티벳과 이집트에서
서로 깨달은 바가 같은 것일까..

죽음 그리고 환생.
두 다른 문명은 자연에 순응하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후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으리라.
왜 우리가 이렇게 아둥바둥 싸우면서
살아야만 하는가.


전시회가 시작된지 꽤 오래되었고,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인파로 가득했다. 궁금해서라도
한번 가보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절대 말리고 싶다.
사람 구경인지 고대 문명 전시회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Audio guide를 빌리는데 30분이 걸린다.

위와 같은 공지가 있으나 소용없다. 전혀 관람 인원 수를
제한하고 있지 않다.

Sunday, August 02, 2009

키즈카페 "딸기가 좋아"

쌈지에서 올림픽공원에 2009년 7월 1일 친환경 키즈카페를 열었다.
고객 입장으로 참 반가운 소식이다. 이런 대규모 키즈카페를
열기 전에 분명히 시장 조사를 했을텐데, 어떤 고객의 Needs가
조사되었을까?

아마도 아래와 같은 voice가 하나 정도 있었을 것이다.

애기들이 유치원,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조그만 집안에서 놀고 있기 너무 답답하다.
그렇다고 멀리 집떠나서 고생하기는 싫다.
가까운 공원이라도 나가면 애들이 안전사고라도
날까봐 옆에서 노심초사 지켜봐야 된다.

"딸기가 좋아"에서는 두시간동안 애들이
놀동안 부모들은 해방된다. 잠시 애들의
안전은 잊고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정돈된 장소를 좋아하는 어른들은 좋아할 것이고,
자유로운 시냇가와 사람이 북적이는 장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실망할지 모른다.

Nudge를 읽으면서 적은 메모

"딸기가 좋아"의 Rule
1. 어른은 반드시 양말을 신어야 한다.
2. 애들은 안전 때문에 양말을 벗어야 한다.
3.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다.
4. 2시간까지는 애들 1만원, 어른 5천원. 그 이후 30분당 500원씩 추가된다.
5. 음식은 모두 친환경.
6. 내부 인테리어도 친환경.
7. 소지품은 locker에 넣고 중요한 것만 나눠주는 비닐백에 넣어올 수 있다.

어른이 내는 5천원의 입장료는 "딸기가 좋아"에서
음식을 살 수 있는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예전에 인사동의 쌈지길에서 3000원의 입장료를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 입장료는 쌈지길 내부에서
물건을 사는데 쿠폰으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같은 창의적인 사업 모델이다.

곳곳에 위트 있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Roy Lichtenstein "행복한 눈물"을 패러디한 그림이
재미있다.

천장위에 guide rail에 증기기관차 모형을 설치해놨다.
친환경 카페 내부의 모습에 매우 어울리는 모형이다.

천장이 높은 편이었는데 마감을 하지 않고
Duct가 지나가도록 그대로 놔뒀다.
대신 Duct에 도로를 만들고 모형 자동차를
설치해놓았다. 센스있는 디자이너의 솜씨다.

굴러다니는 자동차를 매우 좋아하는 아이들의
취향을 맞추었다. Design driven business의
좋은 예라고 생각된다.

Monday, July 27, 2009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주식 배분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마지막회가 시청율 50%를 기록했다.
다른 채널에서 하는 폭력의 미학이라는 "친구"에 비해
훨씬 높은 시청율을 기록했는데, 착한 드라마라는 별명처럼
교훈적인 내용으로 권선징악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줄거리중에 한가지 딴지를 걸고 싶은 내용이 있다.

직접 드라마를 보지 못했지만, 마지막회에서
할머니가 소유하고 있는 진성식품의 주식을
모든 종업원에게 돌려주고 끝나는 것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의 궁금증.

자유 시장주의가 경제의 미덕으로 자리잡은
우리나라에서 1대 창업주가 경영을 할 능력이
되지 않을 경우 종업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이 착함(善)인가?

이에 답을 착하다고 한다면 우리 경제 체제에
대한 모순일 수 있다. 신고전주의 경제학자들은
도전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30%의 투자
성공율이 기업의 성장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주장한다.

창업주가 주식을 나눠주는 것은 두번째 대주주에게
경영권을 그대로 넘기는 것이고 무책임한 대응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거대 자본으로 경영권을
넘겼을 때 기업이 계속 성장하기보다는 종업원은
해고되고 기업은 분할되어 다른 기업으로 팔리게
되었다고 한다.

드라마와 교육에서 기업을 증여나 상속으로 경영권을
보전하여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기보다 종업원에게
나눠주는 것을 미덕이라고 묘사하고 있는 것은 지양해야
할지 모른다.

단적인 예로 종업원 5천명에 10조가량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 초우량기업인 닌텐도는 4대에 걸쳐 경영권이
그대로 후대에 전달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닌텐도는 전문경영인 1명, 오너의 2세에게 3차례 전달
되었다. 기업가 정신이 유지되는 것, 항상 도전하는 기업이
바로 미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의 발전과 지속적인 성장은 국가의 발전을 가져오고
강력해진 국가는 보호무역주의정책으로 기업을 보호해주고,
이와 같은 feed-forward(선순환)이 증폭되어 과거 우리나라의
6-70년대와 같은 경제 성장을 초래할 수 있을지도....

바로 한달 전까지만해도 이런 생각을 못했을텐데,
"나쁜 사마리아인들" 책을 읽고 다른 시각도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 위와 같은 생각이 정답인지는 계속 공부해서
밝혀나가야겠다.

Sunday, July 26, 2009

Free Culture

Free Culture- Lawrence Lessig (2004)

이 책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Lawrence Lessig 교수는 2008년 3월 Creative Commons Korea Conference
참석했었다. 학회가 끝나고 잠깐 얘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는데,
Jack Valenti에 대한 얘기도 했었고, 한국의 copyright 컨텐츠의
무단 복제 현황에 대해 내게 물어봐서 대답을 했다.

정확히 통계는 낼 수 없지만 천만장 팔리는 음반들이 이제
10만장만 팔려도 대박이라고 하니 산술적으로 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무단 복사를 하여 음악을 듣는다고
할 수 있고, 영화도 많은 사람들이 무단 복제하여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책에서는 공짜를 이용한 사업모델, Copyright의 생긴 역사,
Piracy (불법복사),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결론은 창조적인 컨텐츠가 쉽게 배포가 되어 reuse, remix,
share가 되면 더욱 문화가 발전하고 다양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지적 재산권으로 보호해줄 수 있는 더욱
광범위한 방법으로 CCL (Creative Commons License)를
제안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Creative Commons Korea에서 CCL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Monday, July 20, 2009

MIT 미디어랩 서울 Workshop

MIT 미디어랩의 한국인 학생들이 Conference를 기획했다.
Conference와 Exhibition은 공짜라고 하니 빨리 등록해서
가볼만 할 것 같다.